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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자몽.. | 26/10/14 21:41 | 추천 19 | 조회 703

삶의 끝자락에 계신 아빠 +9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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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희 아빠는 소세포폐암 확장기십니다.

마지막 항암약에 내성이 생겼다는 판정으로 8월 초 이후 항암을 중단하셨고

추석 직후 고열로 응급실 방문 후 호스피스 입원중이십니다.

 

폐는 너무나 뿌얘서 흡인성 폐렴이 의심된다 하며

음식 섭취를 금지시켜 영양제 수액에 의존하셨고

고열에 의식조차 없으시고

기침 가래...

거동은 진작부터 불가능했지요.

 

10일쯤 후 열이 잡혔고

엊그제까지 혈변을 보시다 이제 괜찮아지셨고

엑스레이상 폐도 좋아지셨으며

미음정도는 드시게 하라하여

같은 미음 질릴까봐 매일 두종류의 미음과 

생과일주스 만들어 가서 

숟가락으로 떠드리는데

오늘은 유독 지치고 피곤합니다.

 

끊임없는 가래.

산소콧줄을 끼고 계시고

소변줄에

기저귀생활... 누워만 계시네요.

 

이제 말씀을 하셔도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아

귀를 갖다대고 몇번을 말씀하게 하셔야 겨우 알아듣고

그래도 의식은 있으셔서 농담도 하시고

하고싶은 말도 많으신가 봅니다.

집에 가야 한다 하면 자꾸 말을 시켜 30분 지체는 기본이네요.

 

주 간병인도 아니지만 버거워

곧 가시겠지..하며 버티는데

의지 불태우며 집에 가고싶어하시는 아빠의 마음을 알고는 

죄스러운 마음뿐이네여....

 

아빠가 주신 사랑이 너무 커

아빠가 없는 삶이 어떨지 상상조차 힘든데

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늦은 밤 넋두리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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