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학원 중3짜리 마의 길에 빠트릴 예정
취미로 조리기능사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같은 반에 중학교 3학년이 한 명 있음.
이번에 내 칼 중 하나 숫돌 예리도 터치업 해줄 때가 됨
(몬헌으로 치면 칼날연마 스킬 사용)
내 칼 숫돌질 하는 김에
중3친구 칼도 갈아줄까 싶어 물어봄
평소 내가 다른 사람들 칼 관리 상담해줄 때마다
눈 반짝였던 만큼, 바로 ok하더라고
물론 경고는 해줌
너무 칼카로워 처음에 익숙하지 않아 다칠 수도 있다.
힘주지 말고 조심히 밀 듯 사용해야한다.
다치는건 내 책임 아니다.
물론 요리하는 친구들은 알겠지만
무딘 칼보다 잘 드는 칼이 안전하긴함
그 학생이 쓰는 칼은 학원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보급형 칼임.
강재도 다이소에서 파는 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
1000방으로 15도 각 잡고
3000방->6000방까지 마감했음
강재가 무른 편인지 정말 쉽게 갈리더라.
마지막으로 연마제 바른 가죽 스트랩에 버 완전히 제거하고
절삭 테스트를 해봤는데,
공중에 키친타월을 잡고 칼을 당겨도 깔끔하게 잘림.
(키친타월 잘리면 종기기둥 절삭된다는거)
저렴한 칼도 제대로 연마하면
이 정도까지 날을 세울 수 있다는 거지.
물론 이 절삭감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을 거임
저렴한 칼 강재의 한계임
이제 중3이가 이 일시적 1주일 명검을 써보게 될건데
아마 이전에 쓰던 칼과 상당히 다른 절삭감을 경험하게 될 거임
이게 정말 내 칼이 맞나??? 싶을정도
(그정도로 그 친구 칼 무딘 상태였음)
그 친구 이제 큰일 남
한 번 제대로 연마된 칼을 경험하면, 무딘 칼로 돌아가기 힘들거든.
그런데 이정도 수준 연마하려면
업체에 맡기면 3만원은 나오는 작업 ㅎㅎ
난 이번 한번만 갈아줄거니
결국 그 아이에게 선택지는 두 가지임.
1. 돈을 주고 전문 연마사에게 맡기거나
2. 직접 숫돌을 사서 연마 기술을 익히거나
물론 연마를 배운다고 해도
쉽게 경지 오르기 힘들겠지
그리고 숫돌 경지에 오르면 또 다른 늪이 기다리고 있음.
숫돌에 관심이 생기고, 강재를 공부하게 되고,
칼날의 형상과 밸런스를 따지게 되고...
어느 순간 수십만 원짜리 칼을 탐내게 되는
마의 길을 걷게 됨
물론 그전에 가성비 칼 소개시켜줘야지
빨리 학원 시간 되서 중3이 이 칼 쓰는 반응 보고 싶네




네이놈 칼갈이 발도재
해무그라 겐신
진짜 잘잘리는 필렛나이프 쓰다가 쓸대로 써서 무뎌진 주방칼쓰면 답답해 디질거같아.
그래서 예리도 오래가는 강재 칼 쓰게되지
AUS10, VG10, 은삼강, SLD, SG2, ZDP-189 급들은 만방이상 마감해도 한달은 가니깐
연마법을 가르쳐주는게맞지
가르쳐준다고 쉽게 익히는건 아니라서
게다가 숫돌도 비쌈
매번돈받고 갈아주는것도..음..
난 갈아줄 생각 없어.
강재가 무뎌 만방이상의 마감은 아니지만
일반적 연마소에서 느낄 수 없는 최대치를 경험 시켜주는 것 뿐
거기서 욕심, 자극받고 목표심 갖으면 그걸로 된거
최대치 비교점, 목표점 생기는거니깐
그래서 보통은 연마법을 배우고 갈기 존나 힘들 뿐
한 번 세우면 오래가는 강재 칼을 구하는 경우가 많더라...
오래가는 강재는 그만큼 처음 길 들여놓는게 힘들긴한데
보통은 한번 잘 닦아놓으면
나중엔 3000방부터 터치업만 해주면 금방 날 살아나지
종기기둥 이 뭐야...?
종이 둥글게 말아서 세워두고
칼로 쓰윽- 잘라내는거
아 종이기둥
종기기둥이 뭔가 내가모르는 식재료의 명칭인가 싶어서 검색했는데
'남자성기종기'이런게 나와서 식겁했는데
그거 자르면 고자라니...!! 되는거자나
그 친구가 다시 칼을 갈아달라고 찾아오면, 어떻게 하죠?
다행히 무적의 촉법소년은 아니니 대응가능
마치 개미귀신같이 사악한 계획이로다...!
늪에 빠트리자
눈을 떴구나 아이야 철물갤로 오거라
시스템 샤프너 쓰니, 악마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