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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크 | 16:18 | 추천 7 | 조회 9

[정보] 먼 옛날 아마존의 거대 파충류 이야기 3 - 좀 특별한 악어 +9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6798689

먼 옛날 아마존의 거대 파충류 이야기 3 - 좀 특별한 악어

?(1편 슈퍼 거북)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6737818


(2편 울트라 악어)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677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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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남아메리카에 아마존 대신 존재했던 페바스 대습지.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담수 생태계 덕분에, 이곳은 그야말로 반수생 파충류들의 천국이었다. 특히 악어가 가장 크게 번성해서, 저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푸루스사우루스와 공존했던 악어들만 총 14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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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페바스 대습지의 생태계에서 푸루스사우루스가 정점에 군림한 데다, 악어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서로 간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 그래서 이런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몇몇 악어들은 굉장히 독특한 생태를 지니는 방향으로 진화했음. 악어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랑 완전히 딴판인 형태로다 말이지. 예시를 2가지 보여주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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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습박 이 극심한 경쟁 생태계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 난 나만의 길을 갈 거임 ㅅㄱ."


물 밖으로 나와 육상 생활에 특화 되게 끔 진화한 바리나수쿠스. 전에 다룬 호주의 육상 악어 쿠인카나처럼 육상 생활에 특화된 악어다. 이에 따라 잘 발달된 롱다리와 날 부분이 톱니 모양인 예리한 이빨이 특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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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른 애들이 노리지 않는 조개 같은 거 먹고살아야지 ㅎㅎ."


조개 같은 단단한 동물을 주식으로 삼은 그나투수쿠스. 이에 따라 단단한 껍데기를 손쉽게 깨부수고, 진흙 속에 숨은 먹잇감을 찾아내기 쉽게끔 턱과 이빨이 발달했다. 아래턱이 삽 모양이라서 진흙을 손쉽게 파헤칠 수 있고, 이빨은 개수를 줄이고 형태는 뭉툭해서 단단한 껍데기를 손쉽게 부술 수 있었음. 이런 식단을 지니게 돼서인지 크기는 아무리 커도 1.67m가 최대였으리라 보는, 굉장히 작은 악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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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ㅂ 1편에서 페바스 대습지 자료 찾을 땐 마땅한 게 없어서 걍 직접 만들었는데, 왜 이리 좋은 게 이제 와서 검색하니까 나오는 거냐고)


이렇듯 페바스 대습지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풍부한 담수 생태계를 구성해서, 이 일대에는 정말 수많은 다양성을 지닌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중에는 위 두 악어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좀 많이 특별한 악어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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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서단에 위치한 아크리 주는 아마존 내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에 따라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오지다. 워낙 변방이라 사실 존재하지 않는 주라던가, 공룡이 사는 곳이라는 밈이 있을 정도임. 아무튼 이곳에는 주류 문명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브라질'이란 나라의 존재를 알려고 들지 않는 미접촉부족까지 존재한다. 이것만 봐도 진짜 세계에서 손꼽히는 오지 중의 오지라는 걸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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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크리 주에는 아마존 강의 수많은 지류 중 하나인 주루아 강이 존재한다. 보다시피 풍경이 멋들어진 곳인데, 이 강의 상류에 위치한 지층에서 이번 이야기가 시작됨. 참고로 지류는 본류 또는 더 큰 강이나 호수로 흘러드는 물줄기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 한강의 경우 지류로 중랑천, 창릉천, 불광천 등을 가지고 있음. 아마존 강의 경우 규모가 워낙 큰 강이라서 지류들도 하천이 아닌, 어지간한 강 이상 수준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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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건. 악어... 인가? 하지만 그렇다기엔 생긴 게 좀 특이한데...? 일단 발견된 장소의 명칭에서 따와 모우라수쿠스라고 이름 지을까."


아무튼 1964년, 브라질의 저명한 고생물학자 르웰린 이보르 프라이스는 주루아 강의 상류에 있는 솔리모에스 지층을 탐사한다. 그 과정에서 상당히 이상한 형태의 악어 두개골을 발견함. 이 두개골 화석을 바탕으로 프라이스는 모우라수쿠스라는 이름을 붙이며 신종 발표를 한다.


이름의 뜻은 '모우라 강의 악어.' 아마존 강의 지류인 주루아 강의 지류인 도 모우라 강에서 이름을 따왔다. 수쿠스는 그리스어로 악어라는 뜻임. 그나저나 뭔 지류가 이렇게 연속적으로 있나 싶을 텐데... 어쩔 수가 없음. 아마존 강이 규모가 워낙 커서, 지류들도 자기만의 지류를 또 가지고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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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간 이렇게 세상에 공개된 모우라수쿠스는, 그 특이한 생김새 덕분에 학계의 관심을 끌게 된다. 이렇게 몸통만 놓고 보면 평범한 악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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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고래와 악어를 합쳐놓은 듯한 형태다. 현생 악어들과는 달리 이빨이 아주 작은데, 대신 위아래에 전체적으로 촘촘하게 나있는 것이 특징임. 게다가 이 이빨들은 서로 완벽하게 맞물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우라수쿠스가 이빨을 이렇게 발달시킨 이유는 물속의 작은 생물들을 걸러먹는 여과섭식자여서 그럼. 그렇다 보니 위 사진처럼 고래와 비슷한 늘어지는 목주머니를 가졌으리라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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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나와 먹이를 걸러내어 섭취하는 모우라수쿠스 복원도)


입 구조가 이러니 모우라수쿠스는 당연히 악어의 간판기 '데스롤'이 불가능했다. 그냥 물속의 작은 생물들을 이빨로 걸러먹으며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고래와 비슷한 생태를 지니고 있었음. 악어가 고래 같은 여과섭식자로 진화를, 그것도 민물에서 이런 생태를 지니게 됐다는 점 때문인지 모우라수쿠스는 더욱 신기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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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으로 머리만 내민 모우라수쿠스 복원도)


모우라수쿠스가 이런 독특한 생태를 지니게 된 이유는... 첫 부분 내용을 잘 읽어줬으면 아마 눈채챘을 거 같네. 다른 악어들과의 경쟁을 피하는 것과, 페바스 대습지의 생태계 구성이 워낙 풍부해서 그렇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과섭식자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 덕분에 모우라수쿠스는 꽤 번성했는데, 현재까지 총 4개의 종이 페바스 대습지에서 살았던 걸로 확인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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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런 생태 때문인지, 2편의 주인공 푸루스사우루스랑은 달리 모우라수쿠스는 수생성이 강했다. 앞다리에서 사람으로 치면 위팔뼈에 해당하는 부분의 뼈가 길고 가늘었다는 게 확인됐거든. 이는 물속 생활에 특화되느라 앞다리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됨. 뭍으로 올라오는 게 불가능하진 않았겠지만, 기본적으로 물속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으리라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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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1.8m인 성인 남성하고의 크기 비교)


또 모우라수쿠스는 고래랑 비슷한 생태를 지니게 된 영향인지, 크기가 꽤 컸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최대 6m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음. 2편의 주인공 푸루스사우루스와 비교하면 작지만, 그래도 현생 악어들과 비교했을 땐 굉장히 큰 편이다.


물론 그 독특한 생태를 고려한다면 현재까지 생존했어도, 큰 덩치와 달리 사람에게 위협이 되진 않았을 거 같음. 현생 고래도 그렇게 큰데 사람에겐 별다른 위협이 되진 않으니까. 아마 모우라수쿠스 역시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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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것 참 또또 미안하게 됐수다"


그러나 1편의 스투펜데미스와 2편의 푸루스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모우라수쿠스 역시 점점 더 높아진 안데스산맥에 의한 환경 변화를 버티지 못해 멸종하고 만다. 특히 습지가 강으로 변한 건 여과섭식자인 모우라수쿠스에게 있어서 매우 치명적이었을 거 같음.


모우라수쿠스는 현생 악어 중 카이만 계열에 속하긴 했지만, 현생 카이만 악어들 중 여과섭식자는 아쉽게도 없다. 그 결과 2편의 푸루스사우루스랑은 달리 모우라수쿠스의 명맥은 완전히 끊겨버렸음.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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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해서 먼 옛날 아마존의 거대 파충류 이야기 3편, 머리가 고래인 악어 모우라수쿠스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다. 더 나아가 3편에 걸친 페바스 대습지의 고생물 이야기도 끝이 났네. 개인적으로 모우라수쿠스는 되게 신기한 고생물 같은데, 인지도가 생각보다 낮은 게 좀 특이하다고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에겐 여과섭식 악어가 그다지 신기하게 다가오지 않는 걸까?


아 그나저나 다음 편은 좀 늦게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1년 6개월 동안 써와서 올해 7월에 완결냈던 엘든 링 던전 공략글의 외전편을, 이제 슬슬 써야 하지 않을까 싶거든. 어떻게 작성할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신기한 고생물 이야기랑 병행했다간 이 아이디어가 날아갈 것 같음.


그럼 이상으로 글을 마치고, 엘든 링 던전 공략글 외전편 업로드하고 난 뒤 글을 다시금 올려보겠다. 읽어준 사람들 모두 고마워.




https://playduo.kr/index.html?detail=8fb7240f-0b8f-4c45-900c-b92b0241e7f6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 나온 친구 외에도 신기한 고생물들에 대해 더 관심이 간다면 위 이상형 월드컵을 추천한다. 일반인에게도 신기하다고 여겨질 법한 고생물들 128마리를 모아서 열심히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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