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장편에서 좋아하는 장면
네 사람의 서명 초반부에서,
홈즈는 해결할 사건이 없자 왓슨과 함께 노닥거리며 코카인을 벗삼아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관찰과 추리는 엄연히 달라. 불가능한 것을 모두 제외하면 남은 것이 진실이지.
그렇다면 이 시계는 내가 최근에 받은 것인데, 관찰로 뭘 알 수 있겠나?
H.W. 라는 이니셜을 보니 자네의 형 것이로군?
그렇지.
안타깝게도 최근에 청소를 한 건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군.
자네 형은 부주의한 성격이며, 한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 잃고 가난하게 살았을 거야.
중간중간 형편이 좋아질 때가 있었겠지만,
술에 의존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났을 테지.
홈즈, 믿을 수가 없군! 내 형의 뒷조사를 하고 추리한 것처럼 행동하다니.
왓슨, 정말 미안하네.
이 문제를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느라 자네에게 얼마나 큰 상처였는지 알지 못했어.
하지만 난 시계를 보기 전까지, 자네에게 형이 있단 것도 몰랐네.
그럼 어떻게 안 거지?
시계에 미세하게 긁힌 흔적이 많더군. 주머니에 다른 물건들과 마구잡이로 집어넣은 것이지.
그런 귀한 물건을 험하게 다룬다면 부주의한 성격이고, 또 풍족하게 살았을 거라고 추측 가능해.
그리고 시계를 보면 전당포에서 표시를 낸 흔적이 네 개나 있어.
형편이 나빠지면 맡겼다가 좋아지면 다시 찾아가길 반복한 것이지.
마지막으로, 태엽 감는 부분에 긁힌 자국이 많이 나 있어.
술에 취한 상태로 태엽을 감으려다 상처를 낸 거야. 주정뱅이의 시계는 대개 그렇지.
그렇군. 사과하겠네, 홈즈.
그런데, 요즘 맡는 사건은 없는 건가?
아니. 그러니까 코카인이나 빨아야지.
홈즈 씨, 손님이 왔습니다.
어떤 분이시죠, 허드슨 부인?
메리 모스턴 양이라고 하는군요.
클리셰처럼 매 편 초반마다 나오는 홈즈와 왓슨의 일상은 다 재미있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홈즈의 추리에 대한 철학과 인간적인 면모를 잘 보여줘서 좋아하는 장면.










코카인 막있겠다
맛은 별로야
남궁형..?
다시금 왓슨이 얼마나 감초같은 캐릭터인지 깨닫게 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