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그것은 태종
치세 때 고려 왕족 중 한 명이 체포되었고
당연히 신하들은 당장 죽이자고 미쳐날뛰기 시작했지만
태종은 "굳이 그거 꼭 죽여야 함? 뭐 잘못한것도 아니잖아. 오히려 굳이따지면 우리가 반란군인데 너무 염치없는거 아닌가?" 라며 씹었다
신하들이 기겁하면서 님도르신 시전하고 저거 꼭 죽여야 한다고 외치자
태종은 "어차피 우리 이씨 왕조가 더 잘하면 되는거 아님? 내가 더 잘하면 왕씨 백명이 와도 아무 문제없지. 그리고 이씨 왕조가 맛가면 굳이 왕씨 아니어도 딴놈이 나라 전복할거고" 라며 묵살했다.
이후 태종 대에서 공식적으로 왕씨에 대한 탄압이 종료되었고 세종 시기를 거쳐 왕씨는 조선에 편입되었음
권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때만 추구할 뿐 굳이 필요없는거같으면 이상할 정도로 선을 잘타는 신기한 왕...
댓글(14)
사실 이미 죽을만큼 죽여서 관대함을 보여줄 타이밍을 잰게 아닐까 싶기도
저 이후에도 숙청 계속 했던거 생각하면 의외로 그렇진 않음
사실 태종의 관대함은 치세 1년차부터 드러난다... (신문고, 건의 무처벌 등의 조선을 상징하는 정책들은 태종 1년에 시작됨)
맞지. 본문에도 써져있지만 태종은 칼같이 왕권 안전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서, 만약 아직 좀 불안한 시기였으면 당연히 죽였음
맞긴 한게 태종은 어느 궁녀가 명나라 놀러가겠다고 탈주하고, 남자만나러다니고 개깽판을 쳐도 놔뒀던 적이 있는데
그 궁녀한테 어느날 무릎베개좀 해달라고 부탁한 어느 날 그 궁녀가 귀찮다고 태종을 바늘로 찔러버린 적이 있는데 그때도 그냥 궁에서 쫒아내는 수준으로만 그쳤었던 적이 있었음
근데 그 태종의 관대함을 만만하게 봤는지 환관들이 개기면서 일 지가 잘못했는데도 태종이 나무라자 빡쳐서 태종 면전에서 물건 던지고 가거나
태종이 고기좀 사오라고 궁녀를 통해 어느 신하에게 전달했더니 그 신하가 궁녀보고 자기 불알을 빨라고 성희롱을 하질 않나 하는걸 2년 내내 참고 처벌 없이 용서해주다가
이대로가다간 왕 만만히 보겠다 싶어서 싸그리 모아서 처벌한 전적이 있음
사실 진짜 대인배긴 함...
사실 사초에 남기지 말라고 했던거도 남겼단 그 일화도 다른 왕이면 사초에도 안남고 그거 쓴 사관도 귀양가는게 정상이니까 관대한거 맞긴하지 ㅋㅋㅋ
나라 엎겠다고 반란 터트릴놈이면 얼굴마담은 왕씨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구해올거니 차라리 감시라도 용이한 왕씨를 남겨두는게 편하긴했을거야
그럴놈들이면 제일 먼저 왕씨 사람들 주변에 어슬렁거렸을테니 걔들 마킹하기 얼마나 좋아
테종은 지기 왕권에 해가 된디고 판단되는 사람만 조졌음 그게 형제건 아버지건 다 조짐 대신 왕권에 해가 되지않는 사람들에겐 한없이 관대했지
이성계가 왕씨를 좀 죽였어야지....
거기다가 고려말에 고려왕 가지고 가지고 노는 수준인거 고려하면 좀 웃기지ㅋㅋㅋ
근데 우리가 반란군인데 염치없는거 아님? << 님아
사실 저 말 나온 시기쯤 되면 자기 아부지 지지세력 포함 반란이 가능했던 집단 죄다 반갈죽 내버린 뒤라 왕씨 하나 있다고 뭐 안됨의 시점이긴했으 ㅋㅋㅋ
체재잡히면 굳이굳이긴하지 죽일만한애들은 이미 다 죽였기도하고
꿈에 왕건 나와서 협박하니깐 그만뒀다고 하는 건 야사는 야사일 뿐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