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어제 일로 타팀장들이 심기가 많이 불편했던듯.저는 사실 왕따 이후로 계단을 이용합니다..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거고 5층이라 운동도되고 여러모로
이게 편한데 여친이 계단으로 내려가려는 나를 째려봄.
"당당하게 엘리베이터로 다녀요."
-어 아니 그게 아니라 난.. 어..알았어!
반론하려다 살기가 느껴져서 ㅋㅋ
점심시간이라 엘베 앞에서 역시나 타팀장들을 만났는데
=오~세월호 팀장! 야 근데 그게 무슨 그게 뭐더라
아~노란리본. 다 같은 마음이지만너무 오바스럽게 그러는것도 별로 보기 안 좋더라.
너희팀 가면 내가 막 우울해져 분위기가~ㅋㅋ
잘 걸렸다 세월호에 관해서는 내가 좀 반론칠게 많지라는 생각으로 공격하려는데
갑자기 여친이 끼어듬.
"멍청하게 잊고 지내는 것 보다는 리본 보고 한번쯤 다시 세월호 사건 생각할 수 있을거 아니예요
그지 같은 나라에서 그러지 말란 법 또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로 하는거죠!"
=그건 그렇지..
역시 남자는 여자가 후려야 말문이 막히는 듯 ㅋㅋㅋ
전무님이 자기 팀에 와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둥.. 노란리본 파는 곳도 있다는 둥.
솔직히 예뻐서 나도 하나 사고 싶다는 둥.. 엘베 타고 나서도 중얼중얼 지들끼리 받아치고 웃고..
그래도 나름 좀 더 배웠단 사람들이 이런 말을.. 에휴~
예뻐서 사고 싶다는 니들 뇌가 궁금하다 정말!!
근데 그 웃음소리 사이로 여친이
"아 진짜 귀 간지러 짜증나 뒤지겠네 정말 아씨~"
ㅋㅋㅋ 순간 웃음소리 멈추고 다 조용. ㅋㅋㅋㅋ
더 웃긴건 엘리베이터 문짝에 비친 여친의 모습을 봤는데 인상 쓰면서 귀 파는 척 함. ㅋㅋ
아~ 단 몇초간의 짧은 시간이 막 온 몸이 따끔거리고 꼭 내가 말한 것 마냥 안절부절 못하겠고 화끈거리고..
동시에 표정은 볼 수 없지만 뭔가 화가 나면서도 귀 간지럽다는 사람에게 화 낼 수도 없는 답답한 심정의 타팀장 표정이 막 오버랩 되면서 통쾌하고..ㅋㅋ
조용하게 내렸다는..
앞으로 먼저 걸어가는데 뒤에서 그 팀장이 여친에게
=ㅇㅇㅇ씨 그거 중이염 아냐
ㅋㅋㅋㅋ 중이염은 얼어죽을 ㅋㅋㅋ
같이 밥 먹기로 한 남직원이랑 저랑 웃음 터질라는거 참고 꿋꿋이 앞으로 걸어 갔다는거.
이따가 귀나 파 줘야겠어요. ㅋㅋㅋㅋ
여친 너! 퐈이팅~~
댓글(29)
글이..하...
오늘은 사이다를 안먹어도 되겠네요
꼭 귀만 파 주세요!!! 바람 같은것도 불지 말고요!!!
그리고 왜 계단으로... 뻔뻔해 지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여친님 대박이시군요~
다이나믹한 회사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그 회사!!
저도 가고 싶습니다!
아 부럽...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추천~
와 야하다...귀를 파준다니....ㄷㄷㄷㄷ
멋있다고 왜 말 못하고 비아냥 거리는지...
그 인간들 벤댕이에요. 어차피 크게 못 될 사람들.
저는 그런 사람 있으면 마주치면 그냥 실실 웃습니다.
불쌍하잖아요.
여친이 거... 참.... 부럽구만요~
이아저씨 시러~!
오빠... 귀만 파줘... 귀 파면서 이쁘다고 볼에 뽀뽀한다거나 얼굴 쓰담쓰담은 하지마...
꼭꼭꼭! 오빠 알겠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친님 대박!!! 정말 든든하시겠네요! 부럽부럽~!!
입흔 사랑! 보기 좋아요 ^^
여친이 사장님 딸인가요?
시원하긴 한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이 어린 직원이 저렇게 얘기한다고 다들 버로우 탄다는게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