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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 | 26/05/14 10:31 | 추천 10 | 조회 21

[유머] 엄청 실망한 패파2 게임 후기... (장문) +21 [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5174226

엄청 실망한 패파2 게임 후기... (장문)



엄청 실망한 패파2 게임 후기... (장문)_1.webp




Pathfinder: Wrath of the Righteous

6/10점... 생각함.




3막까지 하고 도저히 재미를 못느껴서 접었음. 너무 재미가 없었어.

그마저도 게임을 재밌게 해보려고 난이도를 높이거나, 낮추거나 조절하고 만져도,

이건 게임 디자인 자체가 문제라는 느낌이 들었음.


요약하자면 패스파인더 의인의 분노는

“정답이 거의 정해져 있는 퍼즐”을 계속 반복해서 푸는 느낌이 강했음.

내가 아는 발더스, 디비니티, 아윈데 등의 CPRG랑 좀 다름.




게임 내내 수많은 적과 조우하게 되는데,
원하는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싸우거나, 독특한 빌드와 판단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재미보다는
특정 해답 하나를 찾아야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느꼈는데

보통 많은 CRPG들은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너만의 방식으로 난관을 해결하라”
그래서 다양한 육성법과 예상 밖의 돌파 방법이 플레이의 재미가 됨.
"이게 이렇게 되네?" "내 바바리안은 뇌가 없지만 힘으로 어떻게든(어려워도) 되네?"

그런데 이 게임은

“특정 스펠이나 대응 수단을 준비 안 했으면 사실상 막힘.”




이런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 게임 전체에 걸쳐 반복임...

그래서 유독 세이브-로드 플레이가 잦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감.
겉으로 보면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게임에 대해 통달한 사람 아니면
자유롭게 육성했다가 큰 벽에 막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함. 아니 거의 항상.
즉 자유롭게 하라고 했지만 자유롭게하면 졷됨.



CRPG 경험이 적당히 있는 유저라도 여러 번 당황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고

(나는 20년전부터 발게1 시작으로 CRPG 게임은 거진 다 엔딩봐서 사전지식 있는편이였음)

예를 들어 레퍼스 스마일 구간에서 고생한 사람들도 많을 텐데,
영미권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이런 반응이 있었음.

“연금술사 안 데려간 네 잘못인걸 왜 게임 탓을해.”
“스웜이나 정신지배 대응 아이템 안 챙긴 네 실수임;; 게임을 배우면서 해야지”


중요한 대사나 사전 암시, 혹은 조언자의 경고라도 있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안내 없이 직접 부딪히면서 플레이어 탓을 한다고?

문제는 이런 흐름이 게임 전체에서 계속 반복된다는 점.


다양한 해결책을 허용하기보다는,
거의 항상 정해진 답 하나(가끔은 두 개 정도)만 허용하는 구조처럼 느껴짐.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동료 캐릭터들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특히 다른 유명 CRPG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더 크게 체감됐다.

악 성향 동료들의 대사는 지나치게 단순한 조롱, 설교 패턴으로 반복되는 느낌이 있었고,
(그래도 개인적으로 레길은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음)
캐릭터의 깊이나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다만 솔직히 말하면, 이 부분은 전체 문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았다.
내 기준에서는 전투와 게임 설계 자체가 훨씬 더 큰 문제라...


다른 CRPG에서는
힘 위주로 키운 바바리안 캐릭터라도 환경 요소나 대화 선택지,
오브젝트 활용 등으로 상황을 돌파할 여지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게임은 특정 조건이나 특정 대응 수단(A라는 열쇠)이 아니면 사실상 노답이고
그래서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대로 전멸하고,

다시 로드해서 또 실패하고,
결국 정답을 찾을 때까지 반복하게 되는 경험이 많았음.

커뮤니티 가서 이 문제를 성토하면 "로드하면 됨" "원래 로드하는 게임임" "배워야지"
즉 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이미 적응해서 하고 있다는 거.



내가 느끼기엔 이 게임은 자유로운 CRPG라기보다는
“정답형 퍼즐 게임”에 훨씬 가깝고

“더 꼼꼼히 탐색했어야 했다.”

“난이도를 낮추면 된다.”
“계속 시도하면서 배우는 게임이다.”


하지만 자유로운 육성과 다양한 직업 선택을 강조해놓고,
실제로는 특정 대응 방식만 사실상 정답처럼 요구되는 순간이 반복되면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자유도가 제한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음.



정리하면:


이 게임은 겉으로는 창의롭고 다양하며 자유로운 CRPG처럼 보이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정답형 퍼즐 구조와 반복 로드 플레이 의존도가 매우 강한 작품.

그러나 그런 해결을 통해서 다른 CPRG게임보다 뛰어난 카타르시스를 주나?

그 고통과 인내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인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결론은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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