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모임에서 놀다가 비가 옴.
스님을 쌩까고 들어가니까 음습하게 생긴 조각상이 맞이함.
공포영화의 법칙 : 혼자 떨어지면 죽는다.
공포만화의 법칙 : 안 죽는다.
알고보니까 왜란 때 죽은 왜군장수가 귀신이 되어서 사람들을 해친다는 것.
성황당에 남아있던 등산모임 사람들은 싸그리 시체로 발견됨.
동자승에 의해서 저 아가씨만 생존함.
장마가 들이닥치고 또 성황당에 도착한 대학생 그룹.
이번엔 한명은 그냥 런.
우걱우걱우걱
동자승이 사람을 구하지 못한 것 때문에 슬퍼하는 줄 알았더니...
알고보니까 동자승도 같은 요괴.
단순히 먹는 취향이 달라서 절벽으로 유인했던 것.
근데 요사이에는 사람들이 안죽고 생존해서 우연찮게 구해준 것으로...
소소한 반전을 안겨서 꽤 기억에 남았음.
동자승 츤데레였네
흐흥! 딱히 니 뼈가 딱딱해서 살려주는게 아니야!
옛날에는 왠만한 괴담들 듣고 상상력이 되게 빈약하다고 비웃었는데, 저런식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로 얼마든지 뒤엎을 수 있는걸 작가가 수위조절해준거였음.
사실 꿈도 희망도 없는 본판을 구전을 통해서 희망적인 엔딩으로 바뀌어온 것이 아닐까
애들도 많이 보니까 그럴수도 있겠네.
콩쥐팥쥐도 원래 콩쥐사망 팥쥐젓갈이었으니까
"쳇. 다음 번에는 반드시 먹어주겠어." 라면서 계속 실제로는 살려보내주며 점점 힘이 약해지던 요괴는 마침내 소멸의 때가 되어서도 마지막 기회였던 희생양을 살려보내주며 "난 어쩌면 처음부터 이것을 바랬을지도" 라면서 소멸. 이후 지옥에서 관음보살을 만나 진정 참회하고 죄를 뉘우치며 환생후 진짜 동자승이 되는데
배고픔에서 탈피한 그는 더 이상 아귀가 아니었다. 부처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은은한 미소를 짓는 부처가 손짓을 하자, 동료아귀도 뼈를 내려놓고 동자승이 되었다고 한다.
무협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