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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20살 후반까지 광주에서 살았어요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 개봉했을 때 친구랑 둘이서 영화보는데 어르신들이 많이들 보러 오셨더라구요
열 중간쯤에서 봤는데 다 보고 나가려는데 어르신들이 그렇게 서럽게 우실수가 없어요
친구랑 둘이서 "나갈게요 좀 비켜주세요" 이 말 차마 못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네요
당시 제일극장이었나? 무등극장이었나? 알바생들도 퇴관해주세요라고 안하고 다들 우시게끔 기다려주던 기억이 나네요
직접 눈앞에서 그 두려움을 겪었을 광주시민들에게 미안합니다
알지 못함에도 아는척했었습니다
제가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