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좀비사태, 다른 지역 두 생존자의 기록.
사태 43일차. 생존기록.
이 세상은 지옥이다. 몇번이나 다시 깨닫는다.
생존이 갈수록 불투명해보인다.
어젯 밤에는 연인사이인 제임스와 엘라가 통조림 하나를 두고 다퉜고, 그 과정에서 엘라가 크게 다쳤다.
우리 커뮤니티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연인이었던 그 둘은 이제 우리 생존자 숙소에서 가장 먼 사이가 되었다.
무언가 악의를 품은 전능한 존재가 우리를 내려다보며 시험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오늘, 우리 생존자 커뮤니티에, 갓난아이를 데려온 여자가 있었다.
어떻게 지금까지 생존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필사적이었다.
자신은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없이 아이만은 생존하게 해달라는 그 여자에게 우리 커뮤니티는 가장 인간다운 해결책만을 제시했다.
아기를 버리던가, 둘 모두 쫓겨나던가.
좀비는 소리에 민감하다. 아기의 울음소리는 좀비들을 끌어들일 것이고, 결국 우리 모두 무리에 둘러쌓여 살아있는 시체가 될 것이다.
그녀의 결정이- 우리들의 결정이 어땠는지는, 이곳에 적고 싶지 않다.
신이시여. 제발. 이것에 무슨 의미가 있나 대답해주세요.
대답해주시지 않을거라면, 제가 내일 눈을 뜨지 않게 해주세요.
생존일기 43일차/킬카운트 현재까지 148778
일기를 적다가 한새끼 더 죽였으니 카운트 하나 더함!
반경 400미터 안으로는 싸그리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옷장에 한마리가 숨어있었어. 깜짝 놀랐지뭐야!
세이프하우스로의 복귀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음! 좀비새끼들 총소리에 진짜 존나게 민감해!
별 상관은 없어! 되려 좋아! 돌아갈때쯤 킬카 2만 채우고싶다!
나한테는 개쩌는 덤프트럭이 있고, 그저께는 끝내주는 친구도 생겼음! 게이바에서 만났는데, 취향이 맞더라!
나와 같은 노출증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 사태가 터지기 전에 게이친구를 꼭 한명 갖고 싶었는데 사회의 시선때문에 힘들었어! 완전 럭키자너!
사회가 붕괴된 덕에 속옷만 입고 돌아다닐수 있다는건 엄청 즐거운 일이야! 물론 맨살에 피칠갑하는건 달갑지 않지만 이제 익숙해진것 같아!
거기에 우리 게이친구는 게이라서 내가 란제리만 입고 돌아다녀도 발기하지 않더라고. 정말 최고의 파트너야!
내일은 친구와 함께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을 털기로 했어! 가는 길에 어림잡아 5천마리 이상 있는것 같더라.
그러니 내일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커스텀 베넬리M4의 데뷔식이야!
어쩌지. 벌써 시원한 반동과 끝내주는 화력이 기대돼. 빨리 내일이 왔으면!



밑에 화자는 심지어 여자였어?
끼요옷
아래쪽 여자냐고ㅋㅋㅋㅋㅋ
맛있는데?
난세에는 영웅이 나타나는 법이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