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고 긴 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그리운 노무현대통령...) +60 [8]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797464

 

저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대선 총선 뭐 이런 선거조차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죠

 

그러던 어느날 ...

노무현이란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네요

우연히 그 분이 걸어오신 정치의 길이

어떠했는지 접하게 되었고 

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고?

하며 놀라워했습니다

선거에 투표에 관심없어서

그저 마음속으로 그 분이 대통령이 되길 빌었었고

당선이 되셨지요

그리고 대통령이 되신 그 분의 소식을 

여러 매체로 접할 때마다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임기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찾아가 

그 분과 가까이서 인사 나누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언젠간 한번 뵈러가보고싶다 생각했습니다

봉하마을에서 오랜 벗인 문재인과 조우하는 모습을 볼때도

참 좋은 벗을 두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서거하신 그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아직 한번도 찾아뵙지 못했는데 ...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서거하신지 2~3년이 지나

우연히 경남지역을 지나갈 일이 있어

봉하마을에 들러 뵙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날 역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면서 너무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때도 사진을 몇장 찍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그렇게 저는 또 정치와 관련된 모든 것에

연을 끊고 그저 내 삶을 살아갔으며

또다시 그들의 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 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정치니 뭐니 모르겠습니다

누구의 잘못 이런 것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나라의 가장 선봉에 있는 

가장 우두머리라고 하는 그 사람이

다 살려내라고 다 구해내라고 

한마디만 했다면!!!!

하면서 티비를 보며 또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방향잃은 사고수습과정을 보며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한민국 국민을 지켜줄 사람은

주권을 가진 내가 제대로 뽑아야 한다는 것을요

너무 늦게 알아버린 저를 탓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또 세월은 흘러

2016년 어느 날

우연히 또 경남을 지나갈 일이 있어

가족들과 다시 봉하마을에 들렀습니다

서거하신지 얼마 지나지않아 들렀을땐

아무것도 없이 좀 휑했었는데

그사이 이것저것 많이 생겼더라구요

추모할수있는 공간도 생기고...

그저 이렇게라도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016년 이 때

제가 봉하마을에 갔을 때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정치적 이슈때문에

노무현대통령 서거 몇주기 행사도 하지 못했고

그때 당시 민주당에서도 그 정치적 이슈로 인해 

아무도 봉하마을에 찾아오지 않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분명 그랬습니다

그때 제가 동생한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한명도 안오냐...

이랬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렇게 모셔진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제단처럼 되어있는 대리석 위에

노란 국화꽃화분이 보였습니다

옆을 걷고있는 동생한테 그랬죠

그래도 누가 왔다갔나보네? 누군지 보자...

그렇게 제단쪽을 향해 걸었고

그 노란 국화꽃화분에는

"성남시장 이재명" 이라고 씌여있었습니다

이 때 제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야~~ 이재명 의리있네!! 

너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만

뭐라도 나오면 내가 꼭 투표해주께!!!!! "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

박근혜가 탄핵이 되는 것을 지켜보았고

노무현대통령의 오랜 벗이었던 그 분이 후보로 나오셨지요

그리고 선거유세하시는 모습을 여러 매체로 지켜봤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천안시내가 사람들도 가득차는겁니다

뭐야 갑자기 이거 뭐야 

했는데 세상에 ... 

그 분이 천안에 오셨던거죠

이렇게 많은 인파가 시내를 가득 메운적은 없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두번 다시 저 분을 만날 기회가 없을것 같았습니다

저 인파를 뚫고 들어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손을 꽉 잡은 그 찰나의 순간에

제가 꼭 대통령으로 뽑겠습니다!

내 안의 외침이 있었습니다

 

문대통령께서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노무현대통령처럼 당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습니다

부디 굳건히 버텨주시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꼭 투표해주겠노라 약속했던

그 분이 대선에 오르지 못하셨던 그 밤을

하얗게 지새울수밖에 없었고

앞으로 큰일날거다 분명... 이랬는데

대한민국이 정녕 파국으로 치닫고있네요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공화국 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부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