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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 | 25/02/17 14:18 | 추천 0 | 조회 816

새벽에 씻었다고 집 뒤집어졌네요 -네이트판 펌 +283 [7]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24895


6개월차 신혼이에요. 결혼하면서 큰 잡음도 없고 양가 부모님도 사이 좋으셨는데 6개월만에 집 뒤집어졌네요.


며칠전에 시부모님이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어요. 아버님 병원 예약이 아침이라 숙소를 잡아달라고 하시길래 제가 먼저 저희집에서 주무시라 했고요. 평소에 저도 시부모님이랑 사이 좋고 남편도 저희 부모님이랑 사이 좋아서 별 문제 안 될 거라 생각했어요.


처음엔 저희부부가 안방 옆쪽 방에 이불깔고 시부모님은 안방 침대에서 주무시라고 했는데 1시간쯤 누워계시더니 원래 바닥에서 주무셔서 침대는 허리가 아파 못쓰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방을 바꿔 옆방에 자리 봐드렸고 이때까지는 별일없었어요.


근데 저희집 개가 새벽에 제 배 위에 토를 했어요...집에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게 낯설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어머님이 저 몰래 개한테 삼겹살을 좀 먹이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불을 잘 안 덮고 자는데 잠옷 속으로 토가 다 스며들어서 물티슈로 수습이 안되길래 어쩔수없이 씻어야 했고요.


안방 화장실을 쓰면 남편도 깨고 시부모님도 깨실 거 같아 현관 옆 거실 화장실에서 물도 아주 살살 틀어놓고 씻고 있는데, 씻은지 2~3분도 안되어 갑자기 밖이 시끄러워지더니 남편이 문을 두드리면서 여기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되물으니까 일단 빨리 나오래서 허겁지겁 헹구고 옷 쑤셔입고 나갔더니 남편이랑 시부모님이 저를 황당하게 보고있었어요...


알고보니 아버님이 코를 고셔서 어머님이 안방 옆방에서 나와서, 현관 옆에 있는 빈방(남편 헬스기구만 조금 있어요)에서 주무시고 계셨대요... 거실 화장실이랑 바로 마주보는 방이라 제가 왔다갔다하고 씻는 소리가 들렸나봐요. 그래서 도둑 든 거 같다고 남편을 깨우셨고, 남편은 제가 없는거보고 OO이가 볼일보는거같다 괜찮다 했는데 계속 도둑 든 걸수도 있으니 확인해보라 하셔서 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고...


어머님은 황당하게 보시더니 너때문에 놀라서 잠도 더 못자겠다고 야밤에 씻기는 왜 씻냐고 한숨 푹푹 쉬시고, 아버님은 혀만 좀 차시다 도로 들어가 주무셨어요. 남편은 한참 어머님 달래드리고 들어오더니 그러게 왜 한밤중에 샤워를 해서 이 난리를 만드냐고... 개가 토해서 그랬다니까 그제서야 어머님이 몰래 삼겹살 먹인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식탁에서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어머님이 대답도 없이 한숨 계속 쉬다가 밥도 안넘어간다고 저때문에 잠을 못자서 나갈 시간까지 더 자야겠다고 다시 들어가셨고 아버님은 그냥 너희 시어머니가 좀 별나서 그렇다고 신경쓰지 말라 하셨는데 그게 어떻게 신경이 안쓰이나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셔선 사과를 하겠단 이유로 제가 아닌 저희 엄마한테 전화하셔서 뭐 괜히 간다고 해서 며느리 불편하게 했다...이런 말씀을 하셨고, 일이 꼬이려면 참 별걸로 다 꼬인다더니 하필 그 직후에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했다가 사돈 주무시고 갈때 무슨일 있었냐고, 고부갈등 안생기려면 남편이 중간에서 잘해야한다고 한소리 들은 모양이에요. 저보고 그새 고자질했냐고 난리가 났었네요.


고자질했다고 오해받은 건 남편이 사과했지만 저희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기분이 상하셨고, 남편이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왜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일을 키우냐고 난리치는 바람에 시어머니는 또 저한테 전화오셔서 처가에서 내아들한테 뭐라했길래 그러냐고 또 난리, 시아버님은 제 기분 풀어주신다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어머님 성격 흉보시다가 어머님께 걸리셔서 그쪽 부부싸움...남편이 그러게 니가 새벽에 씻어서 이렇게된거 아니냐 해서 저희 부부싸움...


며칠내내 싸우고 전화받고 싸우고 전화받고... 이제는 좀 덜해졌는데 소강상태라기 보다 냉전상태네요. 대화도 거의 안하고 이틀에 한번꼴로 하던 양가 연락도 더이상 안해요. 시누한테 듣기로는 시댁도 완전 냉전중이래요. 마지막으로 싸웠을 때 남편이 그냥 제가 어머님께 좀 죄송하다고 몇번만 싹싹 빌면 금방 풀리실텐데 그렇게 안해서 일이 이렇게 된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싹싹 빌어야 할 정도로 잘못했나요? 개라도 제가 키우던 개면 억울하지나 않지 남편이 학생때부터 키우다 결혼하면서 데려온 개예요. 새벽에 도둑 든 줄 알았다가 며느리가 씻고 있었다면 황당하실 수는 있겠죠, 근데 그러고 나서는 웃고 넘어갈만한 일 아닌가요? 그게 이렇게 며칠씩이나 난리칠 일인가요ㅜ?

http://pann.nate.com/talk/37394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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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 어질 하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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