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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로 고통받고 있거나 치루수술을 앞둔 분들을 위해
이글을 씁니다
2월11일-똥꼬가 아픈것을 느꼈지만 괜찮아질거같아 그냥둠
2월12일-다음날 더아프다 남편에게 얘기하니 웃는다 난아퍼죽겟는데 때릴뻔했다
2월13일-점점더 고통이 심해져 앉을 수가없다
2월14일-발렌타인데이에 참을수없어 항문외과를 찾아감 여의사있는곳을 찾다가 더이상 지체되면 죽을거같아 챙피함을 무릎쓰고 근처 추천받고 병원감. 가서 항문내시경,초음파보니 치루라고 수술밖에 답이 없다고함 .. 19일로 수술날짜 잡고 집에옴 초음파는 의료보험이 안돼서 병원비 3만원정도 나옴
2월15일-설 연휴시작.. 아파서 눈물이 나온다 너무아파 서러워 눈물이 그냥 뚝뚝떨어짐. 이런고통 처음이었음.. 엉덩이를 남편에게 보여주니 항문 옆 고름이 땡땡해져 터지기 직전같다함
노란고름이 10원짜리동전크기로 보인다 함. 덕분에 시가에는 남편만 참석ㅋㅋ
2월17일-아픈와중에 토토가hot편 보겠다고 침대에서 한발한발 내딛으며 거실로옴..(학창시절 hot빠순이.ㅋㅋ)걸을때마다 진짜 고통을 말로 표현할수 없음ㅠ 걸을때뿐만아니라 생활하는 모든 움직임의 시작은 똥꼬에서 시작되는걸 깨달음..쇼파에 도넛방석을 깔고 정자세로 앉아서 시청.다끝나고나니 고름이 터짐... 고름이 진짜 엄청나옴 냄새도 고약하고... 고름이 터지니 엄청아팠던 고통이 조금 줄었다
2월18일- 고통이 반으로 줄어듬ㅋㅋ너무아파서 빨리수술하고싶었다가 고통이 줄어드니 수술하기 무서움. . 저는 엄청난 엄살쟁이에 엄청난 쫄보에요
2월19일-수술을 위해 금식하고 병원을 감 3시예약해놨는데 4시30분 수술실 들어가 굴욕수술대에 옆으로 새우자세를 하고 척추마취를 시작함.. 마취주사는 생각보다 안아픔 그후 다리가 절이고 엎드린자세로 기다림.. 의사선생님 오시고 레이저소리, 탄냄새 조금나고 약15분가량이 지나고 수술이 끝남 마취후 6시간이 지나야 음식을 먹을수 있다고하는데 너무배곱픔..그리고 6시간동안은 머리를 들면안된다 머리들면 뭐 마취약이 머리로가서 머리가 디게아프다고 했다. 2시간후엔 물만먹을수있다 마취가서서히 풀리지만 무통주사때문인지 아프지않다 아랫배가 아파서 왜그러냐고했더니 소변이 마려운거라고 일어나면 안되니 소변통에다가 누워서 소변을 보라함.ㅠ
마취가 덜풀려서 힘이안들어가서 안나옴.. 그냥참음.. 마취가 거의풀려 걸을수있을거같아 화장실가서 엄청난 소변을봄ㅋㅋ 밤에 배곱파서 사온 죽을 먹음 그러고 잠듬
2월21일-퇴원. 퇴원하기전에 대변보고 가는게좋다고해서 조금 힘주니 시원하게 나옴ㅋㅋ생각보다 안아픔 항문에 세톤을 걸어놔 걸리적거림 피와 진물은 여전히 나옴 퇴원수속하고 집에옴 1인실이라 하루8만원 2박3일입원 무통주사 45만원가량 나옴..
수술1주차- 똥눌때 아프다는데 난 괜찮았다 피와 진물은 계속나온다 누워있는것이 좋다 수술전보다 훨씬안아프다 수술하길 잘했다고 스스로 뿌듯.. 2일간격으로 병원에 혈관항생제 맞으러 다님.. 도넛방석을 깔고 운전도 가능 하지만 걸음걸이와 의자에 앉을땐 좀 불편하다
수술2주차- 피와 진물이 줄어듬.. 배변에 문제없음 혈관항생제는 그만맞고 엉덩이주사맞음 디게아프다
수술3주차- 걸음걸이도 이제 보통사람같다 방석없이 앉을수도 있다
수술5주차- 항문에 걸어놨던 세톤제거술을 위해 또 수술 척추마취 1일입원 수술시간10분정도 앞에수술했을때와같이 6시간 일어나서안됨 하지만 마취가풀리고 너무배곱파서 앉아서
치킨뜯음.. 너무맛있었다 병원비 22만원가량
수술6주차- 혈관항생제맞으러 2일간격으로 다님
수술7주차- 엉덩이주사맞으러 3일간격을 다님
수술8주차- 더이상의 주사는없고 수술후부터 약은 계속먹었어요
수술9주차- 마지막병원 이제더이상 안와도 된다고함
치료 끝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아프지않았어요
혹시 항문에 조금이상하다 느끼면
챙피하다고 생각말고 언능 병원가세요
주변에 치질질환을 앓고있는분이 있으면 웃지말고
같이 걱정해주세요!ㅋㅋ
이상 치루수술후기 였습니다
문의사항은 댓글 남겨주세요 ㅋㅋ
좌욕은 안하셨나요? 제 친구는 대변 볼때도 그거 하면서 보고 수시로 하더라구요. 고통도 경감시켜주고 회복에도 좋다고...
전 남자 이지만 이때 첨으로 생리대를 해봤습니다..... 그나마 편안하더군요......
수술후한달은 3시간간격으로 해줬어요 그후로는 아침 저녁으로했어요 정말통증이 덜해요!!
엉덩이에 낭종난거 수술해주는데 찾다가 항문전문병원 말곤 안해줘서 갔는데 그렇게 친절한 병원은 첨 겪어봤음. 항문전문병원으로 가세요. 간호사분들도 진료장소 옮길때마다 안내해주시고. 로비에서 피아노 연주도 해주더라구요.. 물론 도망갈까봐서겠지만.. 서비스 엄청좋아용
치루....노홍철이 걸려서 웃기다 했는데 이거뭐..와 상상도 못할 아픔이 전해진다...
두둥~탁!
저는 내치핵 3기로 작년에 수술했는데요.. 무조건 병원가세요 ㅠㅠㅠ쪽팔린건 잠깐이지만 고통은 영원합니다
의사선생님이 3일이면 정상생활 가능하다 하셔서 금욜날 수술받고 월욜날 퇴원하고 화욜날부터 회사출근 했어요...동료들에게 말못하고 혼자 개고생했던 기억이....ㅠㅠ
기억나는건 "너무맛있었다" 뿐이옇ㅎㅎㅎㅎㅎㅎ
저도 이거 생각났는데 어째서 똥 길이 새로 열리죠? 왜죠? 어떻게하면 똥길이 저렇게 생겨요?
수술 두번하고 세번째 앞두고 있는데 .. 가스가 그 길로 나와요 .. 나와야할곳이아닌데 ..
지방선거때니까 4년전인가? 그때 선거 전날 회식이라서 줄창 나게 퍼 마심. 필름 아웃 인격 아웃 인간성 아웃됨. 대리비 2번 주고 집에감. 담날 술병 나서 지방선거 못함. 부산 시장 누가 당선됨. 담날 출근함. 사실 걷지도 못 할 정도로 응꼬 아픔. 충렬사쪽 부산 항x병원 감. 만져 보더니 치질이라함. 얼씨구 코리아 사탕되었구나 했음. 그런데 여기서 38년된 썩은 지혜가 발동됨. 내일 친척 결혼이라 운전 해야 된다함. 의사분 고심 하시더니 간단핫 시술 하자함. 수술실로 오라함. 수술실 갔음. 다양한 환자복 입으시고 누워 계신 여러분 봄. 쫄았음. 남자 간호사가 응꼬 보자함. 바지 내려 보여줌. 씻고 오라함. 씻고 대기 탐. 수술 오라함. 당당히 기어 감. 너무 아파서 ㅜㅜ 수술 올라가니 엎드리함. 바지 빤스 내리고 올라가서 엎드림. 뭔가 응꼬에 바름. 15분쯤 지나서 엉덩이를 청테이프로 난도질함. 엉덩이 평소 사이즈가 (*)이렇다면 ( * ) 이렇게 벌림. 의사분 등장 레이져로 어딘가 막 쏘아됨. 쥐포 탄 향기가 막 퍼짐. (솔직히 머리카락 태운 향기임) 핀셋으로 응꼬 분신 보여 주며 3일 뒤 정밀시공 하자함. 5 년째 잘 살고 있음.
MOVE_BESTOFBEST/391731
저희 언니 치루였는데 사실 이 언니가 평소에 매우 과묵해요 딸 다섯중 맏이라 항상 어디서든 조용하고 무게감있는 그런 위치였는데 치루로 수술을 앞둔 어느날 저에게 전화해서는 "야 막내야... 그거 보험 처리 되지...? 어? 아 나 뒤지겠다 똥꼬아파서 진짜!!!!!! 아아아아아앜!!!!!! 내꺼 특약 그거 수술 보장되는거지??? 얼마나 나올까? 아아앜!!!!!!"이랬음ㅜㅠㅠㅠ
세톤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