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은 애초에 겁나 비싼 물건이다.
창대를 뽑아내기 위한 나무는 단순히 창대를 뽑아내기 위한 나무란 조건부터 문제가 많다. 길고 낭창낭창하되, 튼튼하여야한다.
게다가 나무는 나무대로 창대만을 위해 존재할 수 없었음.
전근대시기 대부분의 숲과 산은 산림이 풍부한 일반적인 분위기와 크게 달랐다.
아주 많은 숲과 산림이 땔감용으로 벌채되면서 목재란 존재 자체가 극도로 희귀했다.
2. 화약은애초에 많은 영토가 드물었다.
흑색화약은 애초에 어떠한 광물이 아니라 여러 재료의 조합물이었기 때문에, 그 화약 자체가 풍부하기 위해선 다양한 재료의 공급이 충분해야만 했음.
그 중에서도 질산칼륨, 즉 초석은 자연상으로 가장 풍부하게 공급이 가능한 광산이 매우 희귀했음.
대부분의 초석광산은 인도와 중국에 분포해있었는데, 이것만 봐도 대충 예상했듯이 대부분 화약의 근원지인 중국, 그리고 후대 인도를 지배령으로 두는 영국이 마음 놓고 화약을 뻥뻥 써대는 근원이 됨.
※ 별개의 이야기지만, 중국에선 얼음과 초석을 섞고 그 위에 물그릇을 두면, 초석과 얼음의 작용으로 온도가 빙점까지 떨어져 얼음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단걸 알았고, 그거로 빙수를 대량 생산할 만큼 초석을 마구 써댐
3. 화약은 생각보다 희귀하지 않았다.
위와는 또 모순되는 말 같지만 이것 또한 사실임. 화약의 문제가 되는 초석은 복잡한 화학적 실험 조차 필요 없이 재, 오줌만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음. 그 외에 필요한 숯고 황은 흔한 원소였음. 게다가 황은 대체가 가능했음.
그렇기 떄문에 생물에서 부산물을 얻어내야 하는 재료들이 주가 되는 조선의 복합궁이나, 같은 량의 목재를 두고 화살을 쏘는 활을 만들건지, 아니면 총알을 쏘는 총을 만들 지를 고민해야하는 장궁류 따위가 총기의 등장과 함께 크게 쇠퇴해버리기 시작함
어쩌면 먼 미래, 우리 나라나 일본에 총기가 조금이라도 규제가 완화된다면 ○○의 오줌으로 만든 흑색화약이란 씹덕 아이템이 먹히지 않을까??
결론이 왜 이따위야? ㅋㅋ
그...그치만 너의 이름은 흥행할 땐 여고생 침이 들어간 술 따위의 마케팅도 통했고....
막줄 드리프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