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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이 지난해 9월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공동선언 6돌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제에서 나쁜 대통령을 법적 절차에 따라 탄핵하고 체포하고 구속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면서도 “이제는 민주당,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라고 했다.

그는 “일상이 돼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 해도 그렇다”며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했다. 이어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인가. 왜 안 그랬던 사람들까지 그렇게 변해가는가”라며 “따뜻함을 잃어가고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상대의 실수에 얹혀 하는 일은 지속하기 어렵다. 성찰이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된다”며 “그게 두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된 지난 15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낼 때 원내부대표단 등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당시 원내협치담당 부대표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박홍근·조승래·위성곤·유동수·강훈식 의원과 조응천·제윤경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의원은 “우리 진영이 소보로빵 한 가지만 팔란 법 있나. 우리도 대전 빵집 ‘성심당’처럼 튀김 소보로도 팥빵도 같이 팔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된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조 전 의원은 건배사로 “튀김 소보로”를 외쳤고, 참석자들은 “우원식 파이팅”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한 만찬 참석자는 한겨레에 “그런 건배사도 있던 것 같다. 무슨 결의대회도 아니고 근황을 주고받으며 건배사 한 번씩 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