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벌건거 석양이 아니라 산불 다시 난거.. 울산
사진은 아까 저녁 8시쯤에 찍은건데 지금은 촛불처럼 덩어리진 불은 안보이고
대신 빨간펜으로 줄 그은것처럼 불길이 작고 길게 쫙 뻗어있음
(지금 새벽1시인데 복도에 어르신들 있어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
저거 찍은 직후에 보니까 옆옆동네 싹 다 대피령 떨어졌더라
대피령 내려진 동네들 코앞에 초등학교랑 기숙사 고등학교 있는데 진짜 큰일이네
저 동네들 앞에 강이 하나 있긴 한데 요새 건조해서 강이 실개천 수준으로 말라가지고
바람 안 불어도 산불이 성큼성큼 강 건너올 듯
일단 가방은 싸놨지만 대피소 갈 일은 없으면 좋겠다
사람 앉을 자리도 없는데 강아지는 안된다고 할까봐 걱정됨
지금 이 걱정이 그냥 혼자 푼수떨고 오바떠는걸로 끝나길 바라며 유머로 올림
낌새 이상하다 싶으면 대피령 없어도 얼른 도망쳐
죽는 것보단 호들갑 떨은 바보되는게 나아..
제기랄 여기까지 오지 마라 제발
조심하고 아무 일없길 빈다..