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공산주의 독재자들 중에서는 나름 관대했던 편이라고 하나 피그스만 침공에서도 보듯이 이런저런 이유로 카스트로를 싫어하는 쿠바인들도 꽤 있었고
실제로 이 쿠바인들은 국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시위나 소요를 일으키거나 쿠바를 탈출해서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쿠바 공산 정권 입장에선 꽤나 골칫거리였음
하지만 그렇다고 닥치고 잡아 죽이기엔 주변의 시선이 좀 많이 신경 쓰였던 카스트로는 좋게 말하자면 기발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대뽀스런 방안을 실행했는데
우선 위에 언급한 반동놈의 새끼들을 모조리 잡아 들인 뒤에
쿠바 최북단 마리엘 항구에서 진짜로 배 태워서 미국으로 보내버림
맨날 반대파들이 '차라리 미국이 지배하던 시절이 더 좋았다!'라고 하니까 그럼 진짜로 거기 가서 살라고 보내버린 거
어차피 마리엘에서 플로리다 최남단 키웨스트나 대도시 마이애미 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도 않았던 지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조난당하는 일 없이 무사히 미국에 도착함
당연히 미국 정부에겐 통보되진 않은 불법입국이어서 갑자기 난민 수백명 특급배송을 받게 된 미국은 뭐하는 짓이냐고 반발했지만
이념경쟁이 우선이었던 냉전이라는 시대의 특성상 자유를 바라고 온 망명자(반강제)를 그냥 돌려 보냈다간 쿠바나 소련이 이거 가지고 또 뭐라 할 가능성이 높아서 어쩔 수 없이 받아줄 수 밖에 없었음
이후 카스트로는 냉전이 끝날 때 까지 여러 번에 걸쳐 미국행 난민 택배를 보냈고
미국에 도착한 사람들은 쿠바 혁명 직후 망명한 쿠바계 이민자들과 함께 지금도 플로리다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쿠바계 미국인 사회의 기초를 이루게 됨
댓글(13)
생각보다 평화적인데???
물론 저때 떠난 사람들이 쿠바 침공 작전 주력이 되었다가
전부 쿠바 수육이 되는 소소한 찐빠가 있긴 했다
기것 평화적으로 보내줬더니 왜 침공을 해...
미국 입장에서 쿠바는 그야말로 목 밑에 난 혹같은 존재라서
저 빨갱이 새끼들이 사사건건 개빡치게 하잖아, ㅈ밥 새끼들이!!!
쿠바 공산정권 들어서자
소련이 미사일 기지 건설하려 해서
세계3차대전 날뻔했음
미국행 합법(?) 탈출경로였네
이거 존맛이지
국민이는 미국 가서 살아. 나는 독재할 거니까.
ㄴㄴ 반동이라고 해야지. 국민이 아니라잖아.
여자 스파이 일화도 포함해서 라노베도 이렇게 쓰면 하차할테니 상하차나 하란 소리가 나올 법한 아죠씨
그래서 저 동네 배경 미국드라마 보면 쿠바계 이민자들이 많이등장하지
덱스터에서 쿠바계가 동료가 두명이나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