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독재가 불가능한 이유...
기본적으로 철인 독재 불가론이랑 일맥상통하는건데, 일단 사람이 유능한 기간은 생각보다 별로 길지 않음. 길어야 20년? 나이가 들면 사람이 결국 바보가 되는것도 있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과로 문제. 독재 = 권력의 집중 = 권한의 집중 = 책임의 집중 = 일의 집중
여러 부처의 일을 한 명이 다하게 되는데 현대 국가의 업무량이 장난이 아님. 모두가 빅 브라더의 결재를 기다리면서 길게 줄서있게 되는 엄청난 비효율이 발행하면 다행이고
보통은 결국 일에 지친 독재자는 태업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향락에 탐닉하게 됨.
얘를 들어 짝부랄은 사법/입법/행정/군통수권 모두 장악했지만 게으른 태업쟁이라서 지도자 의중에 따라 행동하기라는 개소리를 만들어냈음 (히틀러가 대충 일을 지시하면 하급자가 알아서 하는데, 성공하면 히틀러가 잘한거고 못한거면 하급자가 찐빠친거라는거. 나치 독일의 핵심 작동 원리 중 하나였음)
내가 아는 한도에서 권력을 독점하고도 "아 일이 너무 좋아 오늘도 일만 해야지" 하더 놈이 은발 미소녀 바실리오스 2세랑 콧수염 빨갱이인데
전자는 전근대국가라서 업무량이 근대국가보다는 많지 않았다는 점, 후자는 자기도 감당 못해서 나중가면 적당히 업무를 나누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로에는 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ps.
워해머 40K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인류제국의 하이로드이자 암살청의 수장이었던 드라칸 반고리치는 인류 제국의 위기였던 "괴수의 전쟁" 당시 유일하게 제대로된 대응을 보여주었고
이후 무능한 다른 하이로드들을 숙청하고 절대 권력을 잡은 뒤 제국을 개혁했지만
80년 정도 지나니까 미쳐서 사고치다가 스페이스마린들에게 제거당했었음.










비유가 와닳지 않으면 사담 후세인도 젊을 때는 유능한 독재자에 들어갔다는 걸 생각하면 됨.
세대 갈등을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건 아닌데
정년퇴임 하고도 남은 사람들이 위에서 버티가지고 지금 일이 안된다.....
본인들 현역일 때 감각이 현재에도 통용이 된다는 식으로만 있으면
아무 일을 못함... 사회는 변화한다고 생각하면 어르신이 되어도 오히려 더 노하우를 뽐낼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이 적다고 봄
카다피도 그랬고
세종대왕 같은 성군을 바라는 게 문제다
지속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체제 시스템을 손 봐야 하는거
철인정치의 가장 큰 단점 : 현실에 철인이 없음
임피가 반고리치 제안만 받아들여서 같이 개선해 나갔음 달라졌을거 같기도
스마가 정치에 개입하면 더 빨리 망했을거임...
유능한 독재는 가능함. 그런데 그게 언제까지 가능하느냐는 생각해볼 이야기지.
그리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는 문민정부 93년부터 봐야하니까 채 40년도 안됐음
프리드리히2세의 재위기간이 46년이니까 유능한 독재는 불가능하다 라고 말할땐 우리가 그럴깜냥이 있냐?라고 되물어 봐야하긴함
우리가 누구를 지칭하는데???
불가능 한게 아니라 그런 인물이 계속적으로 이어져서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게 불가능하다는 말 아닌가
유능한 독재자는 자기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는 독재자 뿐임
유능해봤자 인간일 뿐인데 노화를 어케 이김? 전성기는 유능해도 10년 지나면 무조건 무능해짐
그리고 독재 오래하면 아래것들이 슬슬 윗놈 다루는법을 천천히 배워서 슬금슬금 눈가리거나 가스라이팅하는 경우가 존나 많고
그거 안 당해도 슬슬 초창기 동기나 열정이 빠지면서 타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