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쯤 다 돼가기는 하는데, 유명한데도 아니고 적당한 중국 음식점 들어가서
크림새우 (하프, 800엔), 경장육사 (하프, 800엔), 교자 (650엔)
천진반 (하프, 650엔), 마파두부 (1200엔) 탄탄면 (1050엔)에
생맥주, 콜라 하나씩 시켜서 대강 6000엔 나왔을꺼임.
3만보 정도 걸어다닌 뒤 저녁시간쯤이라
너무 배고파서 막 시켜놓고 신나게 먹는데
옆 테이블 할머니가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더라
와이프도 계속 쳐다봐서 짜증났는지 우리가 너무 많이 시킨거냐고 계속 신경쓰더라고
암튼 적당히 맛있게 다 먹고 일어나긴 했는데,
와이프는 아직도 한번씩 그 할머니 눈빛이 안 잊쳐진다고 함.
사실 동네에서 6만원이면 요리류 두개에 짜장면이나 짬뽕하나 시켜서 먹을 수 있는 돈인데...
이건 내가 만든 마제소바
옛날에 일본 백화점 지하 음식점에서 몇 년 주방장 했었어
천진반? 뭔 음식이지 대체
일본식 중화요리
뭔가 오므라이스 위에 중국식 계란탕 부은거 같네
잘 먹으면 그럴수도 있지. 사람들 시선 너무 신경쓰지 마. 뭐 잘못한것도 아니잖아.
나도 와이프랑 결혼 예물맞추고 청진옥 해장국 갔는데
와이프가 특 해장국에 깍두기 8번 리필해서 싹 해치우는거 보고
옆에 계신 어르신이, 당신이 청진옥 50년 단골이지만 저렇게 많이 먹는 여자는 처음봤다고
나보고 맛있는것좀 자주 사주라고 하시더라고ㅋㅋㅋ
사실 드레스 입으려고 1일1식 하다가 입 터진거였는데...
그냥 많이 주문해서 쳐다본게 맞을듯 ㅋㅋㅋ 악의는 없다봄
많이 먹어서일 가능성이 젤높음 일본사람들 적게먹긴해서 특히 어르신들 진짜 조금드시는분들 많음
고독한 미식가보면 고로가 잔뜩 시켜서 먹으면 주변에서 쳐다보거나 다 먹는거냐며 놀라는 장면이 가끔 있긴함
노인분들은 많이 먹는걸 부러워하시는 경우가 많다
아이고 젊다 젊어... 기름진 음식들을 저렇게나 먹고 소화가 되는겨...?
나이 들면 점점 많이 못 먹게 되는데 젊은 사람들이 잔뜩 먹으니까 신기해서 봤을듯. 유튜브 대식 먹방러 같은거 현실에서 본 느낌으로 본 게 아닐까
2인분 기준으로 딱 2배 정도 시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