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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왕잉 | 00:16 | 추천 26 | 조회 1396

저희 동네 불법주차 근황입니다. +25 [9]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93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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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불법주차입니다.(2025년 3월쯤)


왕복 2차선 도로에 개구리주차를 한 덕에 차들과 버스는 조심해서 운전해야 하고(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중앙선 침범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유모차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보행자는 차도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도 빈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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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23년 8월부터 인도 불법주차는 6대 불법주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서 주민신고제 요건에 해당됐는데, 해당 구간의 개구리주차는 구청에서도 공식적으로 봐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청에서도 '주차 자리가 없어서 신고에 양해를 구한다'라는 어투로 답변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저는 왜 주차 자리가 없는데 차를 소유한 사람들에 대한 편의를 위해 보행자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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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를 통해서 개구리주차에 대한 경찰청의 유권해석을 받았고, 단속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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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신고를 통해 과태료 폭탄을 맞은 입주민들의 항의에 의해 주차 금지 현수막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단속 다발 구간이라고 적으면 될 걸 구청이 욕 먹기는 싫었는지 '주민 신고 다발 지역'이라고 적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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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1월 사진입니다. 낮과 밤 모두 해당 구간의 개구리주차는 거의 사라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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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흰색 실선이 그어져 있던 왕복 2차선 구간에도 민원을 통해 황색 실선으로 도색할 수 있도록 요청하여 3개월만에 조치가 되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시작하여 25년 12월까지. 약 9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이제 해당 동네에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간간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추가적으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 해당 동네엔 공영주차장을 운영 중인데 가장 차가 많아야 할 시간인 오후 7시에 주차장을 방문해 보면 텅텅 비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도에 개구리주차를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두 하고 있었고요.

언제부터 불법주차가 관습처럼 자리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잘못 된 게 있으면 고치면 되지 않겠습니까.


'주차 자리가 없어서 인도에 주차한다.'라는 말을 하던 구청 및 불법주차 차주들의 이야기가 있었죠. 근데 지금은 주차 자리가 생겼을까요? 아뇨, 주차 공간은 그대로인데 과태료 때문에 바퀴벌레가 숨듯이 사라진 거겠죠. 공짜로 주차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인간적으로 인도랑 횡단보도엔 주차하면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누군가는 저에게 '너는 무단횡단 같은 불법을 한 번도 저지른 적이 없느냐' 라고 묻는다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라고 대답해 주고 싶네요. 꼬우면 그쪽들도 저를 신고하면 되는 것이긴 합니다.


이러하여 불법주차 소탕은 끝이 난 것 같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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