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20대 중반
동기들이랑 횟집에서 술먹고 있었음
그때까지만 해도 실내 흡연이 가능 할 때 였음
동기 중 제일 어린 여자애가 담배를 태웠음
옆에 앉아계신 중절모 쓴 할아버지가
으르신: 아이고 젊은 친구들 내 손녀 같아 그러는데
담배좀 꺼주실 수 있을까요? 미안해요 우리 일행이 담배를 안태워서
동기들: 야야 나중에 피우자
막내: 아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ㅎㅎ
으르신:아이고 고마워요 손녀 같아서 담배 안태우니까 더 보기 좋네요
막내:ㅎㅎㅎ 네 맛있게 드세요
으르신들 먼저 가시면서 아이고 손녀 손자 같은 친구들 덕분에
잘 먹다 가요
동기들: 네 안녕히 가세요~
우리도 좀 있다가 계산 하러가니까
계산이 되어있음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엄청먹었음 4명이서 15만원 어치 먹었으니까 ...
가게 주인분이 아까 으르신들이 손녀라고 하면서 계산 다하셨다고
아마 그때 처음으로 사회생활 하면서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본거 같았음
어르신...
예전에 한번 버스에서 창문 여는거 가지고 싸우는거 봤는데
젊은 학생이 창문 살짝 열었는데 뒤에 할머니가 그냥 바로 닫아 버림
그래서 다시 열었는데 어디서 문을 여냐고 하면서 바로 큰소리 치니까
싸움으로 변질되고 학생은 확 문 열어버리고 쌍놈의 새끼야 닌 애미도없냐 하면서
어디서 어른이 머라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해야지 하면서 나 내릴까지 싸우던데
보기 안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