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효신서에 묘사된 장도의 규격이 날길이 104cm에 (동호인(칼날을 감싸는 부분) 20.8cm 포함) 손잡이 길이 31.2cm인데
이는 쌍수도도 동일했음 왜 다른 검이랑 다르게 동호인을 저렇게 길게 만들었냐 하면
칼날이 길다보니 자루만 쥐고 칼을 제어하려면 돌려쳐야 겨우 제어가 되는 수준이었고
저 윗부분을 잡고 휘둘러야 안정적으로 쓸 수 있었음
이건 원본인 일본의 노다치도 공유하는 문제점이었는데
저래서 일본도 나가마키 노다치라고 저렇게 칼날에 새끼줄을 감아서 저길 쥐고 싸울 수 있게 해놓음
저기서 아예 자루 길이를 5:5로 늘린게 나가마키임
이러다 보니까 쌍수도는 검이랑 장병기 사이의 물건이 되었는데 문제는 왜란 이후로 조선은 쌍수도의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됨
명나라는 조총수한테 장도를 줘서 활용하긴 했지만 조선은 굳이 장병기를 들고 싸우자니
이미 중국에서 수입한 월도가 무거운 대신에 자루가 길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도 편했고
굳이 월도가 다루기 힘들다면 더 다루기 쉬운 편곤이 있었고
또 검을 쓰자니 저 크고 아름다운 쌍수도보다 양손 환도가 더 휴대하기 좋았음
이러다 보니 조선군에서 크고 아름다운 쌍수도는 입지가 좋지 않았고 결국 광해군부터 양손 환도로 쓰게 됨
이후 호란을 거치면서 길어진 도검 길가 다시 짧아지기도 했고
그래서 기효신서의 장도술이랑 무예도보통지의 쌍수도를 보면 동작 몇 개가 다름
하지만 쌍수도 간지나는걸
일본의 대검이 중국을 거쳐 조선으로 전파되었다는게 진짜 간지나는데 하필 써먹을만한 상황이 안나와서
편곤은 보편곤보다는 기편곤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냐?
ㅇㅇ 근데 마편곤은 자루가 더 짧은걸로 앎
일반 환도의 최적 날 길이는 어느 정도였음? 동호인 포함이라 제외 시. 우치카타나인가 하는 69cm랑 와키자시 50cm 중에서 와키자시에 가깝나.
무예도보통지에 나온 요도 제식길이가 3척3촌(날길이 69,3cm)임 카타나랑 비슷한 규격
오 그렇군 감사
생각해보면 기효신서에 나온 길이는 진짜 상대가 갑옷으로 중무장했을때나 쓸법한거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