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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ping | 26/08/25 16:33 | 추천 22 | 조회 1180

박위 KTX 사건으로 갑자기 예전에 생각나는 아는 누나 +105 [2]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025877

 

오래전에 어릴때부터 하체를 못쓰고 휠체어를 타는 누님을 알고 있었다

산책을 좋아해서 몇 번 같이 산책을 갈 기회가 있었고 나는 휠체어를 뒤에서 손잡이로

밀었다. 휠체어를 민다는 기분은 이 사람에 안위가 나한 테 있다는평상시에 느껴보지 못한

생소한 책임감이 들었고 운전을 하는 기분과 흡사했다.

당시 젊은 나이에 더 기분 좋게 해준다는 생각이 있었는지 조금 빠르게 밀었다

그러다 결국 아주 작은 턱에 걸려 어이없게 휠체어 뒤가 살짝 들렸고 그 누나는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 누나는 팔을 앞으로 내밀어 최대한 충격을 줄였고 "아야" 하고 반사적인 작은 소리를 낼뿐

큰 표정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나였다. 나에게 휠체어 손잡이를 맡기고 휠체어를 통제권을주었지만 나로 인해

넘어진 것은 매우 당황스러움과 미안함은 마치 큰 죄를 저지른 죄책감으로 밀려왔다.

재빨리 일으켜주고 다시 앉히고 미안해를 연발했지만 누나는 괜찮다 이런 일을 자주 있다고 하며

나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불편한 마음은 여전했다.

운전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는데 이작은 휠체어를 제어 못하는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다시 산책을 시작한 우리는 아무일 없었는 듯 앞으로 휠체어가 나아가고 있었지만

내 두 팔에는 힘이 들어 갔고 손잡이를 아래쪽으로 지긋이 누르면서 앞으로 밀었다.

그리고 수십분후 내가 긴장이 풀린 건지 작은 턱을 발견 못 한건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휠체어 뒤가 또 들렸고 누나는 다시 앞으로 넘어졌다

~ 비명소리가 들렸다...누나가아닌 내가 내는 비명 소리다.

첫번째보다 더 당황스러웠고 당황함과 미안함이 범벅이 되어 지금 생각해보면 정확히 생각이

안날정도로 나에게 깊은 짜증이 났던 것은 분명하다.

하여튼 뭔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상당히 침착한 표정에 그누나 얼굴은 선명히 기억한다.

가녀린 팔을 가리기 위해 늘 긴 팔 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건가...

주먹을 꼭 쥐고 있었는데 손바닥이 다쳤던 것은 아니었을까...

솔직히 너무 오래돼서 기억은 나지 않는다...

이런 건 일상이라며 나를 안심시키는 누님에 침착한 얼굴만 떠오른다.

 

이번에 박위 KTX 낙상사고로 위에 오래된 기억이 소환되어서 하루종일 그 누님 얼굴이 떠올랐다.

박위가 처음부터 공익을 위해 이번 콘텐츠를 만든다는 진정성은 부정하지 않는다.

공익이라는 이름이 조회수 끌어올리는 콘텐츠로 포장하기 위한 쉬운 양념이었다고 몰아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자기 몸은 소중하니까 30번 엑스레이 찍은 것을 말할 수도 있다고생각한다.

당시에는 화 가나고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은 당연히 나조차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CCTV를 수집했던 시간과 콘티 짜고 녹화했던 시간 그래픽넣고 편집하는 시간

이렇게 마음을 진정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긴 시간이 충분 했음에도

오로지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콘텐츠를 올린 것은 진정성이 매우 의심된다.

 

300번이나 사고 없이 KTX를이용했을 때 사고가 없었던 것은

내리고 탈때까지 기다려준 시민들에 이해와 원활하게 내릴수 있게

기기를 셋팅해 주고 거들어준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서 사고가 없었던거지

흡사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 사고가 없었다는 듯한 느낌에 발언은 받아들이기 불편하다.

 

재발 방지에 순수하게 원했다면 자구책으로 안전벨트 의무화를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당시 도와준 사람에 걸린 발이 없었다면 기구물이 흔들려

다른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해보았을까?

CCTV를 어떻게 그렇게 쉽게 구하고 모자이크만 처리하면 해당하는사람에 이해와 동의는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했을까?

뒤늦게 사과를 했는데 그때는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못했을까?

그래 그래 공익을 위한 콘텐츠라 다 이해해줘야 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공익은 조회수 올리는 목적보다 무적권이라는 권리 비슷한 거였던 것일까?

 

개인적으로 밝은 모습에 긍정적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팬이었는데

얼굴 찡그리고 무적권을 날리는 모습을 보니 실망이고...

지금은 자중하길 바라며 돌아와도 다시 응원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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