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사 같은 기숙사 출신인 살아있는 유일한 친구놈이랑 양꼬치 먹으러 여기왔다 이기
이노무 신주쿠랑 시부야 역은 내가 일본 온 2013년 이전부터 여기저기 공사중이다 이기
키큰 게이들은 여기서 대가리 숙이고 다녀야할듯
역 밖으로 나오니 또 위에 뭐 짓고 있더라
비올땐 좋을듯
이거 보이는 흡연장에서 찍은 사진
여윽시 폰카가 빛을 다 흡수하려하니 잘 안나온다 이기
토요코 키즈라고 유명한 여기를 지나가는데
혹시나 예쁘장한 잼민이들한테 작업걸어서 호텔방 데리고 들어가다가 가끔 순찰도시는 경찰님들께 걸리면 좆된다 이기
도꾜라고 또 경시청글자 달고 있노
이길로 온건 꽤 오랜만인데 원래 이 간판에 호스테스나 마담 사진들 걸려있었는데 이젠 호스트 사진으로 바꼈노
한국이나 일본이나 여자 상대로 장사하는게 더 돈이 되는듯하다 이기
세븐일레븐에선 오뎅도 다국어로 표시하고있고
오늘의 목적지인 양꼬치 집에 도착했다 이기
사장이 조선족인지 한중일어 다 하더라
홍콩반점 건물 5층임
먼저 들어가서 자리 잡고 있을라는데 테이블 하나 남아있길래 요시! 하고 앉을라했는데 예약 안돼있다면 40분 정도 기다리라더라 이기
좆됐음이 느껴졌다 이기
여섯시니까 예약은 필요없다고 호언장담을 해놨건만
곧이어 들어온 친구놈한테 이 소식을 전하니 바로 일갈 당했고
내 잘못이니만큼 난 의기소침해져 있었고 이새끼한테 엄청난 욕을 먹어야했다 이기
어제 이새끼는 나한테 이런 입장이었고
시간낭비하기 싫다며 주변 한국슈퍼 돌면서 쇼핑이라도 해야겠다고 라면 존나 사더라
난 나중에 나와서 할인사려고 아무것도 안삼
그리고 갑자기 돈찾겠다며 꽤 떨어진atm기에 걸어가는동안 난 혹시나 대기자 명단에 적어놓은 가게에서 오는 전화 놓칠까봐 전화기를 손으로 잡고 있으면서 따라갔지
근데 잠깐 울려서 보니까 전화가 아닌 부재중 전화가 떠 있더라 이기
허겁지겁 전화를 다시 걸었는데 전화를 안받는거였다 이기
빨리 다시 걸어보라던거 난 그냥 지금 다시 돌아가면 자리 있겠지 했는데 당장 전화를 다시걸지 않으면 날 죽이겠다는 눈빛이더라 이기
세번 전화를 건 끝에 겨우 받아서 삼분이내로 간다고 하고 갔는데 그새 우리 뒤로 한국인 네팀이 더 대기중이더라 이기
전화 안했으면 좆될뻔 했노 이기
아무튼 자리에 앉아서 세팅해놓고
나가서 담배하나 폈다 이기
기다리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밍아웃 당할까봐 핸드폰 못꺼내고 담배만 폈지
와서 하나 뜯고 있는데 이새끼가 꼬치 열개씩 시키라는 점원의 말에 주문 다시했다 라길래 난 알았다고 했다 이기
처음에 다섯개짜리 하나 시켰거든
근데 존나 바빠서 설거지하던 아줌마까지 튀어나와 서빙하던 와중에 점원여아가 이새끼한테 오더니 주문 잘못한거
아니냐는 거였다 이기
그래서 한번 보니까 한세트에 꼬치 다섯개짜리가 천엔인데
이걸 5세트 5000엔
다른거 5세트 5000엔
이렇게 시켜놓고 다시 주문했다고 나한테 이딴 소리를 하다니
병신새끼 ㅋㅋㅋㅋㅋㅋ
노무바빠서 여기저기 테이블에서 주문한거 안나왔다는 말들 난무하는데 그 와중에 점원여아가 와서 주문 취소해주더라 이기 ㅋㅋㅋㅋㅋㅋ
점원이 중국인이라서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못알아들었다는 핑계나 대고 있더라 ㅋㅋㅋㅋ
위에 사진이 노무 흐릿하니까 다시 볼까?
담배하나 피고 오니까 5천엔어치 두개. 그러니까 오자마자 만엔이 찍혀있던거였다 이기 ㅋㅋㅋㅋ
한번 주문할때 두세트씩 시키면 되는건데 ㅋㅋㅋ
이 한방으로 의기소침해져 있던 난 이렇게 된 느낌이었고 존나 병신병신하면서 통쾌해 했다 이기
이새끼는 술 안마셔서 콜라만 마시는 놈이라 참이슬 세병은 나혼자 마셨다 이기
가격은 이리 나왔고 없는 형편에 내가 계산 했지
두시간 제한의 술자리가 끝나고 이제 서로 집에 가는 길에
사람 없을거라고 호언장담했던걸 라인으로 또 욕먹었다 이기
생각해보면 서로 다른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 만나서 서로 푸념도 하고 좆같다고 한탄해대던게 이새끼랑의 술자리 일상이었는데
어젠 두시간동안 서로 병신병신하면서 아무 내용도 없이 먹고 마시기만 했는데 제일 즐거웠던 술자리같다 이기
원래 참이슬 세병 마시면 잠깐 필름끊기던가 돌아가는 전철내에서 자다가 내려야할 역 지나치는데 일상이었는데
어젠 약간 힘들긴 했지만 그런거 전혀 없었고 지금생각해도 웃기기만 하더라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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