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 때문임
정확히는 원소 재해석이 작가답지 않게 나름 맛도리로 뽑혀서
(이게...초심자의 행운?)
프린스 원소가 크아악 하고 "아만 ㅂㅅ ㅎ" 하면서 재해석 간지 뽐내면
쪼다 조조가 그걸 크아악 하고 "젠장 원소 너는 XX에서마저 최강이란 말이냐아아앗" 하면서 찰지게 받아주는
그런 WWE 라이벌리가 나오니까 재미있게 느꼈던거고
거기에 맞춰 작중시점도 조조 인생 역대급 흑역사인 서주 대학살 시기하고도 겹쳐서
그럭저럭 맞물려나갔으니까 조조 묘사가 욕을 덜 먹었는데
문제는 관도대전 쯤 오면 조조도 원소를 넘어서면서 각성을 했어야
이 WWE가 완성이 되는데
작가가 여기서부터 미쳤는지 원소를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려치고 빨아주다가
정작 마지막 분기였던 관도대전마저 "원소 짜응이 6년상 하다가 병약해져서 그만 ㅠㅜ 흐규흐규 ㅠㅜ" 식으로 얼렁뚱땅 넘겨버리고
조조는 걍 바보ㅂㅅ쪼다새끼로 덩그러니 남아버리니까
그때부터 "재미있으니까"로 넘어갈 수 있었던 조조 묘사의 각종 단점과 오류가 수면 위로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면서 욕쳐먹기 시작한거지
댓글(8)
정사ㅋ삼국지 웹툰
작가땜에 보기시름
사실 원소가 6년상으로 뒤졌든 딸치다가 심장이 멎었든 상관 없음
중요한건 이 창천항로 유비처럼 삼톡 조조도 관도 시점에선 "내가 조조다!" 하는 대각성을 이뤄서 원소를 뛰어넘어야지 완성되는 그림이었는데
계속 원소 빨아주면서 "아 ㅋㅋ 내가 아파서 ㅋㅋ 풀컨이 아니라 지는거임 ㅋㅋ" ㅇㅈㄹ 무슨 브실골딱도 안할 변명이나 쥐어주고
조조는 조조대로 열등감에서 못빠져나오고 "크아아악 원소" 이러니까 망한거임
성장형인 줄 알았지 븅신일줄 알았나 ㅋㅋ
하필이면 내가 봤던 화가 곽가가 원소따잇하는 이유 10개 나열하는 화라서 '작가가 조조도 띄워줄듯' 생각했는데
감성 안맞아서 안봤다가 나중에 평가 박살난 거 보고 뭔가 싶었음.
초심자 행운이라니 이미 히트작 있는 작가인데.
걍 작가 말대로 자기가 관심 많은 적벽 전까지는 힘차게 달렸는데 (물론 문제점이 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그 후로 심하게 망가진거임.
걍 동인녀 마인드로 역사만화를 그리면 안 된다는 산증인
조조 유비 만남 괜찮았고 그 다음 청년 조조에서는 썩어가는 한나라에 대한 표현도 좋았고 그 후 진궁 조조의 마지막 담화는 멋있었고 조조 관우 이별에서 조조가 갑자기 소인배가 됐다가 조조 원소에서 연출 망했다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