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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는 일게이인데, 현지인 아내가 종종 한국 음식을 그리워 하면서 창작 요리를 한다.
이건 뭘 생각하고 만든 건지 짐작도 안 되더라.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쌀 반죽을 튀긴 다음, 고추장 응용 소스로 버무렸다고 함.
쫄깃하고 매콤달콤하니 꽤 맛은 있었다.
칼국수인데, 나름 얇게 반죽한 거 같지만 여전히 두꺼워서 수제비처럼 됨.
아내는 수제비가 뭔지 모르지만.. 맛은 있었다.
처음 한 닭강정.
먹다가 뭔가 허전하다며 오이를 가져옴.
외국 사람들은 오이를 거의 밥 수준으로 곁들여 먹는 것 같다.
나중에는 밥으로 대체됨.
아마 일게이들이 극혐하지 싶은 치밥 ㅋㅋ
비빔 국수?
양념이 숨어서 퍽퍽하진 않았는데 은근히 다른 품종의 유럽 오이와 뜬금없는 게맛살.
(한국식) 짜장 국수?
중화면을 못 구해서 우동 면을 쓴듯.
지금은 스파게티를 불려서 중화면 비슷하게 만들어서 씀.
짜장 소스인데.. 삼겹살을 넣었더라.
닭 백숙.
미림과 간장을 섞은 새콤한 데리야끼 소스와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었다.
남은 백숙으로 만든 닭.. 곰탕? 이게 뭐지?
뜬금없는 양배추 등이 들어가 있다.
아내가 처음 한 김장.
맨손으로 덤볐다가 데이고 나중엔 장갑 껴서 함.
만들고 보니 그럴싸하게 된듯.
이번에도 특이한 점은 얇게 썬 당근채가 들어가 있다.
그렇게 처음 만든 김치와 먹은 삼겹살 쌈.
여기는 버섯이 싸서.. 주황색 버섯도 같이 볶아 보았다.
참기름과 쌈장은 정말 대체 불가.. 사기인 것 같다.
구운 계란.
주기적으로 한 판씩 구워서.. 계란 바구니에 담아 거실에 놓는다.
식혜도 같이 담는데 사진이 없네.
제육이나 조림 같은데.. 감자도 있고 뜬금없는 완두콩 껍질.
잡채밥.
우리집은 식구가 둘 밖에 안 돼서 보통 김치를 대접마다 덜어 놓는다.
아이가 생기면 이런 한식도 현지식도 아닌 밥을 먹고 자랄텐데 괜찮을지..
커서 엄마 밥이 그리울 때 알고 보니 존재하지 않는 음식이었다는 걸 알면 웃기겠다.
외화 많이 벌어서 얼른 한국에서 한식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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