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캡아의 경우, 첫 활약이 2차 세계대전 전면전이라
그 넘쳐나는 전투력으로 최전선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경우.
이후에도 어벤져스라는 초법적 집단에 소속되어
토니 스탱크라는 물주 겸 정보 수집 겸 사후 처리 서브리더의 지원 아래,
행동에 제약 없이 활동 가능했음.
정부에서 활동에 태클을 걸려 하자 아예 협정 조까 하고 야인으로 활동해버린건 덤.
즉 캡틴 아메리카가 그렇게 명성을 드높이고 활약을 할 수 있던건, 그만한 여건이 마련된 것도 있단 건데...
문제는 존 워커와 배틀스타는 어디까지나 미군 소속 군인임.
그런데 맡은 임무는 전면전이 아닌 테러분자 색출.
생각해보면 블랙 위도우나 호구아이가 맡아야 할걸 캡아 포지션에게 떠넘긴 셈.
물론 CIA가 이리저리 노력하고 있다~ 정도로 언급하긴 하지만,
깡통맨이나 닉 퓨리가 초월적인 범세계적 정보망을 이용해먹던걸 생각하면 비교가 될 리가 없다.
그나마도 겨우 끄나풀을 잡으려 해도 '니까짓게?' 소리나 들으면서 씹히는 일이 다반사.
빌런인 플래그 스매셔 측이 난민들을 도우는데, 그 난민들이 찐캡이라면 몰라도 짭캡 말을 들어주겠나.
그리고 저렇게 존 워커가 허탕치는 동안, 샘과 버키는 평소에 하던것 처럼 신나게 불법 대잔치를 벌이며
제모 더 클럽 댄서를 감옥에서 빼내고 정보를 찾아가고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란 칭호의 중압감에 성과가 못 따라가 미칠 지경인데,
그나마 멘탈안정기 역할을 하던 전우 배틀스타가 자길 구하려다 살해당하자...
뭐 이렇게 된 거지.
물론 워커가 캡틴의 칭호에 자부심과 집착을 보이고, 그로 인해 삐뚤어졌다는 해석도 맞는 말이긴 함.
실제로 짭캡이 제명된건 저 사건 다음에 어떻게든 수습하려 한 어벤져 두명을 죽이려고 덤벼들어서 그런 거니까.
하지만 그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결국 공식적으로 공공에게 기증된 방패를 멋대로 사용하고,
제대로 된 지원 없이 무리한 임무를 맡기고,
그러다 워커가 폭주하니 바로 꼬리를 잘라버린 높으신 분들의 책임 역시 존재하다는 것.
존 워커가 괜히 청문회장에서 '난 당신들에게 복종했을 뿐이다' 라고 절규한게 아님.
결국 짭캡님 흐콰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렇습니다.
또 개연성 치트키로 미국이 미국했습니다.
댓글(9)
더 잘 써먹을 수 있었는데 아쉬운 드라마야 진짜
빌런만 빼고 보면 재밌는 드라마. 빌런 나오면 졸린 드라마란게 말이냐고 진짜ㅋㅋㅋ
빌런 능력이 수면향이라고?(난청
워커도 사실 비초인들 중에선 탑티어급 전투력이긴 하고, 혈청맞고도 타락한게 아니라 양면적인 면도 많이 보여줘서 근본적으론 영웅적인 면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증명했지
근데 탄생배경이 탄생배경인지라 결국 “캡틴”보단 “에이전트”가 될 수밖에 없었지
하긴 사실상 2명한테 중요한 일 맡겨놓고 잘못하니 꼬리 짜른건 그렇지.
스티브 샘 클라스 정도도 아니고.
솔직히 존 워커 역활 배우 연기 겁나 잘하긴 했음.
플래그 스매셔는 진짜 역대급으로 구린 빌런들이었지
칼리부터가 비주얼도 별로고 ㅈㄴ 발암이라 걍 플래그 스매셔들 전체가 기가참피들처럼 보임
미정부나 미군이 실제로 저러한 경우가 있지. 미군 특수부대 성격도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향도 아니고. 마초 성향은 기본에 나치 성향도 있을 뿐더러 올드스쿨 고집하고 심하면 대통령 직관 중인데 카누잉도 함. 그런 문화로 적셔나왔는데 관료제 꼬리 짜르기 당한 경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