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히틀러가 실제로 불렀던 우크라이나 국가
(1941년 히틀러가 우크라이나 전선 시찰 중 우크라이나계 SS대원들 앞에서 실제로 부른 녹음본에서 발췌)
여기는 볼히니아.
현재는 볼린 주 및 리브네 주라고 불리는 곳으로, 역사적으로 폴란드계와 우크라계 민족이 사는 지역이었다
폴란드 제2공화국에 속할 당시 인구비율은 우크라인 70%, 폴란드인 16%, 유대인 10%, 나머지 기타 였다.
하지만 폴란드계는 주로 지주층이었기에 소작농과 농노들이 주를 이루던 우크라이나인들과의 갈등이 있었다.
유대인 취급은 뭐 말 안해도 알 거고.
그리고 폴란드인들은 천주교를 믿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정교회를 믿었기에 종교 문화적 갈등도 존재했고,
폴란드 공화국이 지역 통합을 위해 강하게 동화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이들은 폴란드인들이 자신들을 탄압한다는 반감을 품게 된다.
우크라이나 대기근 이후로 지주 계급에 대한 증오가 치솟던 중에 이런 반발심은 민족 갈등에 한창 불을 붙인다.
(그럼에도 두 민족은 소통도 존재했고 민족 간 결혼도 존재했다.)
그러던 중....
두둥!
나치독일 등장
독일은 우크라이나 독립운동가인 스테판 반데라에게 소련-폴란드 내부에서 공작을 일으키면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승인하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우크라이나 독립만세! 반데라여 영원하라!"
민족주의자들은 독일군을 해방군으로 여기며 자신들을 기근에 빠트린 지주들을 향한 증오를 부추기며 일을 터트린다.
(여기까지의 영화 캡쳐샷들은 볼린학살을 다룬 영화 [증오]이다.)
그리고 며칠 전만 해도 같은 마을에 살던 이웃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학살당하기 시작.
폴란드인과 유대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이 순식간에 볼히니아를 뒤집어졌다.
하지만 독일은 열등한 슬라브 민족 따위의 독립에는 사실 별 관심 없었기에 그대로 토사구팽하고,
통수 맞은 반데라 민병대는 2차대전 이후까지 처절히 버텨가며 심지어 미국과도 접촉하며 소련에 맞서 게릴라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50년대 말경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2009년 여론조사에선 우크라이나에서도 반데라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비율이 낮았고
그마저도 이전 폴란드의 지배를 받던 서부지역에 집중된 반면, 부정적 인식은 과반을 넘어섰다.
독일군은 동유럽에서도 대대적인 탄압과 학살을 벌였기에 섣불리 독일과 협력하여 민족 학살을 저지른 반데라 역시 비판의 대상이었다.
https://ratinggroup.ua/en/research/ukraine/desyatyy_obschenacionalnyy_opros_ideologicheskie_markery_voyny_27_aprelya_2022.html
하지만 러우 전쟁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 내에서 반러감정이 격화되면서 러시아 및 폴란드에 대항한 독립운동가 라는 프레임이 씌워지기 시작.
2022년에는 반데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74%에 이르는 수준이 된다.
(흥미를 끄는 점은 여론이 가장 크게 반전된 곳은 전쟁에 영향을 크게 받은 동부지역으로, 이 영향으로 하르키우와 드니프로에는 도로명에 반데라의 이름을 따오는 지경이 된다.)
아예 군인들까지 반데라에 대한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질 정도.(사진은 당시 우크라이나군 사령관 잘루즈니)
https://www.unian.info/politics/10521105-zelensky-on-bandera-ukrainians-should-also-praise-modern-day-heroes.html
젤렌스키가 이런 얘기 하긴 했는데 딱히 별 효과는 없었다.
(얘도 유대계 혈통이라 반데라주의자들이 늘어나면 혐오 대상이 된다)
폴란드: 개새끼들아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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