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국무쌍 오리진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인 월영.
먼 지역에서 이곳에 유학을 온 명성 높은 가문의 따님이라는 배경으로 주인공과 마주하며 등장한다.
월영은 발명가라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사람을 찾고 있는데 방통은 마침 주인공은 뭔가 박살내는데 재능이 있으니 물건을 부수는 것과 만드는 것은 표리일체니 둘이 아주 궁합이 좋을거라는 기적의 논리와 함께 자리를 뜬다.
그렇게 월영은 난생 처음 만난 주인공을 향해 갑자기 일장연설을 시작하는데
만난지 5분도 안되었는데 갑자기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그린라이트를 넘어 녹색행성급 전개가 이어진다.
자기의 처음(?)을 가져갔으니 거절 따위는 없다면서 집으로 주인공을 끌고 가는 월영.
이후에도 병기에 대한 지식을 알고 싶다며 주인공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는 편지를 여러번 보내는데
사실 병기에는 별 다른 관심도 없고 주인공 얼굴만 보기 바빠 보이는 것은 덤이다.
얼씨구.
자기가 생각해도 급발진인 대사를 내뱉은 걸 부끄러워하는 월영이지만
이내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를 시전한다.
그렇게 주인공이 수락하면 내일 아침까지 같이 있을거라고 아주 대놓고 좋아한다.
이내 주인공과 똑 닮은 인형을 만들고 싶다면서 주인공의 몸 구석구석을 조사하겠다고 말하고
월영이 다가오면서 암전되는 컷씬으로 끝나면서 아주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그렇게 인연을 쌓다 보면 아주 찰싹 옆에 붙어서 대화를 하는 관계에 이르는데
이미 사귀는 사이를 넘어 부부라고 해도 믿을 수준의 대사의 향연이 이어지는데
사실 월영은 유학 기간이 끝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주인공은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며 둘도 없는 존재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하는데
사실 미남미녀가 몇번이고 함께 밤을 지세우고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는 대사를 대놓고 마당에 이후 주인공과 쏙 닮은 무언가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면 결과물은 하나밖에 없지 않겠는가?
삼국지를 다룬 대부분의 작품이 월영을 다루는 경우가 없던지라 잘 알려지지 않았고, 진삼국무쌍 오리진을 처음 플레이한 유저들은 오리지널 여성 캐릭터이거나 단순한 역사속 여성 인물이라고 여기면서 엔딩 이후 주인공의 응애를 들고 오는게 아닐까 기대를 자아내게 했는데...
어느 날 월영이 주인공이 유비를 섬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찾아오고
이번에 자신도 유비를 섬기게 되었다는 말을 한다.
갑작스러운 전개에 주인공과 유저 모두 "?"를 표하면서 뭔 말이냐 묻는데
월영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눈치가 없는 병사가 와서 끌려 가버린다.
그렇게 난생 처음 보는 여성이 유비군 최정예 라인에 당당하게 끼어 있는 마당에 장비는 댁은 누구냐고 묻는데
?
???
?????
????????
지금까지 주인공과 썸을 탔던 월영이 제갈량의 아내라는 것도 충격적인데, 이제 보니 주인공과 장비만 빼고 월영이 제갈량의 마누라인 것을 황건적이 키우는 동네 멍멍이도 알고 있을 수준이다.
충격에 경직된 주인공은 유비군과 함께 한다는 것이 이런 뜻이었냐고 묻는데
월영은 존나 당당하게 "네!"를 외친다 ㅋㅋㅋ
그렇게 얼척이 털린 주인공을 보고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장비.
그렇게 월영은 주인공 앞에서 자신의 남편인 '공명' 님과 함께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거라 말하면서 월영과 주인공의 인연은 끝을 맺는다.
심지어 이건 월영만이 아니라 견희나 초선, 손상향을 비롯한 여성진들 전부 제대로 된 순애 엔딩은 없는데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를 잡다가 갑자기 들아딕친 NTR 드리프트를 제대로 경험하게 된 유저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여자들은 플러티망 하다가 끝나고
남자들은 씨바 이러다 진짜 덮쳐지는거 아닌가? 걱정하게 만들고
직접 해보니까 플러팅만 하는 수준이 아니라
나는 네 여자 너는 내 남자 이렇게 노골적으로 할말 다 해놓고
월영은 싹 씻고 제갈량 아내입니다 앞으로 같이 잘 해봅시다! 이러고
다른 애들도 걍 갈길 다 가더라
초선만 유일하게 내 맘속엔 님밖엔 없는데 님 곁에는 못있음 ㅂㅇ 하고 사라지고...
참고로 월영 끝나고 난 직후에 바로 제갈량 인연스토리가 해금되는 바람에 무명이는 졸지에 부부가 쌍으로 덕질하는 장군으로 바뀜
어차피 게임인데, 원역대로 안 가면 어땠을까 싶네. 어차피 진삼국무쌍 자체가 원역 고증 따윈 무시하는 겜이잖아.
솔직이 이번작 관개 진행 방식 존나 맘애 안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