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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회사와의 재회 #9 +56 [2]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97319


박과장이 말했음.


"소장님. 여기 작화에 그림 보이시죠? 저게 좌,우 마크의 실제 거리를 입력해 넣는 창이거든요."


"네."


"이게 생산 모델이 바뀌면 사용자가 그에 맞게 변경을 해줘야하는 값인거죠. 여기 오퍼레이터들한테 이거 변경하면서 쓰는지 여쭤봐 주실래요?"


옆에 보이는 고객사 오퍼레이터들에게 물어보니


"아니? 그건 PLC가 해주는거 아냐?"


옆에 있던 타이슨에게 말했음.


"타이슨. 이거 생산모델 바뀔때 마다 사용자가 모델이 맞게 값을 바꿔줘야 된데. 이거 니 직무야?"


"아니? 그걸 왜 내가 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바꿔야지."


"음. 그건 인정. 니가 이 회사 직원도 아니고. 너는 한번도 이걸 바꿔본적이 없는거지?"


"응"


박과장에게 말했음.


"오퍼레이터들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들은 PLC에서 해주는걸로 알고있데요. 그리고 명현이한테 물어봤더니 그건 사용자들이 해야하는 걸로 알고있구요. 따로 조작해 준 적은 없데요."


박과장이 활활 타오르는 눈으로 타이슨을 바라 보며 말했음.


"너는 니 직무도 모르냐고 좀 전해 주실래요?"


"음? 과장님. 저게 PLC 직무가 맞아요?"


".........."


"통역 도와드리는 입장에서야 앵무새처럼 전달만 해주면 되는건 저도 잘 압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도 앞뒤가 좀 많이 빠진. 전달해 봐야 기분만 나쁘고 싸움만 될 부분 같거든요. 그게 뻔히 보이는데 무책임하게 전달만 하는건 아닌거 같아서요."


"어떤게 앞뒤가 안맞죠?"


"저게 PLC 업무라고 과장님이 지시 하신적 있으세요?"


"저는 없죠. 누군가는 했겠죠?"


"그럼 그 누군가 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정확하게 그게 이 친구 '직무'인지 정의한 사람이 있을거 아녜요?"


"그걸 얘한테 물어봐야죠."


"그렇죠. 그 부분을 제가 전달 드릴께요."


그리고 타이슨에게 말했음.


"타이슨. 이거 니가 해야하는 업무라고 너한테 지시를 한 사람이 있어?"


"없는데?"


"과장님. 지시 내린사람 없답니다."


박과장이 얼굴이 벌게지며 말했음.


"아니...K테크 직원이면서 그만큼 같이 일해봤으면..! 좀 나서서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전해 주실 수 있으세요?"


"혹시 과장님 PLC 할 수 있으세요?"


"......? 아뇨?"


"그럼 과장님도 K테크 직원인데 PLC 같은거 나서서 처리할 수 있으세요?"


"아니;; 소장님;; 제가 지금 소장님께 따지는게 아니고 저 친구한테 전달을 부탁드린건데..저랑 싸우시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과장님을 오늘 처음 뵙는데 왜 싸워요? 다만, 지금 문제는 명확한 역할 분담과 시스템의 문제인데, 과장님은 사람, 혹은 개인의 문제로 처리를 하시는거 같아서요."


"........"


"과장님은 문제의 원인으로 보이는 부분을 엔지니어답게 발견 하셨고, 그 부분에 대해 윗선에 보고한뒤 기술적 체크만 하면 되지 않나요? 현장에서 밑에사람에게 책임전가 하기보다는요. 본인이 뛰어나서 잘 한 부분을 왜 그런식으로 소비를 하십니까? 보고하고 칭찬을 받으시면 되죠."


"네...그 말씀은...소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왜 저한테 죄송해요. 어차피 전달도 안했으니까 누구한테도 죄송할일 없어요 ㅋ"


"네.. 그럼..!"


그리고 백이사와 양이사가 설비 앞으로 와서 상황을 확인하더니 말했음.


"아...이거는 틀린말은 아닌데, 크게 영향은 없는기라. 이거 문제였으면 애진작에 생산이 안됐지. 다른기다. 다른거. 딴거 찾아봐라."


머쓱해 하는 박과장.


"아...그렇군요."


[것봐라...문제랑 관계 없는 일로 엉뚱한 사람 책이나 잡고...ㅉㅉㅉ]


그렇게 그들과 오퍼레이터들 사이에 통역을 해주며 전체 판을 들여다 보았음.



***



분명...우리 출장 목적은 검사기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탐색'의 목적으로 왔음.

그런데 이곳의 분위기는 누구도 검사기에 관심이 없었음.


뭐가 그리 급한지 이사들은 6개의 라인을 뛰어다니며 본딩기 세팅하기 여념이 없었음.


한눈에 봐도 지금 TCM 공장은 검사기가 안되어 고객이 뿔난 상황이 아니라

본딩기 얼라인이 안되어 난리가 난 상황이었음.


그래...10년이 지나도 너희는 변하지 않았구나. 회사 경영진에는 마치 검사기 문제로 외주업체를 데리고 현장리뷰를 하는 것으로 보고를 올린 뒤, 실제로는 차마 윗선에 보고 못한 너희들의 '똥'을 치우러 온거였구나...


다시 혼자 검사기 앞으로 휘적휘적 걸어가보니 하늘색 무진복을 입은 타이슨 이었던(?) 사람이 서있었음.


[그래. 너도 그냥 타이슨이다.]


"야 타이슨."


"어? 왔냐? 근데 타이슨? 뭐야그게?"


"아. 니 이름을 몰라서 ㅋ"


"아. 나는 샤오웨이야."


"샤오웨이니까 작은 타이슨이네. 나는 팽이버섯이라고 불러."


".........."


"진짜야. 내 등에 이름 안보여?"


"엇 !? ㅋㅋㅋ 뭔지 알겠다 ㅋㅋㅋㅋ 오케오케~"


그렇게 작은 타이슨에게 초기 미팅때 받았던 이상 목록을 체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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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사 화면 겹침


2. 간헐적으로 검사 이미지가 어두워지며, PC를 재 구동 시켜도 효과없음


3. AOI 검사 이미지 저장기간 최대 연장(현재:30일)


4. 조명 교체 시, 검사 화면과 맞지 않아 검사 불가 발생


5. 압흔 입자 화면과 IC Y 방향 정도 검사가 맞지않음


6. P/G 검사 시 X, Y 방향이 불안정하여 교정이 안됨


7. 가압 Align NG창 팝업 시, 수동으로 MARK 선택 불가


8. 생산 시, #2, #4 Stage 로만 사용을 했는데, 한번 씩 #3 Stage가 동작을 함


(특히, 알람 경보 이후 수동 OK후, #2 Stage 검사 완료로 뜨면서 PLC에서는 NG신호를 받음)


9. AOI 랜덤(샘플링) 검사 기능 추가

------------------------------------------------------------------


"혹시 너네 검사화면이 겹쳐서 불편한 항목 있어?"


"아니 없는데?"


오케이. 1번 해당사항 없음.


"2번은?"


"없는데?"


오...케이. 2번 해당사항 없음.


"3번?"


"없음."


"4번?"


"없음."


"5번?"


"아까 보여줬잖아. 검사 안되는거."


"좋았어. 그럼 6번은?"


"아까 보여줬잖아. 검사 안되는거."


"미세한 차이가 있어. 여기 '교정'이 안된다는 말이 있잖아? 그렇다는건 기구적인 표현같은데?"


"아냐. 그냥 검사가 안되는거야."


"오...케이..."


"7번?"


"없음"


"8번?"


"아..! 그거 보여줄께 나 따라와봐."


.........

.......

.....


왠 낯선 설비 앞으로 갔음.


"이건 누구 설비 임?"


"너네 K테크 꺼지."


"이건 검사기가 아닌데?"


"그래도 프로그램 너네 꺼잖아."


[아니...이건 또 다른 외주 프로그램이지..어차피 말해봤자 득될게 없다..]


나도 그렇고, 팩트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되는 성격들이 있음.

사회 초년생의 나였다면


아. 나는 저 프로그램 담당이 아냐.

저건 외주 프로그램이야.


이런 말을 했을거임. 왠지 그냥 넘어가면 그 '책임'을 내가 져야할거 같으니까.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다시 생각해보면, 고객이 말한 '너'는 '내'가 아니라 'K테크'임.


나의 Scope가 아닌 일이라면, K테크의 직원으로써 고객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하여

K테크에 잘 전달해 주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책임'인거임.


고객도 나에게 해결을 원하는게 아님. K테크에 자신의 애로사항을 호소하는

감정적 공감의 태도를 원하는것 뿐.


"오케이. 인정. 그래서 뭐 어떤 증상인데?"


"봐봐? 지금 1라인 스테이지 2개 잘 동작하는거 보이지?"


"응"


"근데 이거 2라인 봐봐."


"음? 스테이지 1개만 Use 하고 있네?"


"자. 내가 나머지 스테이지를 사용모드로 바꾸면 8번 현상이 나와."


"응. 보여줘봐."


뻬에에에엑~~~뻬에에에엑~~~뻬에에에엑~~~


"봐 알람화면 떴지? OK인지 NG 인지 선택하라고."


"어 그렇네."


"여기서 OK를 누르면?"


"프로그램에서 OK 신호가 나갔을 테니, PLC도 OK 처리를 해야겠지."


작은 타이슨이 OK 버튼을 눌렀으나 PLC는 해당 제품을 NG로 판정하며 배출해버림.


"확인했어?"


"완벽히 이해했어! 니가 고생이 많았겠다."


"아니야 ㅎㅎ"


"내가 확인해보고 처리해 줄께." (직접 해준단 말은 아니다)


"오케이~"


"자...마지막으로...9번 항목은?"


"우린 그런 요청 한적 없어."


"오케이. 정리 완료."


K테크에서 우리에게 문제사항 9가지를 확인 요청했고, 이 TCM이라는 회사에서는 5번,6번 즉, 검사가 안된다. 하나밖에 없었음.


그렇다면 나머지 7가지는 사천에 있는 설비에서 발생한 문제인건가...?

그리고 8번 항목의 경우, 방금 현장의 상황과 또다른 Stage3의 문제가 하나인것 처럼 짬뽕이 되어있다..하아..

도대체 이거 정리한 새퀴는 누구길래, 사이트 구분도 없이 이렇게 합쳐놓은걸까...



작은 타이슨이 말했음.


"정리 하자면, 너희 검사기는 '검사' 빼곤 다 문제 없어. 힘내!"


"어..어어..고..고맙네..힘낼게.."


[...검사기가 검사 빼면 존재의 이유가 뭐냐 ㅡㅡ;;]


확실한건 알 수 있었음.


[K테크 너희는...비전검사기 사업을 할 자격이 없다.]


어쨌든 정리를 해보자면, TCM의 경우 일이 간단해졌음. '검사' 빼고 문제가 없으니


1. 현장에 맞는 버전의 프로젝트 소스코드 찾기


2. 현장 제품의 원본 BMP 파일 수십장 수집


3. 사무실에서 원본 이미지를 이용한 검사 알고리즘 수정 및 테스트


저 세가지 단계면 굳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쉽게 해결 될 문제였음.

가장 큰 문제는 버전을 찾는건데, 만약 내일 버전만 찾아낼 수 있다면 이후로는 한국에서 앉은채로 커피 마시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꿀알바로 끝남.


8번의 문제는 내가 의뢰받은 '검사기'의 문제가 아니기에 관여 할 바는 아니나, 어차피 당장 할 일도 없고하여 그냥 가볍게 확인만 했음.


"야 작은 타이슨."


"응?"


"이거 8번문제 설비말이야. 1라인 2라인 PC 프로그램이 동일 버전이야?"


"잘 모르겠는데?"


"나랑 같이 확인 좀 해줄수 있니?"


"그래."


일단 2개 라인이 데칼 코마니 처럼 서로 마주보고 있어, 비교하기는 쉬웠음. 즉, 방향이 역방향.


프로그램의 메인 화면을 보니 버전 넘버 표시가 보였음.


[일단, 두개 프로그램은 동일버전으로 추정]


"저거 실행파일 있는 폴더 좀 열어줄래?"


"응"


[두개 실행파일 속성을 본 결과, 생성일자가 동일. 확실히 같은 버전]


"오케이. 확인 됐어. 나는 PLC 좀 만날테니까 너도 일봐. 고마워~"


"아니야 내가 고맙지. 이번에 K테크에서 제대로 준비해서 와줬구만^^ 언어까지 탑제된 개발자를 보내다니..!"


[어...그건 절대 아닐껄? 지금까지 너랑 나랑 둘이서만 검사기 보고있잖아..아무도 관심없어..]


진짜 타이슨을 찾아갔음.


"타이슨. 바쁘냐?"


"왜?"


"나랑 저기 라인 좀 같이가서 확인해 줄 수 있어?"


"그래."


그리고 내가 파악한 내용에 대해 말해 주었음.


...................


"저 프로그램 두개는 동일한 버전이야. 생성된 날짜도 같고, 화면에 표시된 버전 넘버도 같거든. 저기있는 숫자의 의미가, 그날 하루 몇번째 빌드로 생성이 되었다는 카운트야. 즉 저 숫자가 같다면 동일한 프로그램이란 근거도 되지. 즉 2개의 근거가 있어."


"어..그렇구만. 그래서?"


"동일한 프로그램인데 1라인에서는 수동판정 선택 시, OK를 보내면 PLC도 OK로 배출해. 그치?"


"응."


"동일한 프로그램인데 2라인에서는 수동판정 선택 시, OK를 보내면 PLC가 NG로 배출해."


"응."


"그렇다면 과연 PLC는 동일한가? 라는 합리적 의문이 들어."


"응. 동일해."


"진짜?"


"응"


"두 라인이 역 방향인데?"


"응. 그래도 같아."


#$!@#!$%$%!#@.........


"내가 말하는 동.일.하.다.는 의미는 글자 하나 안틀리고 똑같을 수 있냐는거지."


"그럼 PC 프로그램은 그게 가능해?"


"응. 왜냐면 빌드한 순간 끝이니까."


"그런 기준이라면 나는 동일하다라고 할순 없어."


"그런데도 동일하다고 한 이유는?"


"나는 내 코드를 믿으니까."


크흠......!! 결국 이대로 가면 타이슨의 실력을 깎아내려야만 내가 원하는 '확인'이 가능한데..


하지만, 나는 저 이름모를 외주가 한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직접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내가 옳다고 확신할수도 없다.


"니가 스스로 믿는다면. 나도 믿을께. 그럼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거야. 왜냐면 나는 저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본 적은 없거든. 일단 알겠어."


"...오...진짜 그걸로 끝?"


"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거야. 그걸 찾아보면 좋은데..내가 의뢰받은 내용이 아니라서 더 알아볼 순 없을거 같네. 그냥 보고만 올려야지."


타이슨이 진지한 눈으로 말했음.


"너는..존중이 있는 사람이구나."


"왜. 오늘 내 호텔 방 알려줘?"


"ㅋㅋㅋㅋㅋ꺼져 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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