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다크페이트도 나오자마자 극장에서 본 사람으로서
존 코너를 대체한 대니라는 캐릭터가 문제인 점은
바로 "존 코너"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그렇다고 본다
뭔 뜬금없는 개소리냐 하겠지만
터미네이터 2편 초반에 보여준 인류 저항군 최고 사령관이
얼마나 대단하고 잘났는지는 시청자의 상상력에 달렸을 뿐
감독은 3초 남짓 보여주고 지나가버릴만큼 사실 그렇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였다
그 시대에 걸맞는 반항아적인 문제아 청소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는 것
~~~되어야 한다는 정신 나간 어머니 말을 듣고 자랐지만
그딴건 모르겠고 그냥 그 시대 엇나간 남자 꼬맹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류가 핵공격을 맞고 절멸 직전까지 가고
전쟁이 일어나고 본인이 거기서 인류를 이끌어야 한다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의 미래의 길을 앞서서 보여줄 아버지 상을 절절하게 찾는 편부모 꼬맹이라는 것
꼬맹이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라는 여느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터미네이터를 통해
존 코너라는 꼬맹이의 인물의 미래의 길이 확립된다...
여기서 중요한건 존 코너의 성장형 완성형 모습이 얼마나 대단한게 아님
단순히 정신병자 취급받는 엄마가 있는 편모 가정에서 아빠의 존재를 찾는 엇나간 꼬맹이가
부모(?)같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그들의 의지를 이어 미래를 책임질 것.
인류는 인간이 아닌 기계가 보여준 사랑에 의해 살아남을 것 이라는 상징일 뿐임
설정상 아직 미성년 여자인데 갑자기 맞서 싸우겠다네
장난함,,,,?
눈앞에서 나노 스켈레톤 로봇이 본인을 죽이겠다고 쫒아오는데
맞서 싸우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내가 군단이다도 아니고
그 짧은 사이에 내적 성장과 외적 성장을 스스로 이뤄내서
뜬금없이 완성형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대사를 치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 쟨 뭔데 메리수 슈퍼 솔저인가
싶은 것
다크페이트는 솔까말 제임스 카메론이 자신이 뭔 개떣을 처놨는지 뒤늦게 깨닫고 정신 차린게 유일한 의의
카메론: 아 근데 아바타 몇편 더 뽑 ㄱ
요즘 옛 씨리즈의 후속작 영화들 보면 뭔가 각본이 진짜 날림으로 휙휙 지나가는 느낌 들때가 있어.
??: 자 다들 내가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알지? 대충 그런 씬이 있었다 치고 바로 넘어가자고.
이런 얼렁뚱땅 전개 개많음.
ㄹㅇ 흔한데 왜인지는 잘 모르겠음...
날리지 말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게 해다오오오오
자궁 성녀 드립 칠 때 어이 개털림ㅋㅋㅋㅋㅋ
존 코너는 너무 전형적인 구세주형 캐릭이라 식상하다고
좀 더 다각적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만들고자 했다는데
ㅋㅋㅋㅋㅋ
진짜 터미네이터 만들어달라고 자꾸 팬들이 ㅈㄹ해서 함 뒤져바라 라고 만들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진짜 같이 보임
어? 그거아니였어?
이거나오고 터미네이터 만들어줘는 쏘옥하고 사라짐
그런 의미에서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3편 이후로 존 코너란 캐릭터를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는게 가장 큰 한계이기도 하지.
2편의 존 코너를 버티지 못했는지 여튼간에... 3편에선 미래에서 존 코너 죽어요. 4편에선 마커스 라이트하고 주인공 자리 나눠가지기. 5편에선 흐콰흐콰 타락죽 사망. 6에선 초장사망.
난 누가 '2편 이후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펄롱 존 코너에게서 벗어나려는 발버둥이다' 말한게 참 맞말같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