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범인
덴무 덴노
675년에 고기금지령이라는 미친 걸 꺼내듬
물론 모두가 잘 지킨 건 아니지만
이거 때문에 고기요리가 한번 싹 다 절멸함
이 뇌절이 한번이 아니라 두 번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도쿠가와 이에츠나(1651~1681 재위)가
기근 및 과도한 고기 소비를 위해 나라 재정이 기우니까
"고기금지령"을 덴무덴노 과거 사례 + 불교를 이유로 꺼내듬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았음
조선시대도 "고기 좀 작작 그만 처먹어" "술 좀 그만 만들어" 하고
도살금지, 금주령을 가끔 내리곤 했으니까
근데
이에츠나의 동생 도쿠가와 츠나요시가
개씹뇌절을 쳐버림
"흑흑 개나 고양이 너무 불쌍해 개랑 고양이 죽이지 마"
"생각해보니 소나 돼지나 닭도 불쌍해 죽이지 마"
"개 10만 마리를 보호하는 관청을 만들어"
????
파리 벼룩 모기도 생명이잖아 ㅠㅠ 죽이지마 ㅠㅠ
말이랑 소에 물건? 싣는 것도 너무 불쌍해 하지마
(자신은 사람이 매는 가마를 타며)
이 개씹뇌절로 인해 고기요리법의 9할이 사라지게 됨.
물론 이렇게 했다고 모두가 따른 건 아니고
메이지 말기 가면 "쇼군 맨날 돼지고기 쳐먹는다"하는 비방문이 돌 정도가 되는데
일반 서민들은 고기에 손을 못 댈 정도로 고기가 비싸짐
그 과정에서 서민의 저장요리법이 완전히 소실되고
그 중 하나가 절임요리임
이 스시의 원조가 된 나레즈시를 제외한 절임요리는
기록상으로는 있는데 조리법이 실전된 경우가 대부분임
이 나레즈시라도 먹겠다고 수요가 몰리고
그 과정에서 발효조차 할 여지가 없어지니 그냥 식초로 어영부영 맛을 메꾸려고 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게
우리가 아는 스시임
물론 생선 절임요리는 안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고 한데
사라졌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정리해봄
모기는 진짜 뇌절의 극한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