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를 만들려면 좋은 각본이 필수적이다?
상위호환적 개념인 '잘 만들면 잘 팔린다'가 요즘엔 이 라면대머리 아저씨 등등 여러 사람들에게 반박당하는데 비해,
영화에 있어서 각본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는 의견은 아직도 대세에 가까운데.....
문제는 실제 영화 제작에서 좋은 각본이 명작을 보장하는건 결코 아니라는 것.
물론 사전제작된 완성도 높은 각본이 영화의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다.
하지만 영화에서, 특히 우리가 자주 얘기하는 할리우드 대작들의 경우엔
영화에 개입되는 중요한 요소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감독. 촬영. 음향. 배우. 대본. 제작 프로듀서. 기획. 배급사. 하다못해 얘기치 못한 사건사고 등등등....
이런 상황에서, 각본이 영화의 모든것을 지배할 절대반... 아니 절대적 키라고 말하기 미묘해진 것.
예를 들자면, 첫 작품부터 쪽대본 벼락치기 수준의 개막장 환경이었고
이후에도 너무 판이 커지니다보니, 변하는 상황마다 이거저거 바꾸고 재촬영하면서 영화들 뽑아낸 마블이 있음.
얘네 이러니 망한거잖아요ㅉㅉ~ 해도 의미없는게 쟤네 전성기인 인워 시빌워 엔겜때도 다 저랬다.
당장 할리우드 역사에 남은 쪽대본 성공전설의 최대 아웃풋 [카사블랑카] 도 있으니...
혹은 각본으로 극찬받는 작품이지만
사실, 제작 당시 사회적 상황을 보고 흠 갈아볼까요 하고 아예 엔딩을 180도 다르게 돌려버린 경우도 있고.
(아오 배아프니 그냥 채찍액션 조까고 총으로 쏘죠)
이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애초에 할리우드 영화 제작 자체가 임기응변, 즉석 수정, 재촬영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
당연한게 조별과제에 사람은 수백명, 돈은 수백억 이상으로 노는 산업이다. 모든게 완벽하게 흘러갈 리 없으니.....
두 번째로는,
각본은 결국 텍스트이며 그것을 영상매체로 구현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영화의 본질적 특성 때문이다.
영화는 문학의 시녀가 아니며
각본 '한 줄'과, 그 각본을 영화로 구현하는 감독, 배우, 미술, 음향, 촬영, 편집은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
....
그래도 좋은 각본이면 좋은 작품이 나올거라고?
할리우드에는 '블랙리스트'라는, 아직 영화화되지 못했지만 업계인들이 극찬한 그 해의 각본들을 모아놓는 사이트가 있다.
그 중 2022년, 스포츠 스타를 주제로 한 'GOAT' 라는 각본이 블랙리스트에 등재되었고
이후 조동필 사단의 눈에 들어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이 꼬라지가 나버림.
(2007년 블랙리스트 각본. 패신저스)
위에선 ㅈ망한 예시들을 가져왔지만, 블랙리스트 작품들 중 영화화된 상당수가 호평 내지 극찬을 받은 것도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블랙리스트의 좋은 각본이 성공을 보증한다' 라고 말할수도 없는 것.
물론 그럼에도, '좋은 각본 없이 좋은 영화를 만들 순 없다. 각본 없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업계인도 많긴 하지만....
동시에 다른 영화팬들에겐 '예예 다들 사전제작 홍보땐 그렇게 얘기들 하죠. 트포5도 그랬네 세상에' 라는
이래저래 오묘한 취급을 당하기도 하니까.
(진짜로 트포5는 라이터스 룸. 작가들의 방에서 최고의 작가들이 작업했다고 홍보했다....)
결국 저 '각본 최우선주의'를 말하는 감독의 자세도,
'우린 각본에 신경쓴다. 그러니 좋은 영화를 만들 것이다'라는 마케팅의 영역이라는 평가가 많아지게 된 것이다.
물론 정말로 각본에 엄청난 공을 들이며 최우선으로 삼는 감독들은 실존한다.
하지만 할리우드에서 나오는 '난 각본이 최우선'이라는 말 중 상당수는 결국 제작발표회와 인터뷰의 홍보에 머문다는 얘기임.
이러나 저러나 각본은 결국 영화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동시에 다른 여러 중대 과정 중 하나일 뿐이며 그 이상으로 영화를 지배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 화두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긴 해
'좋은 영화'가 뭔지부터
???: 아하! 그럼 각본 따위는 개조져도 상관 없다는 말이구나!
이 ㅅㄲ는 지금까지 내 말을 뭘로 들은 거지?
건동은 저러고 고른게 슈퍼걸 각본
사실 영화만 보고 각본이 잘 나왔다는 결과론 쪽이긴 함
제작 과정에 무슨 똥꼬쇼가 있었는지는 몰루라서ㅋㅋㅋ
"종이 위에서는 괜찮았던 이야기" 라는 말이 왕왕 쓰이기도 하죠.
분명 시나리오나, 피칭으로 들었을때는 와 했던 발상인데 막상 영화 2시간짜리로 찍고 붙이고 내놔보면 감흥없거나, 심지어 엉망으로 보이는 경우가 워낙 많으니....
영화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만드는 종합예술이니
각본만 보고 평가하긴 힘들겠지
각본은 결국 악보 같은거라... 연주자(연출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나봄.
영화에만 적용되는 얘기
였으면 좋겠다
웹소쪽만 봐도 잘쓴것만으로는 못뜨지.....그래......
조옷나게 인정하기 싫은 사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