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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룩과 산거지룩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 파타고니아 캐필린 시리즈
오늘 파타 US 공홈에 주문한 캐필린이 도착했길래 집에 있는 파타 캐필린을 몽땅 꺼내봤더니
총 15벌이나 됩니다. 이 중 장관꺼 3벌, 강아지꺼 1벌 제하고 나면 제가 입으려고 산게 무려 11벌..;;
이제 캐필린은 금테 두르고 20달러에 내놓기 전엔 그만 사야겠습니다..(-_-)
맨 위는 캐필린 1 입니다. 가장 얇고 신축성이 좋으며 2,3,4와 달리 단색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에서는 한 번도 입은 적 없고 주로 집에서 내복 대용, 마트갈 때 평상복으로 입고 있습니다.
그 외 더 적합한 용도는 찾을 길이 없군요. 번화가 쪽으로는 도저히 못입고 나가겠습니다.
속건은 꽤 우수한 편이고 재질도 부드러워 특히 장관이 무척 애용하는 아이템입니다. 그 점에선 합격.
중간은 캐필린 2입니다. 가장 많이 입고 주용도는 등산용입니다. 색깔은 극강 촌빨이지만 기능은 좋아요.
속건, 자외선 차단 모두 우수하고 요즘같은 폭염만 아니면 긴팔도 어지간히 입고 다닐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5월, 9~10월에는 거의 캐필린 2만 입고 다녔습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엔
더위가 남아있는 애매한 시즌에 입으면 더없이 좋습니다.
맨 아래는 캐필린 3와 캐필린 4입니다. 저는 캐필린 3를 모두 집넥이 아닌 크루로 갖고 있는데요. 집넥은
색깔이 해를 거듭할수록 촌스러워지고 있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더군요. 그나마 크루는 좀 낫습니다.
그래봐야 빨간 빠삐용, 파란 빠삐용일 뿐이지만;; 캐필린 4는 아크 RHO LT, 스마트울 NTS 크루와 더불어
동계시즌에 가장 즐겨입는 베이스레이어입니다.
날씨에 따라 캐필린 3 위에 미드레이어를 걸쳐입을 때도 있지만 브린제+캐필린 4 조합을 더 선호합니다.
땀은 많이 안나는데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요. 두께감은 있는 편이라 더운거 못참는 분들은 입기가
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캐필린 시리즈의 맏형답게 속건은 여전히 좋은 편입니다. 거의 풀오버에
가까운 긴 지퍼라인이 달려있어 끝까지 열고 다니면 몸의 열기도 잘 빠져나갑니다.
등포에도 파타마니아로 꼽히는 분들이 많아 15벌의 캐필린으로는 명함도 못내미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나름 1~2년간 착실히 콜렉션한 덕분에 이젠 누가 공짜로 준다고 해도 일단 고민부터 해봐야 합니다.
파타 제품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R 시리즈이지만, 캐필린도 그에 못지 않게 애정애정합니다.
US 공홈 주문이 막혀 이젠 예전처럼 쉽게 살 수 없게 된게 아쉽죠. 그래도 살 사람은 또 어떻게든 삽니다.
파타고니아 캐필린 시리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쓸데없이 부지런한 모 회원께서 작성해놓은
아래 링크의 게시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편한 밤 되십시오.
http://m.ppomppu.co.kr/new/bbs_view...
캐필린이 명작입죠 우리나라에서는 듣보잡 취급당하는 경우가 있지만 제 친구가 이거 뭐냐고 네파사지 이걸 왜사냐던 ㅎㅎ 암튼 대단하십니다
네파로도 충분하고 콜핑으로도 충분합니다만, 캐필린 한 번 입어보면 하나쯤 사입어볼만하구나 느끼게 됩니다. 정가 주고 사면 좀 그렇고 50% 정도 세일할 때 장만하면 좋습니다.
내복(?)도 직구 하시는 군요 ㅎㅎ
진정한 내복 끝판왕은 울내복입니다. 울내복의 마성에 한 번 빠지면 못헤어나오십니다;; 겨울엔 등산, 타운 가리지 않고 울내복만 입고 다니는데요. 따땃하고 냄새 안나고 참 좋습니다.
헉.. 저는 1, 2로 해서 8벌 있는데 그것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단하시네요. ^^
1, 2만으로 8벌이면 구성상 저보다 훨씬 많으신건데요....ㅋㅋ
캐필렌은 사랑입니다!! 단, 할인 많이 먹였을때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