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시게루가 게임을 만들 때 가장 싫어하고 멀리하는 요소



미야모토 시게루는 자신이 만드는 게임에서 스토리와 설정을 방대하게 짜는 걸 매우 싫어하고 멀리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직업이 배관공인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주인공이 악당에게 납치 감금 당한 공주를 구하러 간다." 이런 심플하기 그지 없는 플롯만 가지고도 불세출의 게임 IP를 만들어내는 능력자였음.
그렇기 때문에 자기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스토리나 설정을 좀 더 확대시키려고 하면 내가 만든 마리오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고 확 불쾌환 심경을 드러내기도 할 정도였음. 실제로도 마리오의 스토리와 설정을 좀 더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한번 있었는데, 그걸 단번에 컷 시키고 도로 되돌려서 없던 일로 만든 사람이 미야모토 시게루였으니까.
그래서 미야모토 시게루는 게임은 게임답게 심플해야지 스토리나 설정을 더 확장시키고 방대하게 짜는 건 영 아니라고 보는 사람이었고, 아마도 게임이 설정와 스토리에 잡아먹힌다고 생각하는게 미야모토 시게루의 이런 게임 철학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음.





대표적인게 슈퍼 마리오 선샤인
원래 마리오 게임으로 만들려고 했던게 아닌데
만들다보니 결국 마리오 게임이 된 케이스
단순히 똑똑하거나 현명한 것을 넘어서서, 무엇이 진정한 재미인지 직감적으로 잘 아는 천재라고 봄.
뭔가 배경설정 딥하게 집어넣으려고했던 마리오=실사판
스토리 있어도 성공 못시킬 양반은 아닌데 몇천만장 팔 자신 없으면 다른 ip로 하라는 거겠지 상업성을 중요시하니까
내가 슈마갤도 오디세이도 진짜 재밌게했는데 사실 그거도 보면 좀 디테일하게 위험이 닥쳤다거나 캐릭터 관계가 좀 세밀해진거 빼곤 동화풍 두루뭉술한 스토리긴 했었던듯
요즘겜들이 본받아야하는거지..
예전엔 스토리 ㅈ도 몰라도 게임 자체가 재밌어서 쭉 했어
근데 지금은 조금 플레이 하고 영상보고 조금플레이 하고 대화 듣고 조금 플레이 하고 이동/길찾기/퍼즐 하고..
요런 마인드와 일맥상통 한 듯.
저것도 마리오 rpg 같이 스토리를 어느 정도 즐기는 맛이 있는 시리즈에선 좀 안 맞는 철학이라 생각하지만.
페이퍼 마리오 중 저 견해로 입김 들어가서 묘해진 작품 있는 거 생각하면, 케바케라고 봄
방대한 설정 가진 게임도 맛있긴 한데 설정집까지 내고 나서 뒤엎거나 설정만 장황하게 풀다 게임이 용두사미 되는 경우도 있지
존 카맥 떠오르네
게임 자체에 그런게 필요없다기보다 적재적소라는게 있단 뜻인가
정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슈퍼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는 그 스토리가 강점인 게임인데 그게 거세당해서 솔직히 요즘건 너무 불호였음
뭐, 스토리와 설정이 필요한 게임이 있고,
그보다는 게임성에 더 중점을 두는 게임이 있는데
마리오는 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