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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재회#35 +3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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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부들부들 떨며 나를 바라보고 있던 냥이 형이

내 입이 열리자 얼른 뛰어 들어왔음.


"그건 연구소가 잘못판단 하는거 같네요? 연구소장님 말씀 잘하셨어요. 당장에 내세울 '간판' 없는 회사가. 열심히 뛰기라도 해야죠? 사무실에만 있으면 될까요? 현장에서 업체를 만나고 부딪혀야 우리를 알리고, 경영진들도 그걸로 새끼를 쳐서 영업을 하지 않을까요?"


..................

.............

.........


통풍이가 그 말을 받았음.


"그런 부분 관련하여 저희가 사업방향에 대해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2페이지를 보시죠."


".........!!"


-----------------------------------------------------------------


씹테크의 비전사업방향


1. 신규 비전장비 개발 사업 방향

- 장점

ㄴ한번 프로그램이 나가면, 고객 입장에서 업체를 교체하기가 쉽지 않음.

ㄴ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장기적 유지보수, 개조건 마다 수익창출 및 협업관계 구축가능

ㄴ대외적 홍보 가능한 자사의 기술력 레퍼런스 확보 가능, 영업적 근거 확보

- 단점

ㄴ 타 업체와의 가격경쟁, 기타 환경적 변수에 따라 수주 난이도 상승


2. 비전 프로그램 대응 용역 사업 방향

2-1. 프로그램 수정 건(용역 1, K테크 AOI)

- 장점

ㄴ전반적으로 완성 된 코드를 제공 받기에 작업 기간 짧음

ㄴ의뢰 주체가 할수 없는 파트를 대응하기 때문에, 기술적 의존도 증가.

향후 협력관계 구축가능

- 단점

ㄴ자사 기술(알고리즘, 노하우) 유출 위험

ㄴ문제 해결 후, 관계 청산 확률 상승


2-2. 현장 대응 건(씹테크 타겟)

- 장점

ㄴ낮은 수준의 기술 난이도

ㄴ영업 및 수주 발생 용이(업체별 수요도 높음)

- 단점

ㄴ낮은 기술난이도 >> 낮은 임금

ㄴ대외적 홍보 가능한 영업 레퍼런스, 실적 無

ㄴ주니어급 개발자 인력 충원 다수 필요

ㄴ건바이 건 업무로, 자사내 축적 될 기술적 실적 無

ㄴ개발자 퇴사율 高 >> 인력관리 불가

ㄴ시장 단가에 따라 언제든 거래 중지 가능성 높음


-----------------------------------------------------------------


"저희 연구소는 신규검사장비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 되었거든요! 방금 냥이 부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궁금해 졌습니다. 부사장님은 어떤 사업방향을 생각하시는 건가요?"


"..........;;;;;"


얼굴이 붉어진 부사장.. 그렇다고 통풍이에게 야이 섀끼야 라고 하기에는

통풍이는 그저 무고한 실무자일 뿐임.


연구소장이 욕을 먹으면, 그래도 권위가 있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모양새가 되지만

통풍이를 절벽으로 밀기에는 박대표의 시선이 무서운 상황인거임. ㅋㅋㅋ


그 와중 박대표가 순진한 질문을 했음.


"저...책임님? 비전사업을 저렇게 구분하셨는데..조금 순진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저걸 그냥 다 병행할수는 없는건가요?"


내가 답했음.


"대표님. 현재 연구소 인원이 2명입니다. 둘 다 시니어 개발자죠. 그런 시니어들을 현장대응 보내게 되면, 이후로 누가 신규개발 검토를 하고 개발 업무를 수행할까요?"


"그러시면...두분 중 한분은 신규 검토를 하고, 나머지 한분이 현장을.."


"자료 한번 다시 검토해 보시면, 현장 대응건의 단점으로 어떤게 있나요? 개발자 퇴사율이 높다고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대표님. 저희도 개발자 입니다만?"


"아;;; 당연히 시니어 분들은 연구소에 계셔야죠..;; 그러면 인력을 충원..."


"저희가 검증해서 최소 현장에 내보낼 수 있는 개발자들로 인력충원을 해 주시면 검토가능 합니다. 최소 3~4명 정도 충원을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과연 누가 지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아...그렇네요...개발자 뽑기 힘들죠..."


"저희가 회사에 소속된 입장에서 경영진의 운영에 무조건 적인 비협조를 하는게 아닙니다. 경영진에서 명확한 사업 방향을 잡아 주신다면, 저희가 준비한 자료와 같이 현실적 방향을 제시하고 협조 할 수 있습니다. 계획과 방향이 없는 상태였기에 연구소 나름의 검토와 전략적 판단을 한 거니까요."


박대표가 말했음.


"네 맞습니다. 일선에 경영자들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실무자들도 안심하고 따라가는거죠."


통풍이도


"용역사업을 하실거면, 필요한 체계, 리소스, 인력부터 충원해 주셔야 가능합니다."


[죽어도 못하지. 애초에 어떤 눈먼 개발자가 여길 입사하나? ㅋㅋ]


물론 냥이형은 부들부들 떨었으나, 어쩌겠음?

박대표가 '상식'을 말하는데, 그걸 말꼬투리 잡을순 없지..


그와중 통풍이가 일도 양단의 한마디를 던졌음.


"그래서 말인데요. 씹테크는 어쩌실거에요? 신규개발설비 사업을 하실건가요? 아니면 현장대응 용역 사업을 하실건가요??"


모회사(D사)에 비전 기술력을 과시해서 M&A 대금을 뜯어내야 하는 냥이 형 입장에서,

박대표 눈앞에서 "우리 용역 땜빵 회사 할 건데요?"라고 말할 수는 없었음. 절대로. ㅋㅋ


냥이 형은 애써 태연한척


"뭘 그런걸 물어봅니까. 당연히 '신규개발설비 사업'을 해야지요!!!(ㅠㅠㅠㅠ)"


내가 웃으며 쐐기를 박았음.


"네. 정리가 된것 같네요. 더이상 현장용역 업무는 가져오시면 안되겠습니다. 연구소 방향성이 흔들리니까요. 아마 부사장님이 저런 '업계실무'를 이해 못하셔서 발생된 혼선 같습니다^^"


"네에....(부들부들)"


[이로써 연구소를 몰아가던 "용역 채찍질" 암투는 끝났음]


..................


이제는 통풍이의 꼰대질이 시작되었음.


"이번에는 연구소가 생각하는 당사의 개선점 입니다."


-----------------------------------------------------------------


씹테크 영업전략 및 개선 점


1. 시제품 제작 후 시제품에 대한 타겟 영업전략


현재 연구소는 '테스트 장비'가 없음. 또한 명확한 '타겟 설비'가 없음.

비전사업을 위한 실제적인 '투자'를 하여 타겟 제품을 발굴하고 영업적 명분확보 필요.


2. 영업 눈높이 변경


현재 십테크는 대기업 위주의 턴키 프로젝트를 영업목표로 영업활동을 함.

회사의 업계 인지도, 자사 의 실체적 조건(가용 인력 리소스 부족, 설비 파트별 전문인력 부족)

하에 현실적인 고객을 목표로 해야 함.


3. 기존 관계업체 활용


실제 십테크는 CS관련 주요 고객 비전회사들 상당 수 보유.

해당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이용하여 직접적인 검사프로그램 개발 수주 확보 가능.

실제 십테크는 주요 고객들에게 비전사업 목표 비공개 상태.


4. 경영진의 프로그램 업무에 대한 '인지' 부족. 업무 구분 및 방향성 없는 영업시도.


5. 영업인력 재구성 필요


십테크는 영업을 경영진에서 진행 되는데, 부사장을 제외한 임원들은 모두 현장 엔지니어 출신.

영업적 전략이나, 고객사의 분위기, 의도파악 같은 영업적 소양 부족.

주 전공이 아닌 인력을 투입하는것 보다는 정식 '영업팀'을 구성하여 영업인력 충원이

수주 가능성이 더욱 높은 방향으로 판단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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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까지 나오자 경영진들이 하나 둘씩 반박을 해왔음.


냥이 형: 다 좋은 말인데..연구소가 좀 오해하는게 있네요. 투자를 안한다고 하는데, 실무자와 경영자의 입장은 달라요. 실적/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되는 여러분의 인건비 역시 회사의 투자로 볼 수 있어요.


통풍이: 맞아요. 실무자와 경영자 입장은 다르죠. 실무자 입장에서 투자 라는건 미래가치를 위해 실제로 '실행'되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월급'은 투자가 아닌 연구소의 '현상유지'인 거죠. 실제 연구장비나 테스트 장비를 제작하는게 실질적 투자라고 봅니다.


나: 맞습니다. 예전 O사 다닐때도, 영업팀이 고객을 본사로 데려와 테스트 설비에 시료를 넣고 검사 시연을 하면서 영업을 했어요. 연구소에 투자된 설비가 없는데 그런 영업을 씹테크에서는 할 수 있나요?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며 하는 영업과, 이메일로 이미지 하나 달랑 받아보는 영업은 그 느낌이 많이 다를것이라 보입니다. 제가 뭐, 영업을 해본적은 없지만요.


박대표: 소장님 말씀이 일리가 있어요. 영업이라는건 실제 눈으로 보여주는게 더 유리한 측면이 있죠. 연구소는 지금까지 테스트 설비가 없었군요.. 테스트 설비도 없는데 어떻게 개발을 하셨나요?


나: 저희야 워낙에 설비를 많이해봐서, 굳이 설비가 없어도 코드짜긴 어렵지 않습니다. 테스트 설비는 결국 영업전략을 위해 필요하다는게 저희가 제안하는 전략입니다.


박대표:오오....부사장님? 연구소 테스트 설비 좀 투자해 줘요~ 틀린말이 아니구만.


냥이 형: (어금니를 꽉 깨물며) 예.


.............


품바: 기존관계업체 관련해서, 저희 입장에서는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


통풍이: 어떤게요?


품바: 저희와 직접적으로 일하는 회사들이 다 비전검사 회사에요. 그런데 저희가 비전사업을...내부에 프로그래머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기존 PM사업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요..


나: PM사업이라는 용어가 조금 햇갈리는데..인원을 파견해서 설비를 조립하고, 카메라 셋업하고, 고객사 프로그램 파라미터 세팅하는 업무죠?


냥이 형: .......;;;


품바: 그..그렇죠. 전반적인 설비를 총괄 관리하기 때문에 PM 역할........


통풍이: PM이 프로젝트 매니저 약자 아니었어요? 그냥 설비 관리하는건 PM이 아니죠.ㅋㅋ


나: 아니 뭐 용어야 뭐 중요하겠습니까. 어쨌든 중요한건 해당업무를 한다고 해서, 고객사 설비의 보안이나, 기술력, 내부 알고리즘 같은걸 파악하지 못해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는 사람들이 해당 아파트의 설계나 시공 노하우를 알아차릴 순 없는거죠.


통풍이: 맞아요. 고객사들이 경계하는건 동.등.한. 급의 경쟁자들이지 십테크는 아니에요. 그냥 저희가 개발자들이 있는데, 혹시 연구장비나 작은 파일럿 설비 정도 남는거 있으면 나눠주실 수 없는지 물어는 볼 수 있잖아요? 저희는 그런걸로라도 레퍼런스를 만들구요.


품바:.......알겠습니다..


박대표: ..........(물 한잔을 마시며)


...................


통풍이: 영업적 눈높이의 경우는, 이제는 다들 이해 하실거라 보여요.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대기업이 단순 인맥, 실적없는 광고자료 정도로 수주를 주지 않아요. 대기업 영업을 하려면 그만한 실적을 갖추고 해야하는게 요즘의 설비업계입니다.


냥이 형: (부들부들)


박대표: 그렇죠.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어요. 저희 D사도 작은 OO사 부터 시작해서 차곡차곡 실적쌓아 올리면서 지금의 고객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했죠. 결국 장비업계도 똑같은 원리네요.


................


통풍이: 마지막으로 영업팀 개설 관련하여...$!$!@


그때 갑자기 냥이형이 책상을 쾅-! 치며 소리를 빽- 질렀음.

그리고 애꿎은 꾀돌이 이사에게 화살을 꽂았음.


"이사님-!!!!!!"


"!?!?네!?!대표님."


"저거 제가 오래전부터 얘기 안했습니까!? 제대로된 영업 가능하겠냐고!!! 영업인원으로 충원 필요하냐고!!!!"


"!?!?!??"


"내가 그런말 안했냐구요!!!!"


꾀돌이 이사는 누가봐도 표정이


[씨파. 뭐지?]


하는 표정으로 답했음.


"아..아!?...네..하...하셨었죠...;;;"


냥이 형이 아주 과장된 복식호흡으로 호통을 치며


"그럴때 마다-!!! 지금 경영진들로 충분하다-!!! 영업팀 따로 만들 필요없다-!!!! 믿어달라고 말한게 누구예요!!! 이사님 아닙니까!!!!"


"죄...죄송합니다.."


연구소와 박대표는 그 웃지못할 신파극을 멍하니 쳐다봤음.


"지금 바로 백OO 부장(경리)한테 얘기해서 사람O에 구인공고 올려욧!!!!!!!!!"


"알겠습니다;;;;;;;;;"


분위기가 곱창이 나자 박대표가 분위기를 환기하며 나섰음.



***



"자자...냥이 부사장은 진정하시고."


"(씩씩 거리며) 죄송합니다."


"연구소 의견은 이게 끝인가요?"


내가 답했음.


"네. 그외 디테일한 부분은 자료를 다시 리뷰해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박대표가 말했음.


"오늘 제가 별 생각없이 왔다가, 굉장히 진귀한 장면을 본거 같네요. 저는 여지껏 몰랐습니다. 연구소 인원들이 이렇게 의욕적이고 패기가 있는 분들이라니..!"


나는 이제서야 냥이 형 편을 들어주었음.


"아닙니다. 다 부사장님이 준비해 오라고 하셔서, 그에 맞게 준비했을 뿐입니다^^"


[일단은 팩트 맞잖아!? 냥이 형? 니가 나더러 준비해 오랬다??]


냥이형은 얼굴이 붉어질대로 붉어져서는 애써 태연한척 앉아있었음.


"오늘 제가 십테크의 굉장히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둘다 봤네요. 굉장히 신선하고 드라마틱한 자리였습니다."


[칭찬일까..?]


그저 침묵하는 십테크


"..........."


"........;;"


박대표가 밝게 말했음.


"오늘 제가 확실히 확인한건. 십테크 비전사업의 가능성 입니다. 실제로 연구소 분들의 실력을 제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오늘 준비한 자료 만큼의 통찰과, 그걸 경영진들 앞에서 발표해 내는 패기. 이런 사람들이 '허깨비' 일 리가 없다는 제 '감' 입니다!!"


"..........."


".........."


너무 조용하여 내가 답했음.


"감사합니다 대표님."


"같이 가 봅시다!!! 십테크!!!!"


................

............

........


씹테크 과거 지분 상황


냥이형 5천 + 품바 5천 + 꾀돌이 2천 + 최이사 1천 = 1.3억


최근 몇년간 냥이 형은 품바이사의 관리/영업적 무능을 질타하며

공동대표에서 '부사장'으로 강등했고, 그 지분을 양도받았음.

너는 경영의 자격이 없다!! 하며...


냥이형 1억 + 꾀돌이 2천 + 최이사 1천 = 1.3억


그리고 귀신같이 D사가 나타났었음.


그러나 이 날의 '무신정변' 같은 발표 이후...


박대표는 십테크와 기업가치 32.7억의 M&A가 아닌,

기존 1.3억 자본금에서 일정 지분을 매입하고 십테크의 '사내이사'로 등재되었음.


'전략적 협업' 관계로 합병은 아니지만 십테크 위에서 '상왕'으로

이후 영업과 경영에 관여하며 씹테크 경영진을 움직이는 '형님'이 되었음.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 완결편 에필로그 참고----


나: 아니. 긴말 필요없고. 이젠 당신이 뱉은 말 지킬 차례야.


무쌍이: ?


나: 슬텍의 조건이 충분히 만족이 된 이 상황. 어떻게 할껀데?


무쌍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ㅋㅋㅋㅋ


나: 남자가 한입으로 두말 하기 없죠?


무쌍이: 저...우리끼리 한번 만나죠...ㅋㅋ


나: 아몬드도 데려와요. 신규 멤버 영입 건에 대해 할 말이 있어요.


...........

........

......


무쌍이가 왔던 그날...그가 내게 심어 준 '경계심'이

이제서야 '실체'로 다가온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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