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2]의 강스포 있습니다.
황제 둘을 죄다 갈아먹고
로마 시민들의 폭동도 터지고
두 군세가 충돌직전이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벌어지게 된 주인공 루시우스 vs 빌런 마크리누스의 검투.
이러나저러나 잘 싸워온 루시우스였지만
마크리누스 역시 노예검투사출신 근력+기량 짬바가 남아있었던 강적인지라(......)
강가에 처박혀 패배의 위기에 처하는데......
리빙 포인트: 픽션과 달리 쇠칼로는 철갑옷을 뚫을수 없습니다
강속에 빠진 루시우스를 향해 마크리누스가 난자한 검격은 모조리 갑옷부분에 맞아 험악한 쇳소리만 울려댔고(....)
그걸 버티며 물속에서 루시우스가 집어든 짱돌을 못보고 맞아버린 뒤
마크리누스는 역전을 허용하고 최후를 맞이하고 만다.
댓글(8)
짱돌... 원시적이지만 효과적이지...
사실 아주 상징적인 씬이에요
복수심을 갈고 닦아 이성의 끝판왕으로 냉정하게 일을 칼처리하던 빌런이 처음으로 감정이 실린 난도질로 강물에 잘 보이지도 않는 주인공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데 그게 또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인 갑옷으로 막혀버린다는 전개.
거기에 잘 보면 갑옷의 말 두 마리에 칼이 계속 막혀서 헛도는데
그리고 갑옷의 말 부분만 때리다가 역전당하는데, 이는 막시무스가 루시우스에게 갑옷의 말 장식을 알려준 추억의 증거 겸 로마의 짐승적인 암면을 풍자한 '늑대 젖을 먹고 자란 놈들'과 대비되는, 말로서 의미되는 온화한 모습의 은유
개존맛이거든요.
근데 출처 영상으로 다시 보니까 말뿐만 아니라 가운데 소나무도 때리고 검은부분도 때리고 하는거같은데요
"하지만 어쨌든 말 있는 상갑 부분만 갈겼죠? 아래 그리핀인가 걔네는 안 때렸음 그럼 말인거임"
루키우스가 막시무스보다 훨씬 무력면에서 후달리는게 막시무스는 사실상 비겁한 수가 아닌 이상 무적이었지만 루키우스는 작중에서만 몇 번이나 패배허용 직전 까지 몰리거나 내지는 상대방 자비에 목숨을 지키는 상황에 노출됨
젊은 혈기로 인한 자제심의 부족과 기량의 미숙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성장형이라는게 완성형 이던 막시무스보다 강하게 노출된 캐릭터인듯
나는 이런 전투씬이 좋아
뭔가 원초적임
마크리누스 다 늙고 현역도 아닌데 현역 최강급 검투사 이길각 재놓고 장비빨로 패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