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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M | 24/11/05 04:20 | 추천 0 | 조회 268

하드리아누스 장벽 +188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297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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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짚어주는 세계사-6- 영국사

마지막 철수

122년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브리튼섬 시찰에 나섰다. 이때 그는 지금의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켈트족의 저항에 대비하여 북부 지역에 방어벽을 축조하라고 명령했다. 오늘날 ‘하드리아누스 방벽Hadrian's Wall’으로 불리는 이 성벽은 길이가 100여㎞에 달하고, 요새 17곳과 포대 80여 개, 봉화대 100여 개가 있다. 하드리아누스 방벽 덕분에 브리튼 섬의 남부 지역은 300여 년 동안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더불어 찬란한 로마 문명의 영향으로 야만시대에서 벗어나 새롭게 거듭났다. 이 시기에 런던은 브리튼섬과 서유럽 경제 교류의 교통요충지였다. 영국 경제의 기반이 된 방직공업도 바로 이때 시작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로마인이 밀려들면서 라틴어가 보급되고, 2세기 후반에는 기독교가 전파되었다. 당시 브리튼섬의 인구는 약 1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로마는 브리튼 섬을 속주로 삼아 군사적 관리에만 주력했기에 일반인은 이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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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기 말엽에 이르러 로마제국은 경제, 정치, 종교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맞닥뜨렸다. 특히 스코틀랜드 지역에 거주하던 켈트족의 침략으로 철통같던 하드리아누스 방벽이 무너져 크나큰 타격을 입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398년에 서고트족이 로마에 반란을 일으켜 발칸 반도의 로마 속주들을 약탈하고 급기야 로마를 침략했다. 브리튼섬에 주둔하던 로마군은 로마를 방어하기 위해 급히 본국으로 철수했다. 407년에 마지막 주둔 부대가 브리튼에서 철수하면서 로마의 점령시대는 끝을 맺었다.

로마의 통치는 브리튼 섬에 끔찍한 살육과 재앙을 일으킨 동시에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로마의 문학과 예술은 원주민들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심어 주었고, 도시마다 광장과 사원, 대중목욕탕, 지하수로 등 웅장하고 정교한 로마식 건축물이 세워졌다......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6 영국사 |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저/하진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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