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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짱 | 15/08/04 00:12 | 추천 19 | 조회 3448

아크테릭스 세륨 LT 후디 수령기 +971 [52]

뽐뿌 원문링크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climb&no=54647

안녕하세요, 예고드렸던대로 아크테릭스 세륨 LT 수령기로 다시 찾아뵙는 푼짱입니다.
날이 엄청 무덥습니다. 여름 더위 잘 안타는 타입이고 냉방병이 심해 에어컨 바람 질색팔색하는데도 올여름은
에어컨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네요. 대단한 폭염입니다. 건강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세륨LT 후디가 마침내 도착했습니다. 이로써 올겨울 전에 장만하고자 했던 월동장비는
모두 갖추었습니다. 아톰과 병행할 솜잠바로 나노에어를, 6년된 묻지마 오리털 경량패딩을 대체할 뉴페이스로
세륨 LT까지 새롭게 전열을 정비했습니다. 베이스레이어류도 내일 생애 마지막(과연 그럴까;;) 파타 캐필린 시리즈가
마저 도착하면 당분간은 지를 일이 없을 듯 합니다. 얼마전 애니기어 세일 때 아크 페이즈 AR도 하나 장만했기에
어지간한 뽐에는 이제 안넘어간다고 일단 호언장담해둡니다. 아, 심하게 편애하는 울내복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

세륨 LT야 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크의 경량패딩입니다. 털빠짐 문제를 제기하는 유저가 많이 보이는데 박스월
구조가 아닌 다음에야 어느 정도의 털빠짐은 각오해야 되겠고요. 그보다는 휴대성을 먼저 봤고 두 번째로는 타운용을
겸할 요량이라 심플하면서 기능에 충실한 녀석을 원했기 때문에 세륨 LT를 선택했습니다. 아크빨도 물론 있겠죠.
일단 첫인상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양품이 들어왔는지 육안으로는 특별한 하자가 보이지 않고요.
색상은 나이트호크. 감색이라고 해야 하나, 군청색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독특한 느낌이 있습니다. 매력있어요.

자, 나머지는 사진과 함께 보시죠. 이번에도 여지없이 사무실에서 10년된 똑딱이로 찍어서 화밸, 화질 이딴거 다 엉망;;





전면샷입니다. 세륨 LT는 90g 구스다운과 아크의 자체 보온재인 코어로프트 80g(평방미터당)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보온이 필요한
바디와 후디에는 유러피안 화이트 구스다운이,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목 주변과 겨드랑이, 손목 부위는 코어로프트가
충전됐죠. 나름 현명한 선택이긴 합니다만, 100% 구스다운만큼의 보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큰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입 주변, 손목 부위는 수시로 땀과 눈에 젖으니까 다운이 제기능을 발휘하기도 어렵죠.
겉감은 립스톱 나이론 원단을 사용한 Airetica 로 처리하여 표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발수처리도 기본으로 되어 있고요.
필파워는 850입니다. 차마 받자마자 구겨보진 못했지만 복원력은 뭐 우수할 거라 지레 짐작해봅니다.

사이즈는 S입니다. 트림핏이라 제 왜소한 체형에도 어지간하면 잘 맞습니다. 같은 트림핏 S사이즈라도 하드쉘은 도무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품인데 세륨의 경우 내피를 겸한 용도라 그런지 아톰 LT와 유사한 품입니다. 입을만 합니다.




안쪽면입니다. 겉면의 나이트호크보다 짙은 남색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박음질이나 마무리는 상급입니다.
세륨 LT의 무게는 약 M사이즈 기준 275g. 저는 S사이즈니까 대략 250g 될까요? 아주 초경량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패킹해서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운 무게는 아닙니다.




손목 부분을 보시면 일정한 간격으로 스티칭 되던 패턴이 손목 부위에 와서 넓게 면적을 차지합니다. 이 부분에 코어로프트가
충전되어 있다고 짐작됩니다. 경량 내피인지라 손목 시보리는 벨크로가 아니라 가벼운 밴딩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손을 넣어보니
뭐 크게 헐렁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잘 맞는 편이고요. 팔길이 역시 만세삼창을 불러도 전혀 미동조차 없는 잔혹한 팔길이를 자랑
합니다 ㅠㅠ 이건 뭐 외쿡 옷들 사면 눈물로 감당해야 할 우리들의 몫이니까요..;;;




주머니는 가슴 포켓 없이 허리 포켓 2개 뿐입니다. 속주머니도 없고 패킹용 주머니도 역시 없습니다. 거 한두푼 하는 옷도 아니고
패커블쌕 하나 껴주면 좋으련만 아크 인심 참으로 야박하군요! 근데 이상하네요. 분명히 패커블쌕이 있다고 상품설명에서 본거
같은데 말이죠. 내일 다시 한번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다행히 허리 주머니는 꽤 깊은 편이라 손목 깊숙하게 들어갑니다. 입구도 넓어서 장갑을 낀 채로 주머니를 이용하기 쉽습니다.




후디 뒷면에는 조임밴드가 있어서 자신의 머리 크기에 맞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헬맷을 쓴 채로도 뒤집어쓸 순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테스트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어차피 CD 알판만한 제 머리엔 큽니다 ^^;;




소매 끝단과 후디, 그리고 지퍼부분은 모두 아루나(Aruna)색상으로 배색 처리가 되어 있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포인트를 줍니다.
여담으로 아크 색상 중 가장 인기있는 색상은 옥스블러드인데요. 아루나 색상도 레드 계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할 겁니다.
저는 페이즈 AR을 아루나 색상으로 구입했는데 다홍색인듯 하면서 밝은 레드 계열에 가까워서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모투스 시나바(Cinnabar) 색상과 유사합니다.




착샷 정면입니다. 제 신체사이즈는 173cm/56kg 입니다. 허리기장과 팔길이 모두 적당히 맞아 보이죠? 어깨가 살짝 커보이는데요.
아직 벌크가 제대로 살지 않은 상태라 그렇습니다. PET병으로 팡팡 때려줘서 골고루 펴주면 좀 나아보일 겁니다. 세륨 안에는
반팔티만 입은 상태이니까 RHO LT급 베이스레이어나 R1 정도 입고 걸치면 핏하게 잘 맞겠네요.
색상 자체가 무난한 감색 계열이라 타운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멘티스 그린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




착샷 후면입니다. 역시 아직 벌크가 되질 않아 어깨 부위가 눌려서 옆으로 퍼진 걸 알 수 있습니다. 그걸 감안한다손 치더라도
전반적으로 어깨품이 살짝 크긴 한데요. 겨울옷이 너무 핏해도 레이어링이 어려우니 이정도 여유면 딱 좋지 않을까 싶군요.
뒷기장도 잘 맞습니다. 내피라서 그런지 뒷기장이 하드쉘처럼 길게 빠지진 않았습니다. 엉덩이를 적당히 덮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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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라에서 좋은 가격에 원하는 색상, 사이즈를 겟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용케 주문취소도 당하지 않고 쿨거래했네요.
188.47달러에 구입했으니 배대지 비용 포함 약 225,000원. 국내 가격과 비교하면 구매대행 카페 최저가보다 대략 6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역대급 가격이라고 봅니다. 아직 씨에라에 맨티스 그린 재고는 M사이즈부터 남아 있긴 한데요.
색상 한번 잘 비교해보시고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피부가 하얀 분들이라면 어울리겠으나 그외엔 썩 추천하기가 좀..;;

털빠짐 등의 문제는 사용하면서 한 번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산행 쉬는 동안 월동장비나 때 빼고 광내며 산에 못가서
서운한 마음을 달래봐야겠습니다. 내일 파타 캐필린 시리즈 도착하면 거실바닥에 좌라락 깔아놓고 지난 세월 애증으로 점철된
파타와의 알록달록 마스게임 한 판 벌여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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