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여. 내 딸과 혼인시키지 않겠다."
선대 용사는 왕관을 쓴 채 수백장의 서류더미와 "폐하. 오늘도 침전에서 기다리고 있겠사옵니다♡" 라는 글귀가 키스마크와 함께 새겨진 왕비의 메시지 사이에서 그렇게 읊조리면서, 초췌한 눈동자로 용사를 응시했다.
"성녀와 혼인하게."
용사는 국왕의 희생 정신과 후배에 대한 사랑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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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주가 칼들고 쫓아오는 에피소드지?
그러나 도망친곳에 낙원은 없었다
용사는 성녀와 결혼 후 교리에 따라 항상 검소한 식사를 해야했으며 성관계도 정해진 날에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녀는 이미 수녀원에서 수학하던 시절 친해진 공주와 결탁한 상태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