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갓길 흉기 피습으로 숨진 여고생 A 양의 빈소가 마련된 6일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 유족들이 근조화환 옆을 지나고 있다.(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귀가하던 길 흉기 피습으로 숨진 여고생 A 양의 빈소가 마련된 6일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앳된 얼굴의 A 양 영정사진 앞에 선 아버지 B 씨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내 딸이 살아돌아오면 좋겠다"며 "왜 그렇게 착한 애를..."이라며 오열했다.
어머니는 끝내 바닥에 주저앉아 "우리 딸 어떡하냐" "왜 나만 두고 갔냐"고 울부짖었고 빈소 밖 복도까지 "도대체 왜 그랬냐"는 절규가 이어졌다. 충격이 가시지 않은듯 유족들은 한동안 영정만 멍하니 바라봤다.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A 양을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부 김 모 씨(52)는 "우리 딸과 아들까지 셋이 정말 친했다. 일주일 전에도 가족끼리 만났다"며 "다음 주에는 방탈출카페에 가기로 약속했었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울먹였다.
친구의 딸로 평소 친삼촌처럼 지냈다는 김영두 씨(40)는 "제 딸이나 마찬가지였다"며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데리러 가겠다고 늘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한 달 전에도 제 생일이라고 선물을 챙겨줬다. 고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준비했는지 모르겠다"며 "그건 평생 못 쓸 것 같다"고 울먹였다.
김 씨는 A 양이 평소 응급구조사와 구급대원을 꿈꿔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간호사 자격증을 따고 이후 공무원 시험을 봐서 최종적으로는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또 "왜 구급대원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그냥 그 일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며 "남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A 양은 사건 당일 스터디카페에서 친구와 공부한 뒤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가 끊기자 월계동에서 집까지 약 40~50분 거리를 걸어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전날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 인근 인도에서 일면식도 없는 C 씨(24)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C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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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늘은 나쁜 놈들은 놔두고 착하고 좋은 사람들만 저렇게 비참하게 데려가는 걸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이번사건 판사가 제대로 판결하는지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