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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10/15 16:28 | 추천 12 | 조회 2981

영화) 호소다 마모루가 근래작들에선 각본을 직접 쓰는 이유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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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소다 마모루가 근래작들에선 각본을 직접 쓰는 이유


영화) 호소다 마모루가 근래작들에선 각본을 직접 쓰는 이유_1.webp



전작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에서는 오쿠데라 사토코 각본가와 협업하셨습니다. 

직접 각본을 쓰신 《끝이없는 스칼렛》 및 《용과 주근깨공주》에서의 연출 경험과 비교하면 어땠나요?


오쿠데라 씨는 정말 뛰어난 각본가입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함께 작업할 때는 츠츠이 야스타카의 원작 소설이 존재했기에, 

"이 원작 IP를 바탕으로 대형 스크린에 맞게 영화적 포맷으로 각색해 보자"며 서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주고받음은 매우 건강한 아이디어 교환이었습니다. 


하지만 《썸머 워즈》부터는 원작이나 기존 바탕이 되는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순전히 저 자신의 경험과 기억에서 출발한 작품이었죠. 

제가 결혼을 하고 시골에 있는 처가에 내려가 친척들을 만났을 때, 매우 압도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이 최초의 영감이이자 출발점이었죠. 저희는 처가 식구들에게 그토록 거대하고 따뜻하게 환영받았을 때의 감정적 여정과 기분이 어떤 것인지 풀어내기 위해 함께 작업했습니다.

 《늑대아이》 역시 제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운 경험, 그리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을 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여러 겹의 레이어가 존재하는 이야기였죠. 두 작품 모두 함께 작업하면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들을 오쿠데라 씨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적인 경험을 각본이라는 형식이나 글로 옮겨 담는 과정에서 완벽히 같은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 조금 어렵다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오쿠데라 씨의 역량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분은 최근 일본에서 엄청난 대흥행을 거둔 영화 《국보》의 각본을 쓰셨을 정도로 각본가로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분입니다. 

다만 저에게 너무나 개인적이고 친밀한 경험을 영화화할 때는, 제가 직접 글을 쓰는 것이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내는 데 있어 더 나은 선택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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