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만난 지뢰남 썰.
연락처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손절치고 차단박은 초등학교 동창이 하나 있어서 풀어보는 썰.
못해도 10년은 넘게 알고있었는데 정확히는 초등학교때 몇년 친구였다가 그때 연락처 교환 안하고 서로 다른 학교 가다보니 헤어진 경우인데
생각해보면 이놈이나 나나 찐따였지만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들어갈때까지 내내 처맞기만 하던 무력한 찐따였다면 이친구는 쳐맞다가 급발진을 박아버리던놈이라 찐따였지만 은근 일진 상대로도 주먹 발길질을 박기도 했음.
그러면서 나한테는 그나마 편하게 대했는데 취양 성격 다 다르다보니 친근하게 친구잖아 친구 편하게 말해라 친구라는 호칭말고 이름으로 불러달라 하는데 화나면 내 안경을 뺏어 교실 구석으로 던저버리기 일쑤
그래도 그런것치곤 초등학교 시절이니 그런걸지 몰라도 어쨋건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진 그럭저럭 지내다가 학교가 달라지고나서 갈라졌다가 다시 만나게된건 20살 중반 되고나서였음.
처음에는 백화점 근처 지나가다가 왠 처음보는 사람이 내이름 똑바로 부르길래 누군가 싶다가 이내 그놈인걸 알아봤고
부모님도 형도 초등학교 동창이니 잘해보라고 했음.
그런데 문제가 이놈은 내가 만났던 횟수가 반년이 쫌 넘어가는동안 직장을 4번을 바꿨음
산속에 있는 기숙사있는 공장 들어갔다가 나가고. 핸드폰 대리점 갔다가 나가고. 다이소 갔다가 나가고. 정수기 영업하는 업체 갔다가 나가고. 이마트 카트끌고다니는거 갔다가 나가고.
그런데 나는 음식점 하나 열어둔게 있는데 걔는 중간중간 비는 시간이 좀 있었어서 그런걸지
주말이니까 만나자. 나 취직했는데 만나자. 나 오티갔다왔는데 만나자. 나 거래처 미팅 갔다왔는데 만나자.
너 왜 내 연락 씹냐 우리 친구 아니였냐.
너 친구 이렇게 대하는거 아니다. 하. 부재중 있으면 전화라도 해라.
제발 답장해라 니 지금 누구랑 같이있는거냐.
너는 무슨일을 하길래 이렇게 맨날 일하냐 하루정도는 좀 쉬어라.
넌 친구 만난다는 일이 그렇게 꼽냐
먹고뒤질돈도 없는데 니 만날돈은 있겠냐고 몇번 거절하기도 했는데 그럼 내가 다 낼태니 만나자 했음.
그런데 그렇게 가니까 맥주마시다 말고 정수기 영업했음.
이러고서 한 반년 만나다가 그 친구 생일날 되기 몇일 전에 나 내일 생일이다 좀 만나자 하길래 당일날은 좀 곤란하고 대신 오늘 만나자 해서 생일되기 하루전에 한번 만나고 내일은 못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생일되니까 너 내 생일이니까 좀 나와라 너 왜 안나오냐 넌 친구 생일 왜 안챙기냐 친구가 생일이라는데.
결국 이 만나자맨의 지뢰무빙에 질려서 대판 싸우고 손절첬는데
차단 박아놓았지만 나중에 보니까 그 이후로 한 3달은 계속 전화기록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장 질렸던점은 이놈은 내가 난쟁이인거 감안해도 살집 좀 있고 피부 좀 탔고 키도 덩치도 더 큰편이였는데.
우웅? 웅? 웅...
이런 추임새를.....
우웅... 힝
ㅠㅠ
보험설계사처럼
소비자에게 영업하는 직종은 사적으로 만나는게 아님..
ㅅㄱ
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