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럽 동남아 할것없이 여행 꽤나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 개막장 국가는 필리핀 이후로 첨이네요.
아타튀르크 공항서 예약한 호텔로 이동하고자 미리 무료 셔틀 확인 해뒀습니다.
해당 셔틀 타고자 정차위치 가보니 타임테이블은 있는데 20분 단위 셔틀은 1시간이 지나도록
한대도 안보이네요. 어떤 사람이 오더니 호텔 셔틀 위치가 바뀌었다며 자길 따라오랍니다.
복장도 호텔직원마냥 입었길래 그런줄 알고 가봤더니 사설 밴같습니다.
짐 싣으면서 얼마냐니까 그때가서 50유로 달라고 합니다. 됐다고 하고 메트로, 트램 이용하기로 합니다.
캐리어 들고 트램타서 한참 가다가 겨우 앉고 보니 왠 노인이 앞에 와서 뭐라 합니다. 비켜달라는 건지 뭔지.
주변에 현지 젊은사람 다 냅두고 왜 굳이? 아무튼 남에나라에서 분란일으키기 싫어 얌전히 비켜줍니다.
호텔 도착 후, 셔틀 문의하니 셔틀은 정상적으로 운행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왜 주차장에 셔틀은 두대가 다
그냥 놀고 있는걸까요. 여독으로 피곤하니 따지고 자시고 없이 그냥 객실가서 쉽니다.
도착 후 일정이 다소 꼬였지만, 다음날은 일정대로 움직여봅니다. 이놈에 관광지는 가는 곳마다 입장료가 올랐나봅니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엘 갑니다. 뭐 터키하면 케밥이니 몇가지 골라 주문했습니다.
영어메뉴도 없고 관광객도 없는 현지 로컬식당 같은데도, 어디서 배웠는지 잘만 뻥튀기 해서 받습니다.
여기가 무슨 유럽인가, 빵은 지맘대로 줘놓고 돈도 또받습니다. 영어로 아무리 따져봐야 소용없다싶어 그냥 줍니다.
저녁시간엔 술탄 아흐멧 가보니 호갱이 장난 아닙니다. 다쌩까고 지나갑니다.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근처엔 말로만 듣던 구두사기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두번째 만나도 또 시도하네요. 한심.
저녁밥은 그냥 근처서 먹었습니다. 관광지 근처라 비싸긴 해도 차라리 영어통하고 메뉴판에 가격대로 받아먹으니
차라리 비싸게 주고 먹는게 낫다 싶네요.
다시 아경을 좀 봅니다. 사진 찍고 있는데 왠 현지인이 말을 겁니다. 자기도 사진 한장만 찍어달라면서.
이래저래 말좀 하다보니 형제의 나라니 뭐니 하며 같이 걷자고 합니다. 가이드 해주는거 마냥 여기 저기
설명해주길래 아 그렇구나 하면서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어디서 무슨 전통 공연 페스티벌을 한다고 거기도
가보겠냐고 하네요. 알았다고 가보겠다고 합니다. 택시타고 5분정도 이동합니다. 10리라쯤 나온건 지가 내겠대요.
지네 집 근처라면서. 아무튼, 그렇게 가보니 대형 홀이 있는 포장마차같은 곳인데, 야외에 사람도 좀 있고
홀에서 음악도 연주하고 그래서 별 의심은 안했습니다. 추우니 실내로 가쟤서 들어갔더니 영 딴판이네요.
그냥 동네 클럽분위기. 맥주한잔 하고 밖에 공연 보자길래 알았다고 하고 한잔 합니다.
근데 뭔지 몰라도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죄다 현지인+동양인 조합ㅋㅋㅋㅋ
기분이 썌해서 한잔 먹고 나가자 합니다. ㅇㅋ 계산하고 나가자 해서 빌 받아보니 4000 리라. 120만원? ㅋ
맥주한잔 60만원쯤 하는건가. 아 사기꾼새끼구나 싶은 와중에 이놈은 또 연기를 시작합니다.
너무 비싸다고 항의좀 하는 시늉하다가 어쩔수 없네 그러면서 카드를 내밉니다 ㅋㅋ
나도 반반 내자고 2000리라만 내라고 하네요. 응 나 돈없어. ATM 같이 가자고 하니 곤란해 합니다.
지갑달래서 꺼내자마자 사장놈이 지갑을 채갑니다? 만지지마. 다시 채가니 멱살을 잡네요 ㅋㅋㅋ
돈뽑으러 가자고 해도 싫데요. 유로나 달러도 없냐 하며 입구막고 난리치길래 50유로 있다고 하니
그거라도 달라네요. 일단 여길 빠져나가야겠으니 주고봅니다.
밖으로 나와보니 홀에 공연은 아예 다른집이더라구요. 다시 택시타고 호텔로 옵니다.
그 와중에 택시는 또 빙빙 돌아서 잔뜩 뽑아먹네요 ㅋㅋㅋ
이놈에 터키는 정이 떨어져서 당최 나가기도 뭘 하기도 짜증나서 그냥 짐싸고 호텔서 쉽니다.
비행기 시간도 한참 남았지만 정떨어져서 그냥 체크아웃 합니다. 셔틀물어보니 30유로 응 꺼져.
트램타고 이동합니다. 노인네 오면 현지인 말고 관광객인 내가 제일 먼저 비켜줘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중간쯤에서 왠 거지꼴을 한 꼬마애들 셋이 탑니다. 한명이 옆으로 와서 구걸을 하는데 어디서 뭘하다
왔는지 손이 쌔까만데 제 캐리어를 만지려고 하길래 옆으로 피했습니다.
뒤에 현지인이 그러네요. 쟤 그냥 애야. 너무 그러지마. 아오씨 니가 쟤 손을 봤어야지 싶습니다.
돈을 안주니 다른사람한테로 갑니다. 그 쌔까만 손으로 다른사람에게 다가가니 애고 자시고
그냥 밀쳐버리네요. 야 니들이 그냥 애라며..
여러모로 빡치는 기억이 많지만 캄다운 하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타튀르크 세번째지만 보안수속 두번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어쨋든 통과하고 라운지로 갑니다.
보딩패스 보기도 전에 여기는 비즈니스 라운지고 일반 라운지는 저쪽에 있다고 안내합니다.
어 일단 보딩패스 찍어라.. 별거 아니지만 기분나쁘게 입장합니다. 좀 쉬다 나왔습니다.
한국오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네요.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이스탄불.
세부공항에서 쓰고있던 노트북에 세금내야된다고 공항서부터 개막장이던 필리핀에 버금갑니다.
특정나라 혐오가 이렇게 생기나 싶기도 하고, 여튼 터키는 정말 개막장 후진국 급으로 분류하겠습니다.
그동안 여행 많이 다니면서 사기니 소매치기니 한번 안당해보고 살았는데 이렇게 사기맞고 나니
아니 대체 저 뻔한걸 왜당해 라고는 못하겠네요 이제.
한국도 인간쓰레기부터 사기꾼들 많은것처럼 터키도 마찬가지로 사람사는 곳이야 다 똑같겠지만,
이게 연속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보이고 당하고 그러고 나니 그냥 개막장이 맞구나 라는 결론만 나네요.
유럽인 이스탄불 아웃 종종 하고 그랬는데, 이제 터키는 그냥 거를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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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건 아니지만 터키 사람들만 봐도 치떨리네요
회사에 터키사람 있는데 극혐입니다
이스탄불도 가봤는데 구라치면서 호객 엄청 나더군요
터키는 패키지로 가세요
일단 식당가면 거의 80퍼센트는 서비스라고 줬던 것에 대해 돈 받았던것 같고, 아니면 정말 생각도 못한 선택지에서 이득을 취한다던지(아니 빵 대신 밥을 선택했다고 개인당 8천원을 더 내라는 건 뭐야??), 분명 우리가 새우를 사서 손질해달라고 했는데 새우도 자기 가게거였다고 새우값도 따로 받으려고 하더군요. 하여튼 정말 온갖 방법으로 다 등쳐먹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딱 세번 진심으로 환대받은 적이 있어요. 한번은 양탄자 가게 삐끼(끝까지 경계했는데도 차 한잔 주고 형제들 소개해주고 보내주더군요). 하나는 비행기에서 만난 할아버지(가는 곳 물어보더니 그냥 무료로 차 태워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씀하던게 아직도 생각나요. "내가 봐도 터키사람들 좀 심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세번째는 수산물 시장에서 멱살잡고 싸우고 들어오는데 터키인 숙소아줌마가 마음고생 많았다고 차 한잔 주고 같이 사기꾼 새끼들이라고 욕해준 거... 정도?
전 이스탄불 좋앗는데..... 관광지에서는 현지인에게 안흔들리는게 중요한거같습니다
전 14년도에 와이프랑 다녀왔는데 글쓴이님 같은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실감이 나질 않네요. 이스탄불. 앙카라 카파도키아 윌뉴데니즈 가봤는데 전부 친절한 사람만 만났나봐요.
심지어 이란 사람이 말걸길래 남한이라니까 북한 사람들 욕 엄청하더라구요.암튼 재밌었고 즐겁고 감동받은거외에는 나쁜기억이 하나도 없어서 전 운이 좋았나봐요.
아무래도 남자 혼자거나 남자끼리 있으면 호구로보고 그러는거 같군요.
위추 드려요.
터키 언젠가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리스트에서 지워야겠네요.
후덜덜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