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장 친한 친구가 뜬금없이 점심시간때 찾아와서 술마시자고 해, 분명 큰거 하나 터졌다싶어 마음부여잡고 이야기 들었는데요.
5살때 부모님 돌아가시고 친척집 전전긍긍하며 사수성가해 결혼하고 딸 2명 있는데 큰애 초등학교때 와이프가 외도하여 이혼. 이혼한 와이프는 몇년 후 사망.
혼자 어렵게 키워 큰딸이 이제 26살, 둘째 올해 대학졸업.
5년 후 정년퇴직이라 내년부터 퇴직 후 재취업 기술배우려고 학원등록할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입니다.
근데 그 큰딸이 임신 8주.
남자를 데리고 왔는데 너무나 보잘것 없고 키도 작고 직장도 변변찮고 집안도 그저그런....
사진을 보여줬는데 인물 아무리 안본다지만 제가봐도 도저히 납득이 되지않을 친구더군요.
옛날에 이 친구가 술 마실때 항상 딸들을 데리고 나와, 너무 잘알고 볼때마다 기특해서 용돈을 지갑에 있는 현금 몽땅 쥐어줘서 저를 삼촌이라고 불렀던 그런 아이인데....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큰딸 짐을 전부 빼서 컨테이너보관함에 넣었고
둘째도 알았으면서 가만있었다고 연말까지 짐싸서 나가라고 했다네요.
완전 드라마, 영화, 소설입니다.
큰딸에 대해 너무 실망해서 인연을 끊어버린다고...
문제는 한다면 하는 녀석입니다.
벌써 딸 핸드폰번호랑 사진 지웠고 혼자 살거라고 작은집 계약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제가 큰딸한테 연락하니 남자쪽 집에서 배 더 나오기전에 내년초 결혼식을 했으면 한다고 하고......
혹여나
아빠대신 나보고 하라고는 꿈도 꾸지마라고 했습니다.
이 상황 어찌해야할지....
조작 아니고 리얼입니다.
혹여 친구나 큰딸의 남자가 보고 연락줄 경우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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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한부모 가정 소리 듣게 하지 않으려
혼자 고군분투 사랑으로 키웠을터이
사위 재력 떠나서
그 배신감 이루 말할수 없지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옛말 그른거 없어요
천륜 끊어지지 않..또 다른 회한으로
남을겁니다
저 상황에서 님이 어떻게 할게 있나여?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방법밖에
친구분 위로나 많이 해주심이 좋을듯 합니다..
제 두딸 도 25살 쌍둥이 입니다...
친구분 입장 이면 진짜 패 직이고 싶을꺼 같네요 ..
위로 많이 해 주세요 ..
아버지도 사람인지라.. 시간이 필요할테지요
그 속이 참.. 속이 아니겠네요
연 끊기로 했다면 어쩌겠어요
품안의 자식.
그동안 혼자 잘 키워내셨으니
할 도리 다 했다 봅니다...
그 다음은 그 때의 그들에게 맡기시지요...
배신감이 엄청나겠군요
에공
친구분에게 원하는게 뭔지 물어보세요
딸이 행복하게 사는건지 자신이 원하는 사위를 보는건지
어려운 환경속에서 딸아이 키우신건 칭잔받아 마땅하겠지만 그 이후부분은 영 아닌것 같습니다
딸이 원하는 인생사는거지 아빠가 대신 그 인생살아주는것도 아닌데
유부남 이혼시키고 하는 결혼도 아니고 아빠기준으로 판단하여 딸의 인생을 재단하려는게 한심하게 느껴져요
음...일단 딸의 짐을 빼고 연락처도 지우고 연을 끊었다는 거죠?
그 이유가....데려온 남자가
키작고 못생기고 집안도 변변찮아서......
그거 말도 뭔가 더 있을것 같은데요.
전과라든가......이혼경력이라든가......그런게 더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저 이유만으로 쫒아 낸다는건 좀 이상한데요.
고생하며 키운 자식에게 느끼는
배신감아닌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절망으로 왔을터...
인륜지대사 모든건 순서가 있는 법일텐데 큰딸이 저랬으니
그 아버님 눈에는 피눈물이 나시겠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