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사는 내가 보는 식품사막
나는 인구 9만 쯔음 하는 한적한 시 지역에 산다
어릴 땐 분명 12만 쯔음이었는데 정신을 차리니까 9만 되어있더라
그런데 웃긴게
시내지역은 인구가 더 늘어났다
늘어났다 수준이 아니라 진짜 미친듯이 발전했다
없던 프렌차이즈 막 생기고 좀 트렌디하다고 하는 카페며 수제버거며 존나 생기고 존나 잘 나간다 심지어 스타벅스도 생겼다
원래 시 전체에 고루 분포하던 12만의 숫자가
농촌 지역은 인구가 전부 빠지고 10분지 1도 안 되는 시내지역에 몰려들기 시작한거다
그래서 인구가 줄었는데 발전은 더 해버린 아이러니한 결과가 생겼다
80 90 정도 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이제 밭일도 그만하고 시내에 사는 아들 딸 집에서 놀고
60 70 정도 된 정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시내에서 살면서 밭에는 포터타고 다니는게 더 편하다는 걸 깨닳아 버린 거다
그래서 전부 시내에 산다
그럼 시내 말고 시골 한 복판에 아직 사는 사람들은 뭔데?
저택을 지었거나, 수천평 시설농사 하고 소를 수백마리 정도 기르는 존나 부자 거나
진짜 죽지 못해 살아가는 존나 가난한 사람
진짜 이렇게 양 극단으로 치우쳐져 있다
여기서 전자는 그냥 차타고 다닌다 제네시스 아우디 밴츠
시골에 진짜 넘쳐난다
이런 사람들은 걱정없다 그냥 시내 나와서 장보고 볼일 보고 들어가거든
하지만 문제는 후자의 사람들이다
이 부류의 사람들은 시내에 살 돈은 커녕 농사를 그만 둘 은퇴 자금도 없는 사람들이다
즉, 소비력도 0에 수렴한다는 거다
이런 경우엔 읍내 마트에 가도 물건 하나 못 산다
계란도 비싸서 못사는데 고기나 신선채소를 살 수나 있을까
결국 하나로마트 이런데 가도 설탕 소금 간장 외에는 소비 조차 안하게 된다는 거다
오히려 거리하고는 상관이 적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멀어도 어르신들은 걸을 수만 있으면 5일장 설 때 한 번 씩은 읍내에 꼭 나가시거든
즉, 돈만 있으면 결국 소비는 이루어 질 것이란 말인데...
그 '돈'이 없음...
돈있음→어차피 시내에서 돈 씀
돈없음→어차피 돈 자체를 안 씀
시골 마트→결국 망함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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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외국인들 많아서 옛날보다 좋아졌는뎁
외국인도 결국 인력사무소 주변에 살기 때문에 결국 시내에서 살거나 최소 읍내에서 살고있음
여름되면 외국인들이 직수입했는지 직접길렀는지 모를 기기묘묘한 과일도 팜
재산불균형보다 소득불균형이 훨씬 더 심각하고 시급한 해결과제인 이유.
이게 그런 시내가 있는데면 식품사막이 아님
읍내가 파괴되는 동네 이야기야
산간촌이나, 이렇다할 시내가 차로 1시간 거리 이내에 성립이 안 되는 타입의 동네에선 일어나는 중임
와드 - 식품사막 실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