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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본.. | 26/10/14 07:43 | 추천 29 | 조회 1708

펌] 일본을 저평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8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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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가 핫한데

제가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꽤 썼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일본 대지진 당시 제가 일본지사에 있었음.

오사카라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건 아니었지만 정말 무서웠음.
살면서 느껴본 공포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

물론 자연재해가 발생한 걸 가지고 일본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진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재앙이니까요.

문제는 그 이후 일본 사회를 바라보면서 느낀 점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살면서 기대보다 실망을 하긴했어도
그전까지는 일본이 그래도 시스템 하나는 잘 갖춰진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위기 상황을 겪고 나니 그 시스템이라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건지 참.

한국도 사고 터지면 욕먹을 짓 많이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난리를 칩니다.

일단은 해결 하고 보자는 식이죠.

반면 경험한 일본은 달랐습니다.

책임 회피에 절차 타령, 그놈의 매뉴얼.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정해진 절차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미친

그때부터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들여다보니 이상한 게 한두 개가 아님.

한국의 미래라면 까는
민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개혁이니 효율화니 포장하지만 결국 정치권과 업체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싶은 일들이 보였습니다.

이익은 특정 집단이 챙기고 손실은 세금으로 메우고, 빚은 계속 쌓이고.

제가 일본을 낮게 평가하는 건 지진 때문이 아닙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 책임지지 않으려는 시스템이 먼저 돌아간다고 느꼈기 때문임.

아무리 기술력이 좋고 국민들이 성실해도 이런 구조라면 미래가 밝을 수 있을까?

저는 그때부터 일본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그 이후 15년간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계속 증명중.

이미 10년전부터 실제 생활은 한국보다 훨씬 팍팍했던게 사실임

수치가 늦게 나왔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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