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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돈 | 25/04/02 18:50 | 추천 24 | 조회 46

[유머] 심심해서 써보는 일본 고기 요리는 전부 배낀 것일까 +46 [8]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0118881

추탭갈한다. 




대충 대부분은 한국/중국/유럽 요리 파쿠리가 맞음.


야키니쿠는 뭐 말할 것도 없고...내장 요리는 오사카 츠루하시가 원조인 요리 많고...



단, 가정식 레벨에서 먹는 고기야채볶음 이야 뭐 불이랑 팬있는 나라면 다 만들어먹는 거라 원조를 따지기 애매함. 


가끔 생강구이(쇼가야끼)가 일본 오리지널 가정식이라고 하는 데,


이것도 틀린 말인게 중국요리에서 육고기 요리에 생강 안들어가는 거 찾는게 더 어려움.


이밖에 자주 먹는 햄버그 스테이크 / 돼지김치(부타김치) / 야사이이타메(야채볶음) / 카레 / 화이트스튜 / 고기감자 / 돈까스 등을 꼽을 수 있음.


이것들은 뭐 이름부터 알 수 있듯, 한국/중국/유럽(독일이랑 영국)에서 온 요리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함쓰부르크 스테이크란 건 유명한 이야기고, 고기감자는 스튜를 간장으로 재현한 요리로 알려짐.


썰로는 일본 해군 장성이던 도고 헤이치로가 스튜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나온 요리라던가?


이 썰은 실제로 카레랑 고기감자가 예전 해군 메뉴에 주로 올랐던 걸로 뒷받침 되는데, 사실은 낯선 향신료를 팔아먹기 위한 마케팅에 가깝다는 설도 있음.


배후 중에 하나가 에스비식품이란 곳인데... 이 회사가 영상매체에서 빨간 캔에 담긴 카레가루 만드는 회사임. 


아니면 한국에 있는 라멘집 테이블에 있는 요런 백후추가루가 이 회사 상품임. 한번 쯤은 봤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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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자오로스는 청초육사(고추잡채)임. 청초는 피망 혹은 녹색고추란 의미고 육은 돼지고기, 사는 가늘게 썰다임. 


이 요리는 카우보이비밥 1화에서 제트가 만들던 장면으로 친숙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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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파이크가 제트한테 "고기가 없는 칭자오로스는 칭자오로스라고 부르지 않아"라고 하는 건 팩트공격이다.


특이한 점은 청초육사 자체가 중국요리에 쓰는 장인 굴소스나 첨면장, 두반장 등으로 만드는 요리인데,


일본의 표준 레시피는 우스터소스를 쓰는 걸로 바뀜.




이건 접근성의 차이인데 영국의 우스타샤소스를 일본식으로 바꾼 우스터소스를 구하기 쉬워서 그런거 같음.


가끔 블로그 같은데서 우스터소스는 완벽한 조미료로 영국놈들이 만든 우스타샤 소스와는 다른 갓본한 소스다라는 글을 볼 수 있는데 헛소리고


우스터소스는 생선에 각종 향신료를 넣은 발효 조미료인데, 이거 만드는 데 6개월~1년 걸리니까,


발효에 시간 걸리는 생선에 일본에 없는 향신료 빼고, 간장 등으로 변질시킨 소스다.


우스타샤소스가 우스터소스랑 맛이 다른 이유는 단순히 제조공정과 가성비 때문으로 보는 게 맞다고 봄.


실제로 일본 놈들이 자랑하는 음식들 보면 이 우스터소스가 대부분 들어가는 데 


축제음식인 볶음국수(야끼소바), 돈까스는 물론이고, 중국요리인 청초육사도 이 영국에서 태어나 일본이 개조한 우스터 소스로 볶는게 가정식 레시피임.



돈까스야 뭐 돼지고기 커틀렛의 줄임말이고... 일본 에도시대에 들어왔던 포르투칼, 스페인 선원들이 먹던 커틀릿을 


돼지고기로 재현한 게 원조로 알려짐.


원조 돈까스가 일본에 많은 카놀라유가 아닌 라드로 튀긴 건 이란 유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됨.



여기서 남만이란 중국에서 남쪽에 있는 야만인을 뜻하는 단어 남만이랑 동일한 단어인데,


일본에서 남만은 동남아시아를 거쳐서 들어온 외인들을 다 싸 잡아서 남만인이라고 불렀다. 


중국인은 시나라는 멸칭이 따로 존재했고, 동남아 사람들은 오키나와에서 다 커버했다고 알고 있음.


그래서 일본 요리에 남만(난반)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으면 아 유럽식 요리 파쿠리 한 거구나 라고 이해하면 편함.


이 남만이 이름에 붙은 요리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요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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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요리인 카모난반(오리고기 메밀국수), 치킨난반(닭튀김과 타르타르소스)이 있다.

카모남만은 카보스나 스다치 등 감귤류와 함께 서빙되는 데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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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유럽요리(아마도 프랑스)인 오리버터소테와 오렌지소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구성은 관서지방 중에서도 교토요리로 알려진 청어국수(니신소바)랑 비슷함.


물론 조리법까지 가면 꽤 다르지만(카모난반에는 대파를 구워서 얹는 게 일반적. 이는 대파를 많이 넣는 교토식 우동이랑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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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난반은 간장으로 밑간한 닭고기튀김인 가라아게에 타르타르 소스를 함께 먹는 음식인데, 타르타르 소스 자체가 마요네즈 소스니까 뭐..


일부 지방에서는 케찹이랑 마요네즈를 섞은 오로라소스를 곁들이는 게 정석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양배추 샐러드에 케첩이랑 마요네즈 섞은 사라다 먹는게 정석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니 궁합은 좋을 듯.



이밖에 집에서는 잘 안먹고 식당에서 먹는 고기 요리들을 보면....


오사카 기준 도테야끼(된장조림), 쿠시카츠(꼬치튀김) 정도가 떠오르는데


먼저 도테야끼는 일본식 고기요리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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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방요리 중에 멧돼지를 끓여먹는 보탄나베라는 요리가 있음.


이거 조리법 중에 하나가 된장을 냄비에 두텁게 바르고, 가운데 모란꽃 모양으로 고기를 쌓아 졸여먹는 음식이었던 걸로 기억함.


어차피 냄새나니까 된장으로 향을 가리기 위한 조리법으로 추정됨.


일본 멧돼지 요리는 그나마 역사가 있긴 한데 깊은 산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유해수 사냥해서 먹던 풍습이 남아있던 걸로 추정됨.



쿠시카츠는 1920년대 술집에서 손님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야채를 꼬치에 꽂아서 튀긴 음식을 내놓던게 유례라고 함.


실제로 일본 고기요리 기원을 찾아보면 1920년대에 탄생한게 많은 데, 아마도 기록물로써 남아있는 게 많아서 그런듯 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요리가 메이지 시대로 구분되는 1880~1920년대 탄생했다고 보면 대충 맞음.



대중적인 요리인 라멘은 중국 납면(라미엔)이 원조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거 지금도 중국 면이라는 뜻의 추카소바가 라멘이랑 같은 의미로 쓰임.


이 라멘 중에 돈코츠라멘은 중국-동남아랑 교류가 많았던 류쿠국(오키나와)의 향토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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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키소바가 원형 중에 하나로 추정됨.


일본이 자랑하는 미식 중에 하나인 튀김도 포르투갈 요리 중에 채소나 콩을 껍질채 튀긴 음식을 현지화한 걸로 알려짐.


포르투칼어가 어려워서 이게 뭔 요리인지는 기억 안나는 데 꺼라위키에는 페이시뉴스 다 오르타 라고 적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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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야키토리(닭꼬치구이)야 꼬치에 꿰어 굽는 새고기 요리가 없던 나라 찾는게 드무니까 패스.


이밖에 고기요리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넘어감. 


서두에 대충, 대부분이라고 쓴 이유는 스키야키처럼 일본에서 먹던 생선-고래고기 요리가 육고기 요리로 바뀐 것들이 몇 개 있어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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