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도 밤에 화장실을 못가는 이유.txt
어렸을때는 그냥 문제없이 잘 다녔었는데

공익생활하면서 겪은일 때문에 밤에는 화장실을 잘 못감
그 당시에 시설물 관리쪽이라 새벽에 출근해서 시설물 전부 점검하는게 일이었는데
단순하게 센터 건물 주변 순찰하고
야구장, 대여소, 화장실, 도로 이런식으로 순찰했었음
(오전, 오후반이 나눠져있어서 새벽(6시), 저녁(8시) 이렇게 순찰함)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공중화장실이 24시간 오픈이라
그쪽에서 실종자가 발견되기도 하고 노숙자들이 자고있곤했었음
(이런식으로 생긴 화장실이라 소변기 앞에서 자는 노숙자들이 많았음)

그리고 새벽내 똥 테러하고 튀는 ㅁㅊㄴ들도 있어서
정상적인 이용자가 보기전에 치워야됨 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1년 즈음 별 문제없이 보내다가
문제가 터짐
그날도 별 생각없이 언놈이 똥테러하고 튀진 않았을지 걱정하면서 문을 딱 열었는데....
이걸 봐버림....
(목매단 시체인데 혐오스러우니까 테루테루보즈로 변경함)
문제는 화장실 불이 꺼진상태에 어두운 새벽이라 내가 구분을 잘 못했고
어린마음에 방금 목매단건줄 알고
도와주려고 몸을 잡아버렸음
근데 딱 잡으니까 알겠더라
'아.. 이거 죽었구나...'
시체 잡은 그 상태로 몇분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계속 쇼크받고있었음
나중에 정신차리고 사무실까지 뛰어가서
전화로 119, 112불렀는데
생각보다는 내가 별로 안놀란거 같더라
그래서 우리쪽 담당자도 그냥 오늘 쉬고 내일 출근해라 이얘기만 하고끝냄
(이날 이후로 퇴근할때 화장실 문잠그기 시작함)
나도 그냥 친구랑 술먹으면서 농담처럼 얘기하고 집에 자러갔는데

잠을 못잠
술먹고 피곤했는데 어두운 침대에 누우니까 잠을 못자겠더라
시체 생각이 난건 아닌데
그냥 잠을 계속 못잤음
그러고 그냥 못잔채로 출근했는데 그냥 그렇게 별 문제없이 잘 보냈음
(하루 샜는데 피곤한줄도 잘 몰랐음)

근데 이게 뇌가 리셋이 안되서 인지가 느렸던건지
그날 보내고 자고나서 뇌가 리셋되고 다다음날이 되니까
어두운걸 도저히 못참겠더라

그래서 담당자한테 순찰 못하겠다고 하니까
너말고도 시체본사람들 많은데 뭘 그렇게 유난떠냐고 ㅈㄹ함
(실제로도 시체가 떠내려와서 신고받고 그 구역 경찰올때까지 통제하고 그러느라 한번씩 봄)
솔직히 나도 떠내려온 시체 두어번 봤어서
이걸로 내가 충격먹을거라는 생각을 딱히 안했었음...
근데 이게 전화를 받고 간거랑
내가 별 생각없이 순찰하다 본거랑 좀 많이 달랐나봄
그래서 그냥 마음다잡고 순찰할랬는데 도저히 안되서
결국에는 선임(공익)들이 그냥 사무실 근무하라고 세우고 나만 순찰 빼줌
그뒤로 몇달 좀 고생하다가 괜찮아지고 순찰 다시 시작하긴 했는데

그 뒤로도 화장실쪽은 그냥 순찰안했음
그리고 그 이후로 대학생활하면서도
화장실에 불꺼져있으면 왠만하면 안 들어가려고했었음
(불켜져있으면 ㄱㅊ)
못들어가는건 아닌데 긴장되고 손에 땀나고 그럼
그리고 10년도 더 지나서 이제는 좀 괜찮긴한데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면 화장실 가는거 좀 꺼림...

화장실은 갈수있는데 문 열때까지 그 ㅈ같은 긴장감이 싫다고 해야되나?
P.S
그리고 약간 연장선으로
출근할때 집에 불켜고감
퇴근 늦어지면 집이 깜깜한데 이게 너무 싫어서....
문열고 들어갔는데 집이 깜깜하면 들어가기 싫더라








트라우마 생겼네...
ptsd잖아
특이한게 막 시체생각이 나고 그런건 아니더라
그냥 문 열기전에 엄청 긴장되고 열기싫고 막 그러는게 다임
문 열고나면 별 상관없고
근데 그 긴장되고 싫은게 너무 짜증나니까 걍 그런상황을 피하려고함
...ㅠ
상담받아봐야하는거 아니냐
선임분들도 좋은분들이네
안타까운 이야기다 ㅠㅠ
화장실 4칸이 똥색으로 변한건 일하면서 한번봄
그....어우....
....짤은 전부 귀여운데 내용은 존나 끔찍하고 호러틱하잖어 ㄷㄷㄷ
ptsd... 그...힘내세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보는게...
원격으로 집 조명을 켜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