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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사.. | 24/12/21 19:34 | 추천 24 | 조회 581

안녕하세요 강남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친언니입니다. +138 [4]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00525

안녕하세요 강남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 피해자의 친언니입니다.

 

2024년 12월20일에 선고된 26년형이라는 말도 안되는 선고를 탄핵하여 2심 재판 때는 반드시 모든 국민이 납득할만한 사형이 선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모든것들을 전부 공개하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해서 다시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 들추고자 합니다. 이 내용들이 2심 재판 때는 반드시 다뤄줘야만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겠지만 저희 유가족이 그동안 신상공개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가해자는 고도의 지능범이라서 자신의 신상이 발각될까 두려워 제 동생을 살해 후 본인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에 제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박제해둔 것입니다. 너무나도 신상공개를 하고 싶었지만 저는 제 동생의 신상을 지키고자 신상공개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가해자는 신상공개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수능만점자라는 이유로 그 일가족이 자발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검색 키워드는 의대생 ㅊㄷㅇ, 의대생 살인, 수능만점 의대생 인터뷰 이렇게만 검색하셔도 얼굴이 다 나와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 4학년 99년생 최씨입니다.


저희 유가족은 동생을 떠나보낸 시점부터 마음을 위로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기자분들이 입관하기 전부터 시도 때도 없이 저희를 쫓아다녀 사건에 대해 질문만 하기 바빴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동생의 장례식 조차도 치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증거자료를 저희가 직접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동생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수 많은 시도 끝에 풀어낸 이후 매일 매일 증거자료를 모았고 재판부에 빠짐 없이 제출했습니다. 

그 당시 이 사건의 경각심이 컸고 충분히 공론화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기자들과의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재판부를 온전히 믿고 기다린 것입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재판부의 26년형이라는 말도 안되는 선고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보호관찰요청에 대해서는 재범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저희가 지금까지 작성했던 모든 탄원서를 단 한장도 읽지 않은 것입니다. 단 한장이라도 읽었더라면 이러한 판결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는 극도록 치졸하게 제 동생을 2달간 가스라이팅 시켰고 제 아버지가 강남 고층 건물 빌딩을 세워주길 바랬으며, 가해자가 강제 임신 시키려고 했다는 모든 증거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가해자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던 제 동생에게 유학 가서 다른남자 만나면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 했습니다. 게다가 동생에게 자신은 당장 자살할 장소를 찾겠다고 끊임 없이 거짓말했고 애초에 자살할 생각이 없었으며 자살 쇼를 벌이며 동생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했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은 평소 가난한 집안이라고 동생에게 자주 말했었는데 이와는 반대로 끊임없이 해외여행, 고급 음식과 관련된 사진들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인스타그램에 올려 본인을 과시했고 본인이 가진 재력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탐하고 다녔습니다. 


또한 가해자는 동생에게 자신은 평소 여자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고 늘 차이는게 두려웠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여자들은 맨날 자신의 벌어진 치아와 키가 작다며 놀려서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만은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줬다며 너한테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는 몰래 혼인신고한 것을 저희 부모님에게 들킨 이후로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4월 22일 제 동생의 모든 sns를 일방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동생은 가해자의 행동에 상처와 배신감을 느끼고 다시는 만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4월28일 제 동생에게 수차례 집착적으로 전화를 걸었으며 미안하다며 제 동생에게 집 밖으로 나오라고 시켰습니다.


2024년 5월 2일 제 동생은 가해자의 잦은 일방적인 연락두절과 자신의 말을 듣지않으면 성관계 영상을 유포시킨다는 협박에 불안했던 나머지 경찰에 신고하여 "제 허락 없이 찍은 성 관련 영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도 2심때 다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결국 계획 했던 대로 동생을 옥상으로 데려가 동생의 왼쪽 목의 경동맥 부근을 준비한 회칼로 약 10여차례 찔러서 살해했고, 잠시 뒤 다시 목 오른쪽 경동맥 부근을 5차례 찌르고, 이어서 목 정면부위를 다시 6회정도 찔렀으며, 계속하여 양쪽 눈을 칼로 찌르고 이마도 칼로 찔렀습니다. 너무나도 잔인하고 사체 훼손정도가 심각해서 제 어머니는 끝까지 동생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처참하게 살해된 제 동생의 사체를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숨이 멎을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제가 하던 일들도 내려놓고 오로지 가해자가 합당한 형량을 받게 하기 위해 매일매일 컴퓨터 앞에서 타자를 두드리고 있을정도로 너무 괴롭고 힘이 듭니다. 동생이 잔인하고 비참하게 살해당한 5월6일부터 극심한 트라우마로 매일 동생 방에 들어가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동생의 유품이 돌아오던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옷들은 피로 가득 물들어있는 것은 물론이며 군데군데 칼자국이 심하게 있었고 제가 동생에게 선물해줬던 가방에도 칼로 수십차례 난도질이 되어 있었습니다. 동생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났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동생을 잃기 전 삶이 고통스럽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따뜻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그림을 그렸던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방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제 부모님과 함께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를 지금까지 받고 있으며 약이 없으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가해자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의대생이 되었지만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살인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 평소 여성 혐오가 가득한 이런 살인범에 대해서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평가되었으나 "자살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특성이 앞으로도 '타인을 살해'한다는 폭력성향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전자발찌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기각한 것입니다.


저희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가해자의 반성문에는 5월6일 제 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유치장에 있는 최동욱에게 가해자 아버지가 머리위로 하트를 그리며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일말의 죄의식도 없고 뻔뻔하게 사죄도 하지 않는 가해자와 그 부모가 제 동생이 아무것도 모른채 살해당했을 두려움과 고통보다 몇천배는 더 괴로웠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가정의 한 생명을 잔인하게 살해했으면 가해자 가족도 똑같이 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으니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내려지길 간절히 원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일을 잊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워 나갈 것입니다. 이 사건이 훌륭한 판례가 되어서 앞으로 일어날 모든 사건에 대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만간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올리겠습니다.

부디 저희 유가족과 지켜봐주시는 모든 분들이 납득할 만한 선고가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4년 4월 24일 제 동생과 동생의 친한 친구의 인스타그램 대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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